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만화 영화의 주인공인 미키마우스(Mickey Mouse)는 알고 보면 나이가 81살이나 된다. 1928년 만화 영화 ‘미친 비행선’으로 데뷔한 미키마우스는 같은 해에 개봉한 ‘증기선 윌리’를 통해 스타로 부상했다. 미키마우스는 월트 디즈니가 만들어낸 것으로, 그림은 전문가에게 의뢰하고 목소리는 디즈니 자신이 맡아 녹음했다. 태어난 지 82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미키마우스는 월트디즈니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해마다 전 세계에서 5조 6000억 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미키마우스가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발맞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다소 마른 체형의 캐릭터였지만, 귀여운 캐릭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몸은 통통하게 눈은 좀 더 키워 귀여운 외모로 바꾸었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린이들이 즐기는 스케이트보드도 타고, 컴퓨터 게임도 하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우리는 미키마우스의 작고 귀여운 캐릭터 때문에, 종종 귀여운 외모를 가진 사람들에게 ‘미키마우스’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한다. 그런데 외국사람이 Mickey Mouse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것이 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 알고는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어떤 것에 대해 Mickey Mouse라고 하면, 이는 ‘중요하지 않은, 단순한’이라는 형용사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예문 1] His Mickey Mouse assignments soon bored the students.
그의 단순한 숙제들은 곧 학생들을 지루하게 만들었다.
[예문 2] She’s in some Mickey Mouse job, far beneath her educational standing.
그녀는 그녀의 교육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어.
[예문 3] Who’s willing to take this Mickey Mouse operation, anyway?
도대체 누가 이런 하찮은 일을 맡으려 할까요?
Mickey Mouse에 이런 의미가 붙은 것은, 예전 미국 해군에서 쓰는 말과 비슷해서다. 미국 해군에는 말 안 듣고 제멋대로인 신참 선원들을 개과천선시키는 특별한 학교가 있었는데, 이 학교의 이름이 Military Indoctrination Center(군 교화 센터)였다. 선원들은 이를 MIC로 불렀으며, ‘별로 중요하지 않은 규칙이나 일’도 MIC로 부른 것이다. 당시 Mickey Mouse가 인기를 얻으면서, MIC 대신 Mickey Mouse로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