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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독일 시민들의 불안 속 보호심리를 공략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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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5-30 | 국가 | 독일 | 작성자 | 김예찬(함부르크무역관) | |||||||||||||||||||||||||||||||||||||||||||||||||||||||||||||||||||||||||||||||||||||||||||||||||||||||||||||||||||||||||||||||||||||||||||||||||||||||||||||||||||||
독일 시민들의 불안 속 보호심리를 공략하자 - 증가하는 가택침입 범죄에 보안장치 수요 증가 - - 도어록 외에도 추가 잠금장치, 경보기와 같은 보조제품 관심 증대 - - 한국 업체, 제품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통해 틈새시장 공략 바람직 -
□ 독일 내 절도 범죄 현황
○ 독일 주요 일간지인 벨트(Welt)에 따르면, 2015년에 가택침입 절도범죄 수치가 20년 만에 최고치인 16만7136건을 기록 - 이는 전년도인 2014년보다 10%, 2005년에 비해 무려 50% 증가한 수치. 지역별로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 18.1%, 함부르크 주 20.2%, 브란덴부르크 주에서는 11.2% 증가함.
독일 가택침입 범죄 추이 (단위: 명) 자료원: 독일 연방 경찰청 외 주 범죄 수사국
- 가택침입 범죄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름이나 고급차의 부품 및 자전거 등을 훔쳐가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음. 하지만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임. - 비자가 없는 국제적 범인들이 팀을 이뤄 활동하고, 국경에서 가까운 지역들은 범인들이 주변국으로 도망가 버리면 체포하기가 쉽지 않음.
○ 독일시민들, 정부와 경찰에 대한 불신 증대 - 가택침입 절도범죄 검거율이 2014년 기준 15.9%밖에 되지 않으며, 심지어 쾰른지역은 7.9%에 그침. - 시민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재산을 보호해준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며 사법기관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황 - 자전거 절도와 같은 범죄 이후 피해자가 신고했을 때 이뤄지는 서류상의 절차들은 실제로 범인들을 잡기보다는 피해자를 안정시키는 역할만 하고 있음. - 5년 전에는 4명 중 1명의 시민이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인식, 현재는 2명 중 1명이 가택침입 및 절도에 대한 피해를 걱정하고 있음. 시민들은 범죄 증가에 난민유입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함.
2001~2014년 가택침입 범죄 검거율 (단위: %) 자료원: 독일 연방 경찰청
○ 독일 행정 시스템의 문제 - 경찰 인원이 2005년 30만2235명에서 2014년 29만9175명으로 감소했으나, 2016년 최근 난민 유입에 따른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 인력 3000명이 증가함. 그러나 채용된 인력은 새로운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이로 인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현실적으로 범죄율 감소에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 - 경찰 및 기타 기관들은 디지털 행정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상대적으로 처리속도가 느린 팩스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임. 예를 들어, DNA 채취 후 결과를 얻는 데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됨. 그 사이 범인들은 도주 시간을 확보하고 피해자들은 심리적으로 범인 검거를 포기함.
독일의 경찰 직원 수 (단위: 명) 자료원: 독일 연방 경찰청 외 주 범죄 수사국
□ 보험 및 보안장치에 대한 시민의 관심 증가
○ 보험 보상액 증가 - 보험사 자료를 근거로 보도된 벨트 암 존탁(Welt am Sonntag)지에 따르면, 2015년 독일의 손해보험사의 절도로 인한 손해 보상액이 5억 유로가 넘은 것으로 알려짐. 이는 1990년대 초 이래 가장 큰 액수이며, 2014년보다 10% 증가한 수치임. - 최근 급증한 가택침입 절도에 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범죄로 인한 은행의 금고 수요 역시 증가하는 상황임.
○ 보안장치에 대한 수요 증대 - 정부와 사법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시민들은 자신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많은 도시에서는 이미 이웃들이 뭉쳐서 야간에 순찰을 돌기도 함. - 독일 시민들의 알람장치나 CCTV와 같은 보안장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 2015년 약 7억1000만 유로를 보안장치 구입에 지출함. - 은행에서는 보안장치를 사는 경우에 한해 대출비를 5만 유로까지 늘려주기도 함. - 전문 조사기관인 IfD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향후 1~2년 내 도난경보 보수 및 현대화를 희망하는 독일인은 점점 증가해 14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남. - 또한, Statista에 의하면 건물 보안장치·설비 판매시장에 대한 전망은 매우 긍정적으로, 2020년까지 약 5억 유로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음.
도난경보 보수 및 현대화 희망 수요 인구 (단위: 백만 명) 자료원: IfD Allensbach
건물 보안장치·설비 판매 전망 (단위: 백만 유로) 주: 2016년 이후 통계는 예측 수치 자료원: Statista
□ 변화하는 독일 보안시장 맞춤형 상품은?
○ 열쇠 문화가 정착돼 있는 독일에서의 도어락 시장 성장 가능성 - 독일은 도어락이 정착된 한국과 달리 대부분 일반 가정집에서 열쇠를 사용함. - 한국에서 1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는 독일인 ‘Anna’는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도어락보다 열쇠가 더 안전하게 느껴지며, 열쇠를 액세서리의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선호한다고 밝힘. - 독일은 다세대 주택의 경우 공용 출입문 및 지하실과 같은 공동시설 역시 열쇠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열쇠를 소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 - 도어락은 대부분 공공기관이나 회사와 같은 일부 시설에서 쓰이고, 이마저도 전자키인 경우가 많음. - 따라서 도어락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으며, B2B 수요도 한정적일 것으로 보임.
독일 다세대 주택의 출입구 자료원: 구글 이미지
○ 현관문 추가 잠금장치 - 독일 소비자 연맹 ‘스티바(StiWA)’는 독일에서 저명하고 신뢰받는 최고의 소비자기관으로, 이 기관이 발행하는 ‘테스트(TEST)’지에서 최근 급증하는 가택침입 범죄로 인해 개발된 다양한 현관문 추가 잠금장치들의 성능을 직접 테스트해 소개함. - 테스트지에서 무작위 선정돼 시험/평가된 횡목잠금장치(Querriegelschlösser), 기둥잠금장치(Stangen-schlösser), 안전경첩(Bandsicherungen) 등은 가택침입저지(60%), 조립 및 설치(20%), 조작 및 사용(10%), 가격과 내용 표기(10%) 항목에서 대부분 '매우 우수'와 '우수'를 받음.
현관문 추가 잠금장치(왼쪽부터 횡목 잠금장치, 기둥 잠금장치, 안전경첩) 자료원: 구글 이미지
- 반면, 한국의 걸쇠와 유사한 잠금장치인 걸고리 잠금쇠(Kastenzusatzschlösser)는 핵심인 가택침입저지 항목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아 안전성에서 문제를 보임.
TEST지 걸고리 잠금쇠 시험 및 평가 결과 (단위: 유로)
주: 매우 우수(0.5~1.5), 우수(1.6~2.5), 보통(2.6~3.5), 미흡(3.6~4.5), 매우 미흡(4.6~5.5) 자료원: ‘TEST’지 2월호 참고
○ 창문 및 현관 알람 경보기 - 최근에는 도둑들이 현관문으로 침입하기 보다는 잠겨있지 않은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음. - 때문에 독일에서도 창문이나 현관문에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알람 경보기가 인기를 끌고 있음. - 최근에는 스마트홈 제품을 표방하며 스마트폰 및 앱과 연동해 가택 침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창문·현관 알람 경보기도 다수 판매되고 있음.
스마트홈 센서를 탑재한 ELGATO사(독일)의 알람 경보기 자료원: 업체 홈페이지
○ 전통 자물쇠 시장 공략 - 2015년 기준 독일은 자물쇠를 3억3400만 달러 수출, 2억1400만 달러 수입함. - 주요 수입국은 중국·체코·미국 등으로 2015년 전체 수입량의 절반이 넘으며, 저가제품 위주로 수입함. - 한국의 수입규모는 연간 10만 달러 이하로 낮은 편에 속하며, 독일의 전체 자물쇠 수입량의 0.03%를 차지해 영향력이 매우 미미하다고 할 수 있음.
독일 자물쇠(HS Code 830140 기준) 수입 통계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World Trade Atlas
□ 전망 및 시사점
○ 독일은 지금도 열쇠를 중요시하는 만큼, 도어락 시장보다는 추가 잠금장치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해 보임. - 특히 독일 내에서 아직 확실한 품질의 제품이 없는 걸고리 잠금쇠 분야를 대상으로, 가격 우위를 지닌 국산 안전걸쇠가 보안성을 보완해 독일에 진출한다면 가능성이 있음. - 현재 한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알람 경보장치가 독일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저가 제품과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 차별화된 제품(스마트홈 제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해야 할 것임.
○ 필요인증을 취득한 후 시장 진입 필요 - 자물쇠의 경우 특별한 인증은 필요하지 않으나, 독일 및 유럽 주요 시험평가기관의 평가결과가 있을 경우 마케팅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임. - 경보알람 등 센서가 들어간 스마트홈/IoT 제품인 경우에는 CE/Rohs 인증 필요 - 인증 등을 갖춘 후 아마존, 이베이 등 B2C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과, ‘Securitas’와 같은 현지 보안서비스 업체 납품을 통한 B2B 고객 확보 등 멀티채널 전략이 유효할 것임.
자료원: Handelsblatt, The euro journal, Statista, 독일 연방 경찰청, World Trade Atlas 및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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