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쉼을 배우다」 (보민출판사 펴냄)
60년째 맞이하는 봄 햇살! 눈꽃이 숨어든 가지에 하얗게 매화가 피었다. 창밖에 봄이 초록 일기장을 다시 펼친다. 사계절 따라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던 나의 시간을 되새김질한다. 제1집 「석곡리 연가」 발간 이후로 심리상담전문가 길만 걸었다. 제2집 「쉼을 배우다」를 상재하려니 숙성하지 않은 글 같아 부끄럽다. 그러나 겨울에서 깨어나는 봄처럼 나도 성숙을 향해 가는 길을 선택한다. 국가문화예술지원금으로 제2집 「쉼을 배우다」가 발간되어 감사하다. 또한, 글쓰기를 쉬지 않게 해준 다정다감 문학동아리 글벗들도 고맙다. 그동안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들 덕분에 힘냈음을 고백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
<작가소개>
시인 전수현
[약력]
■ 강원도 정선 출생(아호 成淑)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학 학사
■ 신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가족상담학 석사
■ 심리상담 및 교육 전문가
■ (현) 다정다감심리상담 · 교육센터 센터장
[활동]
■ 2007년 『좋은문학』 등단 시인
■ 다정다감문학동아리(재능기부)
■ 부산문인협회, 새부산시인협회, 부산북구문학회, 영축문학회 회원
■ 가연문학회 이사, 강변문학시낭송회 사무국장 역임
■ 수상 : 부산시북구청 문학상, 북구문학 작가상
■ 저서 : 1집 「석곡리 연가」, 2집 「쉼을 배우다」
■ 공저 : 「한국을 빛낸 사람들 사화집」 1, 2집
이메일_ amy1040@naver.com
<본문 시 ‘메타세쿼이아’ 전문>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다가
나무를 안아봅니다
서 있는 나무가
오고 가는 사람들을 한 번씩 안아줍니다
묵묵한 응원이었습니다
나무는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서서
서로를 배려합니다
서 있는 나무는
상대방 눈높이에 맞추며 끄덕입니다
배려와 사랑이었습니다
표현하지 않아도 연결되는
포옹은 소통입니다
서 있는 나무가
말보다 깊이 감정선에 공명합니다
심리상담 고수였습니다.
<추천사>
시인의 이번 시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주제로 인생의 이야기가 담겼다. 전체 96편의 시에서 그가 살아온 궤적을 느끼며 그가 표현한 단상을 살펴보았다. 그간 외길을 걸어오면서 삶의 어려움도 많았으나 나름 잘 견디며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시인을 만난다. 그는 자신의 삶을 진심으로 살았으며 성실하게 살아온 것이다. 이는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기도 하여 샌님 같은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시인이 그려내는 그리움은 지나간 시절에 대한 것들이 많았다. 과거의 시간과 만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형태라 하겠다. 그가 표현한 세계는 정겹고 따뜻하며 안정적이고 근면 성실하였다. 이에 자신에게 위로와 박수를 보내는 시편도 여럿 보인다. 지금까지 잘 살아온 시인에게 필자도 박수를 보탠다.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과 사회를 생각하는 것이다. 시인에게 앞으로 남은 숙제라 하겠다. 또한,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미세한 틈을 보이면서 굶고 있는 어떤 현상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이 철학이요, 삶이다. 시인의 맑은 영혼을 만나면서 우리 사회가 더 밝고 튼튼해질 것이라 믿는다.
(전수현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24쪽 / 변형판형(135*210mm) / 값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