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값싸고 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고추와 소금 등이 국산으로둔갑,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최근 값싼 중국산 소금을 속칭 ‘포대갈이’ 수법을통해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김모(30) 여모(25)씨 등 소금판매업자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 괘법동 D염업사 대표인 김씨는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소금을 전남 목포 소재 국내산 천일염 생산업체에서 30㎏ 짜리포대에 넣어 소금 중간도매업자인 여씨에게 2,300여포(70톤) 가량을 판매한 혐의다.
중간 판매상인 여씨는 김씨로부터 공급 받은 소금이 중국산임을 알면서도원산지를 국내로 허위 표시한 0.5㎏ 짜리 비닐봉투에 재포장하는 수법으로할인점 등 시내 일원에 공급해 왔다.
인천에서는 1일 중국산 소금을 국산 천일염으로 속여 판 박모(34)씨와 정모(41)씨 등 소금 판매업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도 최근 14개 고춧가루 제조ㆍ판매업소를 일제 단속,변질된 고춧가루를 정상 고추와 혼합해 판매하거나 국산 고춧가루에 중국산 혼합조미료를 넣어 제조한 뒤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 표기한 11개 업소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 해당 관청에 고발 조치했다.
적발된 업소들은 시내 김치류 제조업체, 집단급식소, 재래시장 등에 불량고춧가루 1만5,284kg(시가 1억 상당)을 유통시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