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금 행복하게 하는 5가지---9월 4일 辛未일
1. 아침 산행에 배가령*최유란 보살님이 새로 오셔서 14명이 산에 갔습니다. 신규회원일까요? 아님 오늘만 하고 말까요?
매일 다니게 되면 좋겠습니다.
오후에 윤보살과 상담했는데 혈압이 자주 올라서 너무 힘들다 하십니다. 몇 달 사이에 몸이 많이 나빠지셨고 어떻게 하면 좋냐고 물으시길래 “산에 다니시면 좋아집니다.”
보살님은 동네 뒷산에 한번씩 가신다고 합니다만
“혼자 살짝 다녀오는 것과 함께 가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사람에게는 에너지가 있고 서로 모여서 함께 뭘 할 때는 그 에너지가 몇 배가 증가하죠. 여럿이 다니면 쉬워지고 기분도 훨씬 나아집니다. 운동량도 오히려 더 많아지고요. 처음 며칠은 ‘헉헉’대며 힘들어하지만 일주일만 따라 다니려 노력해도 같이 다닐 수 있게 됩니다.
산의 치유력이 너무 좋기에 누구라도 일주일이 넘으면 생기가 나게 됩니다.”
이렇게 건강이 안좋은 분이 오면 내가 뒤에 가면서 챙길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지금은 인솔자로 맨 앞에 다니지만 이제 거의 모든 회원이 코스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몸이 안좋은 분은 제가 챙겨야겠죠.
2. 양영자 보살님이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인데 근래 몇 달 못 본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는데 법복을 깔끔하게 차려 입고 오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살님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 할꺼에요. 그러니 자주 오셔요~” 했더니
“엘리베이터 생기면 옥상에 자주 가고 싶어요. 산신각도 있고 큰 부처님도 있는데 안가본지 너무 오래 되었습니다. 터도 좋은데 옥상에 가서 기도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여기 오려면 택시비가 8000원이에요.”
우리는 건강이 안좋은 분 생각을 못할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 점점 나이가 더 많아질텐데..
엘리베이터는 없어선 안 될 필수 시설입니다.
보살님 보고 “가까이 이사 오셔요” 라고 했는데 진심입니다. 나이 들어가면 갈수록 매일 절에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산에 같이 다닐 수 있으면 새벽에 걸어와서 기도한 후 산에 같이 가면 100세까지 건강할 것입니다.
산에 같이 갈 정도가 아니더라도 새벽기도 다니고 사시기도 다니면서 아침과 점심 공양을 같이 먹으면 그 또한 건강에 큰 도움이 되죠.
절에 다니며 제시간에 끼니 챙겨 먹는거 얼마나 좋아요~~
3. 조지흥*한정순*이은우 이렇게 세분이 새로 포교사 품수 받으셨습니다.
새로 품수 받으면 주지인 제게 인사오시면서 회식도 하십니다.
절 받는 것이 많이 어색한데요, 이분들께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사람은 대부분 한가지 삶을 살지만 두세개의 삶을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라서 결혼하고 자식 양육하고 늙어 죽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출가자는 또 다른 삶을 받아 살게 됩니다.
이번생에 두 번째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포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포교사 이전의 삶은 속세의 삶이고 포교사가 되면서 새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부처님의 원력과 혜명을 이어받아 나와 남을 행복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포교사 회식에서 건배사를 하였는데 추진되는 불사이야기를 했죠.
“저는 요양원을 만들면 어떤식으로 운영할까 늘 고민하는데요, 요즘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방송반이 생겨서 매일 오전이나 저녁에 1~2시간씩 방송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옛날에 ‘별이 빛나는 밤‘처럼 그런 음악방송과 사시불공을 라이브로 송출한다든지, 강의를 한다든지 하면 좋을 듯합니다. 우리 포교사님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식 자리에 잠시 있으니 칠보당보살님이 오셨습니다.
동문회장님이니 꼭 오시라는 부탁을 받고 오신 것입니다. 보살님은 ‘주야네’에서 과일팀과 회식 중에 오셨는데요,, 인사만 하고는 저를 데리고 ‘주야네’로 이동했습니다.
회식은 이미 한참 진행중이었습니다. 서로 모여서 단합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입니다.
4. 수요일은 오후에 명리학 강의가 있습니다.
‘토다금매’에 대해 강의했는데요, 열심히 들어주시는 분이 계셔서 강의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시불공에 들어가서 기도 후 강의 했습니다.
저는 불교대학과 경전반 수업이외에서 사시불공에 들어가면 늘 강의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강의는 기도의 일종이기에 기도하러 왔다가 꼭 강의를 듣게 하고 싶어서입니다.
5. 제가 요즘 보는 드라마는 2019년에 방영했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란 드라마입니다,
저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사이코메트리는 대개 물건을 손으로 만지거나 이마 앞에 대면 과거에 그 물건을 만졌던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발현되며, 상대방과 접촉할 시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경우의 독심술 역시 사이코메트리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시시하고 진부한듯하지만 저는 이런 능력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재미있게 보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