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庚午일 화요일
1. 떡을 이정도 했으면 정말 많이 한건데...
사시불공 끝나고 나가면서 보니까 떡이 부족하더라.
이상하네.. 다음엔 더 많이 해야겠네요..오늘 새벽에 너무 많이 해서 남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엄청 부족한거 보곤 멘붕...
‘저녁 강의 오는 사람을 위해 많이 남겼나? 그것까지 나눠 주고 저녁에 오는 사람을 위해선 새로 만들어도 되는데..’
2. 오늘은 경전반 강의가 있으면서 동시에 초하루입니다.
초하루 법회는 정기법회에 매우 중요하고, 경전반 법회도 매우 소중합니다.
그래서 경전반 1교시 수업하고 2교시엔 법당으로 내려가 초하루 법회로 강의를 이어갑니다.
오늘 초하루엔 적지 않은 사람이 온거 같은데, 1교시 마치고 법당에 들어가 강의를 하니 막상 인원이 몇 명 안되더라구요, 1교시만 마치고 간 사람이 많을까요?
초하루 강의를 기도 삼매가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정근’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많은 사람과 함께하는 정근은 파워풀 할 수 있습니다. 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기도 삼매에 빠져드는 힘이 좋아집니다.
조금 부족한 듯 아쉽지만 25분정도 정근을 같이 했습니다.
정근을 오래 하고 나면 스님과 신도 모두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좌선 명상하고는 또다른 신심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것입니다.
열명 이상의 사람들과 정근 기도를 4~50분씩 몇 년을 하면 불자다운 신심이 극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좌선 명상하곤 차원이 다르죠.
3. 서보원보살님이 거사님한테 ‘주택 철거는 돈 받지 말고 우리가 해 드리자~’라고 설득하셨답니다.
그래서 철거를 다 해주신다고 했는데.. 그리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철거하게 되면 비용이 정말 많이 들어가는데 괜히 거사님한테 부담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건축업이 요즘 엄청난 불경기로 대기업들도 쓰러져가는 마당에 철거를 무료로 다 해주신다는 말씀에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거든요.
보살님은 절에는 오래 다녔는데 불교공부를 여기와서 많이 하게 되었고 합송기도도 여기서 하게 되어 기도의 맛을 황룡사에서 많이 체험하셨습니다.
그리고 불교대학 16기와 경전반을 너무나 잘 이끌고 계시니 불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하십니다. 그 마음이 거룩합니다. 불사란 이렇게 신심이 우러 나와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떡 집을 해체해야지 철거를 할 수 있다고 하시니 며칠동안 떡을 못만든다는 말씀에 머리가 하예집니다.
떡집 해체하지 않아도 철거 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4. 오후에 KYC 인증 2명과 파이코인 가입 2명을 진행해 드리는데 상담 온 분이 계시다고 합니다.
보살님은 몇 번 본 듯 한데 ‘묻고 싶은 것이 무엇이에요?’ 라고 여쭈니 갑자기
‘제 아들이 죽었어요!“ 라고 말씀하시는데 ’윽!‘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심장마비로 죽었습니다. 화장도 다 했는데 직장에서 일하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황룡사로 달려 왔습니다. 49재를 지내 주셔요.”
아들은 나이가 56세랍니다. 손주도 있다는데요.
마스크를 쓰셔서 나이를 약간 젊게 봤는데 아들은 2~30대이지 않겠나 해서 충격을 받았는데 막상 56세라니 덜 힘드네요.
49재를 다 지내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영가님 중엔 천수를 누리지 못한 영가가 몇분 되네요. 나이가 많아 죽으면 호상이고 젊어 죽으면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사회적 통념이지 진리는 아닙니다. 젊어 죽으나 나이 들어 죽으나 인연이 다해 가신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젊어서 생을 달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게 작용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5. 오후 4시쯤에 영주보살님이 아는 언니를 데리고 왔습니다.
제가 코인 한다고 들어서 그런지 저보고 매우 혁신적이라며 굉장한 호감을 보이시더라구요.
이분도 파이코인을 한다길래 점수를 보니 일만코인이 넘어섰더라구요.
일만코인이 넘으면 속칭 ‘고래’라고 불릴 수 있죠.
3년 넘게 열심히 누르셨나봅니다. 레퍼릴 팀이 10명인데 그중 5명이 누르고 있었습니다.
레퍼럴 팀이란 내가 초대해서 나와 친구로 형성되어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 많으면 많을수록 채굴속도가 증가합니다. 10명이니 3년만에 1만 코인이 된 것입니다.2~3년 전엔 채굴속도가 매우 빨랐다고 합니다.
KYC를 물으니 신청은 했는데 통과가 되지 않고 대기 중이라고 자꾸 뜬다고 합니다. 신청한지는 일년쯤 되었답니다.
이리 저리 만저보니 특별한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이렇게 몇 개월 동안 KYC 통과가 안되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6. 오늘도 산엘 갔습니다. 열한명이 봉고차 타고 다녀왔습니다. 입화산은 낮은 야산이지만 오르고 내리는 경사가 약간 있어서 한시간 다니고 나면 나름 운동이 됩니다.
자도 체력이 좋아져서 강의하는 날도 이젠 산에 다닐 수 있게 되었네요.
혼자 다니면 이핑게 저 핑계를 대며 일주일에 두세번만 다닐텐데 같이 다니니 매일 다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