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1일 성령강림절 후 스물세 번째 주일예배
성경: 마16:16 (신244)
제목: 사도신경의 간단 풀이 (나경수 목사)
성도 여러분,
모든 성경의 요약은 ‘하나님의 은혜 복음’이요, 그 복음의 내용인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것을 성경적으로 조금 확대한 것이 ‘사도신경’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도신경을 외우고 있지만,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하면서 그것으로 우리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도신경의 간단 풀이를 통하여 사도신경의 의미를 더욱 잘 알고, 그것으로 우리 신앙을 바르게 고백하기 원합니다.
사도신경의 출발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두 종류의 신앙고백입니다. 하나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의 예수 그리스도의 고백이며(행8:7), 다른 하나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마18:19)의 삼위일체 하나님의 고백입니다.
이것들이 3세기 말 로마에서 8-9개의 신조로 이루어진 ‘고대 로마 신경’으로 발전하였고, 4세기 말에 ‘신앙고백문’ 형식으로 확정되었고, 7세기에 오늘날 사용하는 사도신경이 작성되어 서방 교회의 ‘공식 신경’으로 인정되어 현재까지 사용됩니다.
사도신경에는 두 종류의 ‘나는 믿습니다’가 존재합니다(우리 말은 동일한 표현). 하나는 ‘믿는 나’와 ‘믿는 대상’ 사이에 ‘인(In)’이 없는 ‘나는 ~을 믿습니다’입니다. 이것은 ‘나는 실제 이루어진 사실이나 앞으로 일어날 사실을 믿는다’입니다.
다른 하나는 ‘나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성령을 믿습니다(I belive in)’입니다. 이것은 ‘믿는 나’와 ‘믿는 대상’ 사이에 ‘인(~안에, ~안으로)’이 있습니다. 이것은 ‘나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로, 성령께로 믿는다’입니다. ‘나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과 하나가 될 정도 올인(all in), 즉 전적으로 신뢰한다’입니다.
그래서 ‘사도신경’의 원형인 라틴어로는 ‘심볼룸 아포스톨로룸’이며, 직역하면 ‘사도들의 증표’입니다. 본래 ‘심볼룸’은 ‘함께 맞추다’ ‘서로 들어맞는다’라는 의미가 있는 헬라어 ‘심발레인’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오늘날은 단지 ‘상징(심볼)’ 또는 ‘기호’로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 ‘심볼룸’은 둘로 쪼개진 물건의 ‘반쪽’을 가리킵니다. 이것을 고려하면, ‘심볼룸’은 ‘정표(신원의 증표)’라는 의미입니다. 연인이 헤어질 때 훗날 서로를 알아보는 정표로써 하나를 둘로 쪼개 각자 간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 주님과 내가 서로 하나로 맞추는 것이며, 또한 나와 공동체가 서로 하나로 일치하게 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두 종류의 ‘나는 믿습니다’를 구별하면서 사도신경을 진심으로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사도신경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의 고백인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떻게 우리(만물의) 주가 되셨는가’의 예상의 질문과 답을 위해 ‘왜냐하면’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열매(결과)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성령 앞에 ‘그러므로’를 삽입하여 고백합니다.
1.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Credo in Deum).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나는 믿습니다. 하나님을, 곧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나는 하나님을 믿는데, 어떤 하나님을 믿을까요? 첫째로 ‘나의 전능하신 아버지의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육신의 아버지가 있지만, 진정한 아버지는 하나님이십니다(마23:9).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이시니라.” 그러면, 육신의 아버지는요? 하나님이 우리를 낳는데 사용한 도구일 뿐입니다. 육신의 아버지가 아닌 하나님이 우리를 만들 수 있고 낳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짜 아버지는 하나님이시고, 육신의 아버지는 양부입니다.
그런데, 나의 아버지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무능력하신 분이 아니라, 그의 아들인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아버지(구속주)’입니다.
둘째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의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섭리주’이십니다).
2.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Credo in Jesum Christum).
1)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나는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여기서 ‘예수’는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마1:20)라는 의미인 이름이며, ‘그리스도’는 히브리어 ‘메시아’를 헬라어로 번역한 것인데, 메시아는 ‘기름 부음 받은 자’, 즉 기름을 부어 사람을 세운다(직책을 맡긴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는 하나님이 예수에게 성령을 주사 구속 언약에 따라 그의 구속 사역을 맡긴 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는 구원자’라는 의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동격인 ‘그(하나님)의 유일하신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가리킵니다. 즉 그는 ‘보이는 하나님’이시며,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말씀)’입니다.
또한, 그와의 또 다른 동격인 ‘우리(만물의) 주’는 그가 우리(만물의) 주권자이시며, 우리는 그의 소유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는 우리 주가 되었을까요?
2) “(왜냐하면),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해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때문입니다).”
이것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는 ‘그의 비하’입니다. 여기에 그의 성육신 탄생과 고난과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과 장사까지 포함됩니다(롬1:3).
둘째는 ‘그의 승귀’입니다. 여기에 그의 부활과 승천과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이 포함되는데, 이 사건들은 그가 우리(만물의) 주가 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롬1:4).
롬14:8-9입니다.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
셋째는 ‘세상의 심판 주로서 그의 재림’입니다. 여기서 ‘거기로부터’는 공간 의미가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즉 ‘그의 전권을 가지고 파견받았다’는 것입니다.
3. (그러므로)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Credo in Spiritum Sanctum).
“(그러므로) 나는 성령을 믿으며(나는 믿습니다. 성령을),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이것들은 하나님의 은혜 복음 또는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결과입니다.
1) ‘나는 믿습니다. 성령을’은 약속의 성령과 은사들을 받았다는 고백이며, 또한 주님이 성령을 통하여 그의 복음의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이처럼 성령은 반드시 복음과 함께 역사하사 구원의 열매를 맺습니다(구원론이 성령론).
2) 성령을 통한 복음의 공동체적인 열매로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의 고백입니다. 여기서 ‘교회(에클레시아)’는 ‘에크(밖으로)’+‘칼레인(부르다)’의 합성동사(에칼레인)에서 유래한 ‘세상에서 (하나님) 부름을 받은 이들의 모임’으로 ‘성령을 모신 공동체(성전, 하나님의 나라)’(고전3:16)입니다.
교회의 4대 속성은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한’이며, 민족이나 성별이나 신분의 차별이 없는 ‘공(가톨릭, 보편적)’이며, 한 몸인 ‘통일성’인데, 이것은 ‘성도 사이에 서로 나눔과 교환’을 의미하는 ‘성도의 교제(코뮤니오)’가 가리킵니다. 마지막 속성은 ‘사도성’인데, 이는 교회가 ‘사도의 증거와 가르침 위에 세워졌고, 그 기초 위에 산다’(엡2:20)는 의미와 ‘선교을 위해 세상에 파송되었다’(요20:21)라는 의미입니다.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381년)에는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 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3) 성령을 통한 복음의 개인적인 구원의 열매로 ‘죄 사함’과 ‘몸의 부활’과 ‘영생’의 고백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믿음의 내용인 ‘사도신경(하나님의 복음)’을 더욱 바로 알고 고백하시어 항상 큰 유익(하나님을 짝 만나시는 경험)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