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내가 중학교 때 복면가왕이 유행이여서 가족들과 함께 매주 일요일마다 챙겨보았었다. 당시에 복면가수가 누구인지 가족들과 밥 먹으며 애기할 정도로 재밌게 보았었다. 그러는 한편 나는 과연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압도적인 표차이로 지고 만 패배자는 어떤 심정일지 마음속으로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회로 이 생각에 대해 써보겠다.
복면가왕은 정말 재미있었지만 난 ‘이게 다 조작일 수 있지 않을까?’하고 의문을 품었었다. 운영진이 게임의 흥미를 위해 투표수를 조작하거나 대진표를 바꿔버리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복면가왕의 동방불패라는 가수가 연승을 해서 의문을 품은 사람들도 존재하고, 그 이외에도 몇 개의 의문이 남는 사례들이 존재한다.
또 복면가왕은 기존 참가자, 즉 가왕에게 너무 유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가 복면을 쓰고 무대에 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이 발생하게 된다. “나는 가수다.”, 통칭 나가수는 참가자가 방에 들어가서 노래만 부르고 투표가 진행된다. 하지만 복면가왕은 가수가 무대에 직접 서게 되는 차이점을 가지게 되는데, 이 점은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색이자 장점이다. 하지만 가왕전에서 참가자가 가왕에게 도전을 할 때 가왕이 참가자 무대의 다음 무대에 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실력으로만 평가를 해야하는데 가와의 무대와 퍼포먼스가 더 기억에 남아 가왕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가왕은 이미 시청자들 사이에서 팬층도 있을텐데 더 게임이 기울어져버리는 것이다.
요즘 복면가왕은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 나만 해도 내일 방영하는 회차를 시청하지 않을 것이다. 복면가왕이 예전의 복면가왕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진행을 더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 대진표를 짜는 과정을 보여준다거나 시청자가 뽑는 등에 개선을 하면 좋겠다. 그리고 가왕에게 돌아가는 이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도전자의 무대를 가왕의 무대 뒤로 넣은 식의 개선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이런 점을 고치고 더 발전하는 복면가왕이 된다면 나도 어릴 때 추억을 느끼며 더 재미있게 시청할 것 같다.<1105자>


안녕 나는 이승기닮은 알파카야.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