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pann.nate.com/talk/318656278
안녕하세요
저는 싱가폴에서 유학중인 23살 대학생입니다.
억울함과 분함에 이 글을 써내려가려고 해요.
저는 6월말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없이 혼자 멀리서 공부하고 있었던 제 상황과 저희 부모님또한 20대 초반에 일찍 결혼하셔서 남들보다 더 빠르게 기반을 잡으셨던 여러 저의 상황들로 어린 나이였지만 결혼을 결심하였어요.
남자친구와 처음 만난건 싱가폴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였어요.
남자친구는 영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갔다가 말년휴가차 부모님이 계시는 싱가폴로 왔고 그때 한인 교회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 나이는 현재 29살 이구요. 저는 그래서 남자친구 보다도 남자친구 부모님과 먼저 얼굴이 익은 상태였어요. (남자친구는 7살때 싱가폴로 이민와서 국제초중고 졸업하고 영국으로 대학교를 진학했어요)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게되었고 그 사람은 군대 복귀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영국에 있는 정말 유명한 증권회사에 군대에 입대하기전에 입사하였고 그래서 제대하면 6개월 휴식후 회사로 돌아가야한다고 했었어요.
그렇게 저는 싱가폴에 있고 남자친구는 휴식기간인 6개월 동안 싱가폴과 한국을 오가며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습니다.
제가 멀리있어 챙기지 못하는 저의 집안 대소사(남동생의 생일, 할아버지의 장례 등)를 한국에 있으며 잘 챙겨주었구요.
장거리연애는 정말 힘들었지만 이 사람이라면 할 수 있을것같단 생각에 버텼습니다.
전 싱가폴에 있으면서 님자친구 부모님께 가끔 요리도해서 보내고 저도 남자친구 남동생의 생일도 챙기며 점수를 따려고 노력했습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남자친구에 비하면 전 아직 너무 어려 남자친구 부모님이 저를 탐탁치 않아 하신다는걸 알고있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2년의 연애를 하고 작년 12월 남자친구가 있는 런던으로 제가 휴학을 하고 갔습니다.
여행도 하고 영어공부도 더 하고 여러가지 경험을 쌓을겸 그리고 회사일로 힘들어하는 남자친구 옆에 함께 있으면서 도울겸 해서 였지요.
하지만 런던에서 제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들과 마주쳐야했습니다.
남자친구 집에서 우연히 보게된 어떤 여자로부터의 편지로인해 그 사람이 저 몰래 두번,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저와 남자친구 부모님이 알고계신 그 대기업이 아닌 다른 조그만 회사에 잠시 다녔었다는걸, 그리고 아직 대학졸업까지 마지막 한학기를 남겨두고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여자문제로는 절대 걱정을 안시켰던 사람이기에 느낀 배신감이 엄청났지만 함께한 정과 그의 외적인 조건들이 바꼈다고 그 사람을 떠나선 안되겠단 생각에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였고 저와 남자친구는 영국, 남자친구 부모님은 싱가폴, 저희 부모님은 한국에 있는 상황에서 상견례를 생략한채 결혼 준비를 시작하였죠.
그렇게 큰 계약들은 제가 영국에 있을때 다 마치었고 6월 마지막주 토요일로 결혼식 날짜를 잡아논 상태에서 3월에 한국으로 저 혼자만 먼저 들어왔어요.
전 혼자 한국에 들어와서 폐백이며 한복 등 자잘자잘 한것들을 저희 부모님과 돌아다니며 다 계약을 하고 준비를 하고있는중에 남자친구 부모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어요.
남자친구 부모님과 남자친구와 지난 3개월간 연락을 주고받은적이 없다. 너무 걱정되는데 지금 남자친구가 어디에 있는줄 아느냐구요...
이게 뭔 소린가 했습니다 불과 일주일전 제가 영국에 있을때도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부모님과 어머님의 한복 문제로 상의하는걸 제가 옆에서 들었는데요.. 하객 수는 몇명정도 일꺼같냐고 어머니께 여쭤보는걸 들었는데요...
남자친구가 남자친구 부모님께는 결혼사실을 알리지도않은채 제 앞에서 남자친구 부모님과 통화하는척을 했던 거였어요.
모든 사실을 알고난후 영국에있던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이게 어찌된 일이냐 물으니 미안하답니다 너무 저랑 결혼을 하고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하신다고하면 제가 떠나갈까봐 거짓말을 했답니다.
그리고나선 남자친구한테 제게 또 숨기는게 없냐고 물으니 저한테 서울에 30평 아파트가 있다고 했던것도 거짓이래요.. 4000여만원 어치의 주식이 있다는것도 거짓이래요...
제가 이렇게 신뢰가 없는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하니 저와 통화를 하면서 손목을 칼로 긋는 자살기도를 하였습니다.
전 아직도 그때의 그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밤마다 생각나 잠을 이룰수가 없습니다.
그의 흉터진 팔목을 볼때마다 왠지모를 죄책감과 상처에 너무나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남자친구의 자살기도 소식을 남자친구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이정도로 남자친구의 정신상태가 많이 불안정하니 최대한 안정을 취하게 해달라구요
그랬더니 그쪽 부모님께서 제게 남자친구를 제발 멀쩡히 건강하게 살아서 한국에 돌아오게해달라 너가 그냥 결혼해주겠다고 하면 얘가 나쁜 생각 안할테니 지금 너도 많이힘들겠지만 그렇게 내 아들좀 설득해서 한국에 오게해달라 한국에 오면 너네가 원하는 대로 결혼시켜 주겠다 하시더라구요
굳이 결혼때문에가 아니라 내가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 망가지는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몸만 건강히 돌아와서 결혼하자고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남자친구는 한국에 돌아왔고 그 시기 즈음에 전 임신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임신이 조금 힘든 제 몸 상태임을 알았기때문에 임신소식에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맞 내게 몇번 찾아오지 않을 아이란 생각에 무조건 낳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자궁벽이 많이 얇아 착상하기 어려운 자궁이라고 하였어요)
임신사실을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부모님도 아시게되었고 그 사이 청첩장도 돌리고 웨딩촬영도 하였습니다.
무너진 신뢰에 많이 힘들기도 하였지만 함께 살며 다시 신뢰를 쌓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유산이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그런데 결혼을 한달앞두고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결혼을 2년뒤로 미루자고 하셨어요
아이도 유산됬는데 지금할필요 없지않냐며 오히려 제 부모님 앞에서 제게 경거망동 이라며 화를 내시더라구요..
말이 미루자는 거지 실제로는 결혼 시키실 생각이 없으시다는거 .. 너무 확실히 알았습니다
미루실 생각이셨다면 2년후에 절 며느리로 들이실 생각이셨다면 유산한 예비 며느리에게 그러시지 못하시죠..
자기 아들이 바람폈었다는걸 아시면서도 제게 오히려 큰소리치시더라구요 넌 그런일을 겪고도 뭘 믿고 내아들이랑 결혼하려구 하느냐구..
남자친구의 큰이모님까지 저희 부모님을 앞에두고 제게 그러시덥니다 "얘 조금만 기다려. 기다리면 어련히 알아서 결혼 시켜 주겠니~~~? 조금만 기다려라 기다려 쯧..."
제가 남자친구한테 그랬습니다 저런 시부모님 밑으로 도저히 머리 숙이고 들어가지 못하겠다고..
오빠는 (남자친구는)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아서 난 오빠네 집에 한우며 오돌뼈며 사골이며 갖다받치고
어버이날이라고 오빠네집에 꽃바구니며 케잌이며 손편지 다 보냈는데 어머님 아버님은 잘받았단 전화하나 없으시고 유산한 나한테 몸조리 잘하라고 전화한통 없으셨다구
오빠가 부모님이랑 등질 생각하고 나한테 오면 결혼 하겠다구 하지만 오빠 부모님의 며느리는 못되겠다구..
그랬더니 남자친구.. 부모님 없인 죽어도 못살겠답니다 그건 안되겠답니다..
그렇게 저희는 이별했어요
매일 밤마다 신부 입장 하는 꿈, 그때 내 드레스가 아이의 피로 빨갛게 물들어 가는 꿈,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그 드레스가 다시 검은색으로 물들어가는 꿈.. 악몽들에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절 이용하고 버린 그쪽 가족들에 대한 분노..
그리고 다시 복학하러 싱가폴로 돌아가야 한다는게 너무나 힘듭니다..
첫댓글 남자는 병신이고 글쓴이는 고답이다진짜..
이런;; 쓰레기가;;; 다있나;;;
힘내세요.. 지금 힘든만큼 정말 더더더더 좋은 사람을 만날거예요!!
진짜답답... 이제라도 저런똥차랑 헤어진거 다행으로알길
정말 안타깝지만.. 자기팔자 자기가 꼰다고.. 처음 진실을 알았을때 떠났어야 했다고봐.. 결국 저꼴나잖아.. 하.. 진짜.. 왜 비극이 보여도 떠나지않았던걸까.. 결국 더큰 비극이 오는데 ^_ㅠ..
바람핀게 용서가 되나?? ㅠㅠ 난 그대로 쎄긋빠일듯... 난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데 만약 남편이 바람피면 뒤도 안돌아보고 도장찍을듯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 그거보고 진짜이상하더라 얼마나 능력이 출중하면 경력자도 아닌데 제대도 안한사람한테 육개월유예까지 주면서 입사확정을해줘? ㅋㅋㅋ 국내기업이면 미필은 아예 지원도 못하는데 외국계는 원래 저렇게 관대한가햇음
유산한것도 하늘의 축복인것같은데 저렇게 입만떼면 거짓말인놈이랑 결혼못했다고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한양 구네...에휴 그놈의 정이 뭔지
시월드는 완전헬에 남편놈도 연애때부터 바람피고 자살기도에 재산 회사 속이고;; 완전 결혼하면 지옥행 특급열차구만
답답해 ㅠ
시밸롬이 입만열면 구라네!!
잘 헤어졌어. 23밖에 안됐으니까 금방 잊어버리고 좋은 남자 만나기를 !
똥차라는 표시를 몇번이나 했는데 받아주더니 결국 버림받는건 여자구나..
바보네
저건 진짜.....멍청한거임..... 헤어지라는 신호 다 무시하고 저게뭐냐진짜......
너무 안됬어...그치만 파혼한게 다행이야 결혼해도 분명히 더 불행했을꺼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갑인데....답답하고불쌍하다
불쌍하긴 한데, 지금이라도 헤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다. 입만 열면 거짓말에, 바람피고, 마마보이에, 자기 맘대로 안된다고 자해까지 하는 놈 뭘 믿고 결혼을 해? 스물 셋 아직 젊고 예뻐. 그런 똥만도 못한놈한테 걸려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그런 피해를 앞으로 살아갈 인생 내도록 겪는 것 보다, 지금까지 입은 피해만 추스리는 편이 낫잖아.
헐 싱가폴 한인사회 엄청 좁을텐데 이거최근인가?뭐지?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