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2일 19시 인터뷰입니다.
- 뭘 먹어야 불혹에 그렇게 잘 생길 수 있나?
남들 먹는 거 똑같이 먹는다. (- 가리는 거 없지 않는가?) 혐오 식품 빼고 모두 잘 먹는다. (- 김상식 코치 말로는 열 개 깔아 놓고 자체적으로 만든 뷔페식을 좋아한다고) 여러 가지 골고루 잘 먹으니까, 해외 전지훈련이나 경기를 가도 그 나라 현지 음식도 전 괜찮더라.
- 부상이 있는 것 같은데 괜찮나?
지금 종아리 때문에 쉬고 있다. 어제 마지막 검사를 했는데 많이 좋아졌다는 얘길 들었고, 이제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 너무 초반에 무리한 거 아닌가?) 전지훈련 때 다친게 아니라 휴가 때 운동을 하다가 그때 종아리에 이상이 생겼다. 그때부터 쉬고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많이 나아졌다.
- 어제 방송분에서 아들 이시안의 축구 DNA가 역시 무섭구나 느꼈다.
전지훈련 중이라 어제 뭐가 나왔는지 못 봤다. (- 할아버지하고 공을 빵빵 차는데, 발리슛을...) 사내 아이라 그런지 요즘에 공 같은 것에 관심을 보인다. (- 발리슛은 가르쳐 줬나?) 그 나이 때 가르쳐 준다고 습득을 할 수 있겠나, 그런 나이는 아닌 것 같고 공이 있으면 왔다 갔다 한 번씩 차고 다니면서 하는 것 같다.
- 이번 전북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늘 티아고 선수가 와서 내일부터 함께 훈련을 하게 되었다. 작년 선수들 중에 이탈한 선수가 적기 때문에 경기나 팀웍에 대한 문제는 크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그래서 좀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재계약을 했다. 감독님은 1+5 계약을 해야 한다, 어디를 못 가게 해야 한다, 강조를 했는데 200호 골을 넣었을 당시는 은퇴할 수도 있고 이적할 수 있다고 폭탄 선언한 적이 있었다. 그때 마음은?
나이 든 선수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약을 하지 못하면 분명 다른 방향을 생각을 해야 한다. 저도 그때는 그런 시기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매해 이번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라 생각하고 헛되게 보내지 않도록 경기에 임하니까 지금까지 온 것 같다.
- 많은 선수들이 재계약을 했다. 3~5년 장기 계약을 하더라.
구단에서 필요한 선수라고 하면 장기 계약을 함으로써 다른 선수들이 봤을 때 이 팀은 나이를 떠나서 필요한 선수는 장기 계약을 하는구나 느낄 수 있다. 이것은 다른 팀이 봤을 때도 그렇고 이번 최철순 선수가 5년 계약한 것은 정말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줄 것 같다. 뭐, 다른 선수들도 부러워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전북이 더 앞서나가는 구단이 되고 있구나 최철순 계약으로 느꼈다. (- 누군가 유일한 정규직이라고 말을 하던데..) 그렇다. 우리는 계약직이니까...
- 79년생이고 이제 40인데, 친구와 가까운 선배들이 올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대전 고종수 감독도 있고 아산 박동혁 감독은 친구인데 바라보면 어떤 기분이 드나?
아직은 그렇게 부럽지 않다. 오히려 그쪽에서 선수를 하고 있는 저를 보면 부러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선수로써 성공을 하고 지도자로써 첫 발을 내딛는데 선수 전체적으로 보고 이끌어 가야 하는 위치라 코치와는 다를 거라고 본다. 성공적으로 잘 했으면 좋겠다. (- 고감독님은 어떨 것 같나?)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아침에 호텔 사우나 하러 갔다가 오노 신지를 만났다. 잊고 있었는데 아직 현역이더라, 내일 연습경기에서 삿포로와 붙게 되는데 어떠한가? 일본은 오노 신지 뿐만 아니라 미우라나 나카야마 등 오래 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박수를 쳐 주는 분위기다. 한국에서는 이동국 홀로 나가고 있지 않은가?
아까 운동장에 선수들과 나가면서 그런 얘기를 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황금 세대렸던 모토야마, 이나모토 그리고 오노 신지 등,
제 또래의 나이 든 선수들이 일본에서는 아직 현역으로 많이 뛰고 있고, 저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도 뛰고 있다. 어쩌면 한국과 일본이 축구를 대하는 것이 약간 다를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오래 뛸 수 있는 분위기나 문화가 나이 어린 선수들도 관리를 잘하면 오래할 수 있다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따라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 저도 관리를 잘해서 젊은 선수들이 봤을 때 이 나이가 되면 무조건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기량을 유지하면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본다.
- 오키나와에 와서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 선수와 특별한 인연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강민호 선수가 오키나와에서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저와는 실내 웨이트장에서 운동을 하면서 만났는데, 이것 저것 얘기를 많이 했다. 알고보니까 학교 후배이기도 하더라, 야구에서는 포철공고에서 가장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축구에서는 이동국, 야구에서는 강민호) 롯데의 강민호였는데, 이번에 이적햇다고 하더라. (- 강민호 선수와 식사 한 번 하는 건가?) 이번 주에 전지훈련이 끝나고 돌아가게 되어서 쉽진 않을 것 같지만 자리가 되거나 기회가 되면 함께 식사를 하고 싶다. (- 그럼 선배님이 밥을 사야하는 건가? FA 대박을 친 강민호가 사야 하는가?) 돈 많은 사람이 형이다. 강민호 선수가 형인걸로. (- 그러면 여러 선수가...) 저희 팀에도 형들 많다. 신욱이 형, 진수 형도 있고...
- 이번 시즌엔 ACL를 다시 복귀를 하는데 K리그 최대골 기록도 있지만 ACL 최대골 기록도 가지고 있다. 둘 중 어느 타이틀을 더 지키고 싶은지?
타이틀을 지키고 싶다고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앞으로 저한테 오는 기회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경기에 나가면 기대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이후 인터뷰는... 네트워크 문제로 영상이 불안정해서 끊겼습니다.
첫댓글 신욱이형 진수형ㅋㅋ
저희 팀에도 형들 많다. 신욱이 형, 진수 형도 있고...
시안이형이라고 할 때까지 뜁시다!!
좀있으면 재성이도 형 될수도ㅋㅋㅋ
사진에 쯔엉 전북간줄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