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사람에 대하여
최완주
세월이 화살같이 지나
어려서는 어리다고
청장년 때는 바쁘다고
살다보니 어떻게 살아 왔는지
사랑과 슬픔이 매일 교차되고
긴 세월 지났는데도 사랑할 줄 모르고
힘든 아버지의 고뇌와 숨은눈물에 외면하고
못난 나 자신과
가족과 형제에게 무심했다
무심한 마음 새로운 마음으로
내가 누워 자고 깨어 있음이
늙은 아버지의 속눈물이 아니었던가
서로 사랑을 배우며
범사에 무심하지 말고
피차 자상하게 다정한 말로
무심한 하루가 자상한 일상으로
첫댓글 구절초님 시상 느낌이 좋아요^^
치선생님! 님의 글을 읽으며 저도 아버지가
떠 울라 울컥 했어요
정신 바짝 차리고 후회 없이 살려 발버둥 쳤지만
뒤를 돌아 봤을 때 그게 남아 지더라구요
빚을 다 갚지 못하는 게 우리네 인생인가 봅니다
서로 사랑을 배우며
범사에 무심하지 말고
피차 자상하게 다정한 말로
어쩌면 저의 일기를 보는 듯 했습니다
"가족에게 친절하자"
가슴치며 후회스러운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하여, 요즘은 설겆이 열심히 하고 있어요
청소도, 쓰레기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