2022년 들어서는 매달 한번씩 만 모임을 가진 꼴이 되었다. 이제 코로나 팬더믹도 생활 속에 익숙한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으니 한달에 두번하는 정상적인 활동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금년에는 봄도 서울 시내와 외곽이 차이를 두고 찾아 오는 모습이고, 서울 외곽은 에년에 비해 무척 더디게 찾아오고 있는 것 같다. 이곳저곳 산불 소식에 아주 반가운 비 소식이지만, 우리 모임은 급하게 화요일로 변경 되었다.
그래도 아홉명이나 모일 수 있었고, 새로 조희배동기가 입회신고도 하고, 점심, 저녁 모두 갯가 음식으로 푸짐한 자리를 만들 수 있어 즐거운 하루였다.
서울 동남부 또는 분당쪽에 살고 있는 회원들이 많아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전철 수인선 덕분에 멀리 수원을 돌아 오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었다고 생각한다.
11시에 모여 맨처음 찾은 곳은 늘솔길 공원, 지금은 어디서나 찾아 볼 수 있는 동네 공원이지만, 상당히 공을 들여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공원이다. 메타세콰아어 숲, 편백 숲, 벚나무 가로수 등이 늘솔길이라는 공원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지만,
큼지막한 연못, 고저가 있는 언덕들이 주위의 새로 지은 아파트, 교회, 공공기관들과 잘 어울려 동네 공원치고는 훌륭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거기다 양념으로 양떼 목장까지 한 몫 거들고 있다. 조성한지 얼나 안되어 새로 조림한 나무들이 아직 자리를 못잡은 느낌은 있지만 프라타나스 같은 고목들도 꽤 있어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몇년 후에는 아주 명폼 공원이 될 것 같다. 이곳을 한바퀴 돌고 올해 마지막 벚꽃들이 늘어진 소래 포구 길.
때 마침 불어주는 봄바람이 꽃비를 보여준다. 좋은 시절이다. 안밖으로 로운 희망을 갖게하는 시절이다.
점심은 이중현 동기가 카나다에서 추천해준 해물칼국수, 꽤나 흡족하게 배불리 먹었다. 먼길 오느라 아침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을텐데 아주 푸짐했다. 이렇게 맛있는 칼국수는 양태성형이 돌아가신 어머님의 뜻이라며 고집을 부려 식대를 부담했다. 친구들에게 항상 너그럽게 지갑을 여는 태성형에게 다시 고마움을 전한다
점심후 소래 포구 어시장을 둘러보며 오랫만에 습지 공원으로 발을 옮겼다.
금방 점심을 배불리 먹고 왔는데도, 어시장 해산물에 군침을 다시는 모습들이 오희려 보기에 좋았다.
오랫만에 찾은 습지 공원에서는 부지런한 친구들은 염전을 둘러 보지만 몇몇은 그늘에 앉아 맑은 하늘과 흩날리는 수양버들 가지의 연두색에서 사는 맛을 느끼는 듯. 아이스 크림도 하나씩 입에 물고 앉아서 봄바람도 느껴보고...
나오는 길 어시장 지나오며 보던 어물들이 그냥 돌아가기 힘들게하여, 이왕이면 제대로 된 횟집에서 제대로 한번 먹어 보자고 하여 찾은 횟집. 배는 부르지만 나오는 음식이 상당히 푸짐히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다 먹고 가자고 시간을 끌었는데...
계산할 때가 되어 확인하자 주문보다 과한 음식이 나왔었다. 약간 싱갱이가 있었지만 주문 받은 종업원의 실수로 치고, 제대로 값은 치르고 나왔지만 종업원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이다.
좀 멀리 나오기는 했지만 , 봄빛도 잘 즐기고, 음식도 푸짐했던 아주 즐거운 하루였다.
돌아오는 전철 속에서 만족한 얼굴로 꾸벅거리는 노인들의 모습이 그 것을 증명한다.
탈없이 잘들 돌아갔으리라 믿는다.
모인 사람들 : 김용규, 김병욱, 노문덕, 문기찬, 양태성, 이재선, 조희배, 하상달, 박찬홍,
기금변동상황
전기 잔액 + 금회 모금 - 저녁식사 = 잔 액
882,100 원 + 270,000원 – 309,000원 =843,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