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별을 향하여
우주타운에서 샤르별을 바라보면 큰 달이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우주타운과 샤르별 지상과의 거리는 25만km 정도라고 했는데, 우주타운 관망대에서 전자눈을 통해 바라보면 샤르별 지상의 모습들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것처럼 선명하게 내려다보였다.
초시의 지시대로 우리는 샤르별 지상으로 내려가기 위해서 우주타운 선착장으로 갔다. 우주선착장에는 지상과 우주타운을 왕래하는 연락선 UFO들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그곳에서는 지상에서 지금 바로 우주타운에 도착하는 여행객들도 있었고, 우주타운에서 볼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여행객들도 있었다.
샤르별 지상으로 내려갈 때 초시는 동행하지 않고 아니와 나, 그리고 우주여행을 함께 했던 다른 탑승자 몇 명만 지상으로 내려왔다.
UFO를 타고 오면서 나의 정신세계를 지도했던 4명의 러우도 우주타운에서 남겨진 업무를 처리하느라 지상으로 향하는 데 동석하지 않았다.
지상으로 내려올 때 우주여행을 왔다 돌아가는 여행객들과 섞여서 왔지만, 아무도 나에게 이상한 눈길을 보내는 사람은 없었다.
자기들과 똑같은 이웃으로 생각하면서 가벼운 담소도 주고받고 친절한 인사를 나눌 뿐이었다.
왕복선을 타고 25만km 상공의 우주타운에서 샤르별 지상까지 도달한 시간은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졌다. 고층건물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기분이 UFO 연락선을 타고 우주타운과 지상을 왕래하는 기분과 별 다를 것이 없을 것 같았다.
UFO 연락선에 승선하고 나서 자리를 잡고 착석하자마자 지상에 도착했다는 신호가 선실에 울렸다. UFO 연락선은 광속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우주타운과 지상과의 거리는 1초 이내에 운행이 가능해서 공간이동 개념으로 하늘과 땅을 왕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치 하늘과 땅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내려앉은 기분이었다.
샤르별 지상의 우주항공 기지는 푸스효시라 불리는 드넓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인공 섬이었다.
육지라고는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의 바다 한복판에 떠 있는 인공 섬 우주단지는 그 면적이 너무 커서 끝도 보이지 않았으며, 수많은 물새떼들이 인공 섬 주변에 몰려들어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그 인공섬은 오로지 우주여행을 목적으로 우주왕복선들이 뜨고 내리도록 만들어졌는데, 왕복선 선실에 앉아서 잠깐 기다리는 시간에도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상으로 돌아오는 다른 왕복선들과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왕복선들의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우주여행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 지상을 왕래하는 작은 비행체들도 인공 섬의 상공을 가득 메우며 떼 지어 날아다니고 있었다.
샤르별 인류들의 열띤 우주여행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했다.
왕복선에서 내려 항공장의 출구로 빠져나오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작은 비행체가 있었다.
춘우셔시라는 이름을 가진 무인 비행체였는데, 지상에서 외계인들의 발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하늘자동차이기도 했다.
춘우셔시는 사람이 몰고 온 것이 아니라 무인조종으로 날아 온 것인데, 우리가 올라타자 곧바로 미리 정해 놓은 목적지를 향해 비행을 시작했다.
춘우셔시는 저 혼자 조종해서 하늘을 날아가기 때문에 사람이 조종석에 앉아 조종할 필요는 없었다.
춘우셔시 작은 비행체는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었지만 조종하기에 따라서는 구름이 흘러가듯 느릿느릿 움직일 수도 있었다.
춘우셔시는 날아다닐 때 작은 소음 하나 내지 않았으며, 매연을 내뿜는 연료를 사용하는 일도 없었다.
새처럼 가볍게 뜨고 내려앉으면서 조용하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외계인들의 발이었다.
샤르별의 상공에는 외계인들을 태우거나 물자를 실어 나르는 춘우셔시들이 새떼처럼 날아다니고 있었지만, 그 모습들은 너무 조용하고 일사불란한 모습들이 아닐 수 없었다.
춘우셔시를 탄 기분은 너무 편했고, 안방에 앉아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처럼 아늑한 느낌이었다.
춘우셔시 하늘자동차도 역시 광속으로 비행했지만 UFO를 타고 우주공간을 날아가는 기분과 춘우셔시를 타고 지상의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은 달랐다.
춘우셔시를 타고 하늘을 날아갈 때 아름답게 빛나는 땅의 모습들을 내려다 볼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춘우셔시도 UFO 못지않게 신출귀몰한 비행 솜씨가 대단했다. 하늘자동차 춘우셔시는 하늘을 날아갈 때 비스듬히도 날아가고 거꾸로도 날아가며, 때로는 직각으로 꺾어서 비행하기도 하고 갑자기 180도로 방향을 바꾸어 역비행도 했는데, 그때마다 선실 내부에 전해지는 충격은 전혀 없었다.
아니는 춘우셔시의 멋진 비행 솜씨를 선보이기 위해서 춘우셔시 두뇌장치를 향해 공중묘기를 명령했는데, 그 현란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지는 춘우셔시의 곡예비행의 솜씨는 공중의 마술을 보는 듯 입만 벌어질 뿐이었다.
멋진 비행 솜씨를 자랑하는 춘우셔시에 몸을 싣고 아니가 나를 안내하고 찾아가는 곳은 샤르별의 영산인 주스니라 산이었다.
주스니라 산자락의 밀림 속에 츠나음이라고 부르는 외계문명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곳이 우리가 처음으로 도착해야 할 목적지였다. 츠나음이 외계문명 연구소는 우주에 존재하는 다른 외계의 문명세계를 연구하는 기관이라고 했다.
주스니라 산은 해발 3만 5천 미터에 이르는 고산으로 정상의 일부는 항상 구름에 가려 있어 그 속에 천신이 거주한다는 전설과 함께 샤르별의 외계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영산이었다.
4차원 문명세계를 살아가는 이곳에서도 미신처럼 믿어 오는 전설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니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주스니라 영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사방에 크고 작은 새끼 봉우리들을 수천 개씩 거느리고 있었으며, 사방으로 뻗어 나간 줄기찬 산맥은 깊은 골짜기들과 밀림의 숲을 이루며 장엄한 산세를 자랑한다고 설명할 수 있었다.
기화요초들은 깊은 산골짜기마다 가득 피어나고, 따뜻한 온천수는 긴 강을 이루며 계절에 관계없이 흘러가며, 하늘을 찌르는 원시림들은 밀림을 이룬 채 깊은 골짜기들을 뒤덮고 있는 모습이 주스니라 영산이었다.
깊은 원시림을 사이에 두고 넓은 초원들도 잘 발달되어 있는데, 정원처럼 가꾸어진 초원에는 피라미드형의 연구소가 다양한 형태의 부속건물들과 함께 미지의 성처럼 세워져 있었으며, 사람이 살아가는 복합형 주택들도 복사꽃 물결과 수풀에 가려진 채 보일 듯 말 듯 그림처럼 지어져 있는 주스니라 영산…….
그 신비로운 기운을 자랑하는 샤르별 최고의 명산인 주스니라 영산을 향해 우리를 태운 하늘자동차 춘우셔시가 조용히 비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샤르별은 지상은 온통 푸른 초원과 복사꽃 물결이 뒤덮고 있고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자연세계가 펼쳐진 우주의 신천지였다.
새 하늘과 새 땅이 펼쳐진 세상이 그곳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주스니라 산을 향해 날아갈 때, 샤르별의 지상에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파노라마 현상처럼 끝없이 눈 아래 펼쳐지고 있었다. 처음 보는 하늘과 땅의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샤르별은 한마디로 꽃과 초원과 숲의 나라라고 부를 만큼 온 천지는 꽃과 푸르름으로 가득하고, 맑은 호수들과 긴 강줄기들은 사방에서 고이고 흘러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넓은 바다 위에 별처럼 떠 있는 1억 개의 섬들이었으며,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높은 산봉우리들이었다. 샤르별에는 3만 미터에 달하는 고산들이 즐비하고, 2만 미터가 넘지축에도 끼지 못한다고 했다.
못한 산봉우리는 높은 산의
그런데 이상한 점은 샤르별의 지상에는 어디에도 길이 없었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길도 없고 차가 굴러다니는 길도 없었다. 샤르별에는 땅으로 굴러다니는 차가 없고, 모든 교통수단이 하늘로만 날아다니는 하늘자동차들 뿐이기 때문이었다.
바다를 떠다니는 선박도 눈에 띄지 않았는데, 하늘자동차 춘우셔시들은 물 위에서도 잘 떠다니고 보트처럼 물 위를 달릴 수도 있으며 물속을 잠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춘우셔시는 수륙양용의 광속 비행체였으며, 그래서 샤르별에서는 물에서 떠다니는 선박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샤르별 상공을 날아가면서 또 특이하게 느껴지는 점은 어디에서도 도시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곳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띄엄띄엄 눈에 보이는 집들은 모두 복사꽃의 물결과 푸른 수풀에 가려진 채 지어져 있었다.
천상계에 감춰 놓은 무릉도원이 샤르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천상계의 감춰 놓은 무릉도원이 샤르별이라고 하는 별나라에 차분히 숨 쉬고 있었던 것이다.
불로장생의 나라 무릉도원이 펼쳐진 샤르별...
잠시 후 그 땅을 직접 밟으며 새 하늘과 새 땅의 기운을 호흡할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속의 감동은 끝없이 밀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4편에 계속> ......
시크릿 투어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시리즈 소개
<제1편> 우주의 목소리
<제2편> 해저 지하세계와 해저탐사 이야기
<제3편> 4차원 문명세계를 향한 UFO 여행기
<제4편> 4차원 문명세계 샤르별
<제5편> 샤르별의 자연, 문명과 인류들
<제6편>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1
<제7편>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2
<제8편>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3
<제9편> 우주에 펼쳐진 다차원의 세계들
〈제10편〉 신과의 대화 1
<제11편> 신과의 대화 2
<제12편> 인류, 그 다음세계에 펼쳐지는 일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3 <4차원 문명세계를 향한 UFO 여행기>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와우!!
총 12편 다 읽을 때 쯤
이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감사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비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무한 우주와 지구의 신비 ^^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