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 임박해서.. 북측이 참가를 결정하고,
문재인 정부는 급속도로.. 합의를 해주어 남북단일팀을 결성했을 뿐만 아니라
예술공연단과 응원단도 참석하였다...
문재인 정부의 성의에 대한 북측의 응답은.. 가히 최고급 수준이었다.
90세의 김영남 최고 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김여정 즉,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것에 있다.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개별 특송을 하고,
남측의 대표로서 소녀시대 "서현"이 등장하여 합창을 하였다.
실은, 삼지연 관현악단의 하이라이트는... 무대 위가 아니라 공연이 끝난 뒤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현송월, 김영남이 환하게 웃는 장면이다.
이 전체의 흐름에
속이 뒤틀리는 것이 미국과 일본이다.
그리고 이 땅의 수구-기득권 세력들 즉, 수꼴들이다.
가히, 한미동맹에 결정적인 금이 가는 것으로 여기고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은... 미일안보체제의 밑바닥이 꺼지는 듯한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는 것 같다.
이 전체의 흐름을 상징하는 엠블럼이... 남북 단일팀이 들기로 한 "한반도기"였다.
애초에 확정된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분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IOC는 "독도"문제를 정치적인 논란이 있는 것으로 인정하여 "독도"를
한반도기에서 빼라고 하였다.
하지만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의 마지막 부분... 아이돌 가수 "서현"이 등장하여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할 때.. 그 배경에 등장하는 한반도 그림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분명하게 그려져 있고,
북측 응원단의 한반도기에도 독도가 그려져 있다.
일본은, 분쟁지역을 명시하지 않도록 권고한 것과, 한국이 이 권고를 수용한 것을 근거로 하여
독도를 한반도기에서 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로 요 대목만 보면,
독도 문제를 한일 간의 영토분쟁으로 국한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독도문제는... 한반도가 남북으로 양분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전략적 고려에 의한 것이며,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우기는 이면에는,
미국 국방성의 동북아 군사전략과 맞닿아 있다.
오늘날, 평창올림픽에 북측이 참가하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한반도기를 드는 것이
단치, 스포츠 경기에 국한되지 않고
동북아 정세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북-미 상호간의 군사적-정략적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일본의 "독도 문제제기"는. 그 배후에... 미국의 전략적 고려가 있고,
그 고려는 일차적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갈등을 고조화시키고,
그 갈등을 조정하는 제3자로서의 미국의 개입여지를 만드는 "물리적 조건" 조성이 놓여있다.
게다가..
미국의 동북아 전략구상에서
한국의 군사력 배양을 육군에 편중시키고
일본의 군사력 배양을 해군과 공군에 편중시키고
그 종합 통제력을 미군이 갖는 방식에서...
일본을 한반도 북부에 직접적으로 근접시킬 물리적 토대는
독도의 일본 영유라는 점은 필연적으로 요청되는 점이다.
그래서 명백하게 한국의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영토분쟁이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미국의 입장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이러한 꿍꿍이는
북측의 핵무장 완성 선언과 함께...
북측과의 대화에 문재인이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에 의해 사실상 파쇄되고 말았다.
미국 부통령의 신경질적 반응과,
아베의 말... "올림픽이 끝나면 한미군사훈련을 예정대로 해야 된다는..."....
둘 다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서는..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말았다.
미국 부통령은 온 세계가 바라보는 현장에서... 신경질을 부리는 추태를 보였고,
한미군사훈련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본이 한미군사훈련을 예정대로 해야 한다고 훈수를 놓았다.
이명박근혜 정권 같았다면... "굽신거리며..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호호호.."라고 응대했을지 모르겠지만.
문재인은 현명하게 대꾸했다...
점잖지만... 통쾌하게 한 방 날렸다... "내정간섭 말라고..."..
전체적인 흐름에서... 김여정이 같고 올 메시지는.. 최상책이 "남북정상회담을 하자"라는 것이고,
최하책은..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었다.
사실.. 이런 것은.. 불문가지였다.
문제는 어떻게 대답할 것이냐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인데..
이 또한 문재인은 "북미대화가 우선"이라는 말로... 박보풀이를 잘했다.
실제는 어떻든 간에,... 말로는 이보다 더 좋은 묘수가 없다.
김여정과, 김영남...
북이 보낼 수 있는 최상의 인선이지만..
남측 정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자세에 .. 북측이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최선이었고,
동시에 남측 정부의 진정성를 가늠해볼 수 있는 .. 최고의 "팀"을 보냈다.
이것은 "군사전략"의 상급단위인 "정략/정책"에 속하는 한 "수"이다.
이제부터 남북관계는...
김대중-노무현이 꿈꿨던... "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승만-박정희 정권에 이어... 이명박근혜 정권이 발전시켜온... "틀"과는 완전히 다른,
새 "틀"을 마련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남과 북은...
한반도 문제를...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풀고,
그 힘을 바탕으로 동북아 정세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리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단계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고
단언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북측 응원단이 힘주어 외친다... "우리는 하나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