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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진료인원(입원·외래)은 5년 동안 25.6% 증가했다. 2018년 13만2362명에서 2022년 16만6206명으로 5년간 3만3800여 명이 증가했다. 문제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기세다. 2022년 기준 60세 이상 환자 수는 14만3853명이나 된다. 여성이 8만7981명으로 더 많다. 남성은 5만5872명이다. 나이 들면 왜 여성 환자가 더 많아질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2018년~2022년)간 심부전 진료인원(입원·외래)을 보면 2022년에만 16만6206명이 심장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온몸에 피를 공급하는 심장이 나빠져 피가 끊길 위기를 맞은 사람들이다. 특히 60대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암 환자도 60대 환자가 가장 많은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60세 넘으면 여성 환자가 더 많아… 앞으로 더욱 늘어날 기세
심부전 진료인원(입원·외래)은 5년 동안 25.6% 증가했다. 2018년 13만2362명에서 2020년 14만6235명, 2022년 16만6206명으로 5년간 3만3800여 명이 증가했다. 문제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기세다. 2022년 기준 60세 이상 환자 수는 14만3853명이나 된다. 여성이 8만7981명으로 더 많다. 남성은 5만5872명이다. 나이 들면 왜 여성 환자가 더 많아질까?
고혈압 등 다른 혈관병 조심해야… 혈관 왜 막히나?
심부전은 심장이 몸에서 필요한 혈액(특히 산소)을 공급할 수 없는 상태다. 갑자기 급성으로 나타나거나 오래된 심장 이상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예기치 않게 부정맥이 발생하여 돌연사하기도 한다. 원인 질환은 다른 혈관병인 만성 고혈압, 심장의 관상동맥 질환, 판막의 결함, 심방 세동(심장이 가늘게 떨림) 등이 꼽히고 있다. 혈관에 중성지방이 쌓여 일부 또는 전부가 막히면 협심증, 심근경색으로 진행한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흡연과 스트레스, 비만, 운동 부족, 노화 등도 원인이다.
멀쩡했던 호흡에 이상… 누워서 쉴 때도 호흡곤란
초기 증상은 이전에는 멀쩡했던 호흡에 이상이 생긴다. 계단을 오르면 호흡이 가빠지고 특히 누워서 쉴 때도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반면에 일어나 앉으면 호흡 곤란이 줄어든다. 베개를 높이면 증상이 경감된다. 수면 중 갑자기 숨이 차서 깨기도 한다. 발목이 붓는 부종도 생기는데 몸의 액체가 혈관에서 빠져나가 발목에 고이기 때문이다. 영양분과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로감이 지속된다. 머리의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해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혈관에 악재 겹치는 중년 여성들… “식습관이 너무 중요해요”
갱년기를 거친 여성은 젊을 때 혈관의 탄력을 돕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점차 없어져 혈관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60세가 넘으면 고혈압이 남성보다 많아진다. 혈관에 악재가 겹치는 것이다. 중년 여성은 50대부터 식습관을 잘 관리해야 이런 악재를 돌파할 수 있다. 젊을 때 먹던 음식을 살펴서 바꿀 것은 과감히 바꿔야 한다.
소금도 먹어야 한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5g)의 2~3배를 먹는 게 문제다. 소금에 절인 김치, 국물, 반찬 등이 많기 때문이다. 고지방-고열량-고탄수화물 음식도 줄여야 한다.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당뇨병이 생기면 심장 혈관이 서서히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의 심뇌혈관 예방 수칙에선 잡곡, 콩류 섭취를 권장한다. 등푸른 생선(고등어 등), 해조류(미역-다시마), 견과류도 좋다. 다만 이런 음식도 과식은 금물이다. 스트레스는 음악 감상, 운동 등으로 조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생활 습관을 바꾸면 노년에 병원 출입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