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 7. 13.(목) 저녁7:30-10:00
장소: 온라인줌
참석자: 신은향외 44명
주제: 지속가능성과 다양성을 위한 그림책읽기
독특한 도입:
비가 많이 와 습도도 많아 책을 읽기에 좋은 날이 아니다. 비오는 날은 책이 눅눅해지고 책 종이도 부풀고 비가 오는 기후는 책읽는 문화와 대결이 된다. 책은 종이로 만든 사물인데 이렇게 눅눅한 계절, 추운 계절, 더운 계절 다 지나면서 책과 연결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오늘같은 여름에 독서라는 것도 있구나는 생각을 한다.
서두:
지금 2023년 어린이 책에서 제일 큰 화두는 지속가능성이다. 그전에는 다양성과 포용이었지만,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지속가능성능 문제가 훨씬 더 강력하게 대두되었다.
3가지 키워드_지속가능성, 다양성 포용
2015~2020년 다양성이슈는 구체화 된 상태
-인종다양성에 대해 영미국 그림책계에서 먼저 제기.
그림책은 시각적인 재현이 이루어지는데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다양하지 않다.
인종_ 금발 백인중심. 신체성_팔 다리 비율, 얼굴크기, 머리카락 색깔, 눈동자색깔. 대부분 서구 1세계 사회중심.
남자아이_작품많음. 안경-적극 지적 세계를 잘파악. 자전거 신체적 활동. 운동경기 대부분.
여자아이_작품이 적음. 등장인물 비슷. 귀여움 담당. 유약한 모습. 안경-뒤떨어지고 외톨이.
춤추는. 정적. 요가.
2019년까지 이런 성별, 인종에 관한 문제 제기가 제일 강력했고요.
2020.-2022년 지나며 구체화된 모델_가족다양성 제기. 엄마하고 사는 가정, 아빠하고 사는 가정, 또 비혈연 보호자와 함께 살아가는 가정, 조손 가정. 다른 종류의 혈연관계. 반려동물 포함. 가정의 재조합. 이주배경의 가정. 다변화된 모습의 결합 통칭해서 가족다양성이라 한다.
신체다양성, 신경다양성. 장애인 비장애인으로 보면 비장애인은 모든 면에서 자신이 어려움이 없는 사람, 장애인은 신체 일부분 불편함, 신경의 일부분 불편함이 자기 삶 전체를 장애로 가로막고 있는 사람처럼 느끼게 하기에 좋은 표현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장애를 명시한다.
농인. 근육질환자. 정확하게 병명을 명시해 표현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다.
신체 다양성: 말을 한다. 스펙트럼이 넓다. 과거에는 교정대상으로 사회가 제시한 기준에 맞춘 말의 속도. 발음을 기준으로 다른사람하고 다른 신체성을 가졌다고 구별짓는다.
그림책에서 여러가지 가지 신체적인 특징들을 그 사람이 가지는 고유한 것들 중에 일부로 보여준다. 그런 고유한 부분을 굳이 사회가 요청하는 특정한 기준에 맞추려고 강제로 무리하지 않고 자기의 일부로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살아가는 것, 그림책이 더 많이 얘기를 해준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그런 고유한 측면을 존중하고 함께 배려하고 필요하다면 도움을 주고받면서 자기 자신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이제 신체다양성과 관련해 많이 다뤄지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장애를 다룬 그림책으로 분류했으나, 지금은 이런 분류를 하지 않는다. 포괄적 신체 다양성으로 보고, 신경 다양성이라는 말도 최근에 많이한다.
어린이의 심리나 감정을 다루는 그림책이 많은데, 과거에는 감정적으로 다른 한 사람보다 겁이 많은 아이가 있다든가 굉장히 예민하게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아이등 특수한 아이들이 모험을 통해 마치 장애 극복 서사 노력해서 바꿔가자는 이야기였으나, 최근에는 인물의 신경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그려지고 있다. 환경 변화라든가 적응과 부적응의 문제, 모든 면면을 책에 반영해 주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작품이 쓰여지며, 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고 포용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지속가능성_기후위기 생태학적 문제로 공동체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생각하였는데, 최근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평화롭게, 갈등을 조정하며 좋은 방향으로 세계를 지속시키는 합의를 만들까에 대한 문제들로 주제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강조되는 부분이 상대의 영역을 어떻게 존중하고 상대가 신체를 어떻게 대해주는 걸 좋아하는지에 대한 알아차리기, 다른 사람은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이고 그 사람하고 같이 활동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에 대한 알아차리기의 문제를 그림책에서 많이 다뤄야 된다, 알아차리기가 잘 되면 상대에게 더 어떤 불편이라든가 어려움으로 인한 충돌을 서로 만드는 걸 막을 수가 있고. 또 알아차리기와 더불어서 중요한 것이 상대에게는 존중해야 되는 개인의 영역이 있다는 걸 이해하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걸 아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지금 최근에 제일 많이 얘기되고 있는 이슈들이다.
지속가능성, 다양성, 포용외 또 하나 크게 변화된 것 중에 하나가 쓰기, 만들기, 말하기, 이야기에 대한 변화된 인식이다.
코로나19 이후로 디지털 미디어의 사용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건넜다.
영상 매체인 틱톡 같은 매체와 그 다음에. 아이들이 세계를 재구성하거나 창조할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 로블록스. 이런 sns에 아이들이 생산자 역할을 하고 있다. 틱톡하고 가깝다는 건 영상 콘텐츠 생산자로서 자기가 활동하기 아주 좋은 모델이며, 어린이의 거주지가 생긴 것이다. 자기가 쉬어갈 수 있는 정류장 이든 별장이든 이전의 수용자 역할에서 이제는 생산자 역할로 변했다
무엇보다 만들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자의식이 강해졌다. 어린이들 세대는 플랫폼이 항상 상호작용을 요구하는 플랫폼 속에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뭘 본다는 건 자신이 뭘 내놓는다는 것과 거의 동일하다. 자기가 타인에게 반응하거나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일에 대해서 어린이들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그건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본 걸 가지고 좋아요는 몇 개를 눌러줄 건지, 또는 그 사람들이 내가 본 것에 대해서 보내온 반응에 나는 또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항상 그 과정 중심으로 생각하게 된다. 수신한다는 게 도착 지점 중심으로 생각하는 게 어른들의 경향인데 아이들은 발신 뒤엔 반드시 또 수신이 있고 수신 뒤엔 재발신이 있고 이런 식으로 흐름 속에서 자기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현실과 비현실의 구분이 옛날보다 훨씬 더 불명확해졌다. 지금 아이들은 상당 부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캐릭터 수집을 하는 사람들 중 진짜 살아있는 존재처럼 여기면서 하나라도 없어지면 큰일나고 다음에 새로운 캐릭터를 모으기 위해서 줄을 서는. 애니메이션즘적 사고. 물활론적인 사고. 그래서 옛날 고대에 오래전에 원시 부족사회 살던 사람들이 애니미즘이 강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애니메이션적 사고가 대부분 사라졌다.
또다시 신애니즘적 사고가 도래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가 그만큼 디지털 세계가 가지고 있는 구체성이 높아지면서 눈에 보이는 것, 내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닌 것들도 세계에 언제든지 존재할 수 있다 믿는 그런 그런 인식 상태에 도달하게 된 거죠. 그래서.
그런 일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상상하면 왜 안 돼 이런 상상의 세계들은 가능할지도 모르지. 약간 이런 종류의 세계에 대한 좀 더 확장된 사고 이런 것을 아이들이 하게 됐다.
안산예대 바추얼 휴먼 설하루: https://www.youtube.com/watch?v=PVte-Ss-d0Q
스마트폰 개인비서 시리 등은 지금 어린이들의 여러가지 시각적 감수성 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어떤 경험도 바꿔놓고 이야기에 대한 판단 고민 이런 것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아이들은 실물 경험으로부터 조금 더 먼 세계까지도 진짜 세계라고 생각하는 감정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 관련해서는 스토리에 대한 변화된 인식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는 경험이 달라지고 있다. 옛날에는 읽고 이해하고 느끼고 감상문을 쓰는 수용적 활동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의 도서관은 쓰고 만들고 말하고 뭔가를 구체적으로 생산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그걸 위해서 읽거나 그걸 위해서 자료를 찾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존 클라센 & 맥 바넷:https://www.hmoka.org/exhibitions/current/list.do?st_cd=480
-계속 업데이트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