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럽에서 알게 된 이 드라마때문에 며칠 푹 빠져 있습니다.
그저그런 멜로물일까 했는데 무겁고 느리며 차갑고 거칠고 메마른 느낌의 드라마네요.
처음엔 안수영주임 역의 문가영 배우의 오묘한 얼굴 매력에 빠졌다가 집으로 걸어 올라가는 뒷태에 빠져서 드라마에 스며 들었습니다.
보다보니 아 그런 드라마가 아니었구나 싶네요
주연들 보다도 조연들의 대사들이 참 좋게만 느껴 집니다
특히 양조아팀장과 노경필계장
양조아팀장은 눈치가 빨라 상황 파악 잘하고 입이 무거워서 가볍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아닌거 같네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우리가 직장에서 어떻게 생활 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답안 같은 느낌이랄까…
노경필계장도 양조아팀장이랑 비슷하게 눈치 빠르고 주변 상황 잘 보는 사람이며 진지하지만 진지하지 않은척 하는 인물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배려심 깊은…
느릿느릿한 전개와 주인공들의 답답한 선택에 시청자들은 잠고 일어나자마자 밤고구마 삼키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마무리가 어떻게 될 지 정말 궁금합니다
사람 취급도 안하던 아버지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뭔가를 결심한 듯한 안수영이 처음으로 하상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오묘한 말을 남기면서 떠났습니다.
드라마 초중반에 하상수가 안수영 아버지와 나눴던 대화에 결말이 그려지기는 하지만 전 그 둘이 절대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네요
어린 시절 각각의 다른 상처들로 감정의 표현을 닫고 살던 그 둘이 너무 닮아 보입니다.
서로 거울을 보는 듯 그래서 더 끌린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킬링타임용 권장 드라마는 아니지만 볼수록 재밌고 궁금하고 생각도 많아지는 드라마네요
BGM도 좋아서 술한잔 하면서 천천히 보기 좋은거 같아요.
전종현은 20대 초중반 시절 자존심만 가득했던 오춘기 시절의 모습을 그려내고, 사회생활 초중반의 모습은 삼계장들이 보여주며, 이구일팀장은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최근에 시간이 많다보니 집에서 드라마 좀 봤는데 카지노 더글로리 보다는 더 재밌게 보고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안수영 보다는 ‘빨간 풍선’에 나오는 조은산이 제 눈엔 더 매력적이네요
끗!
첫댓글 말씀하신데로 우리 수영이 뒷모습이 꽤 자주 나오죠 ㅎㅎ 로보트처럼 걷는것도 연출된 의도일까요 문태유, 문가영의 재발견입니다. 정상적인 인물은 상수 어머니랑, 그 여자팀장 정도 ㅎㅎ 심리적 관점에서 우리 카페 무명자님이 한번 짚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진짜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ㅎㅎ 웬지 안수영 심리에 공감이 되더라구요. 문가영의 맬랑꼴랑한 매력이 작살나더군요. 전 안수영이랑 하상수가 이어질거 같아요. 그러길 바라구요. 종현은 수영이 동생을 투영하는 듯하고….. 여하튼 저도 다시 보면서 좀 더 생각해 보려구요.
안수영 사랑해
박대리님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ㅎㅎ
이 드라마 정말 재밌더라구요
이제 2회 남은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