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에 올라왔길래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생각보단 울림과 감흥이 있네요.
이성민 배우의 연기야 두말할 나위 없고,
남주혁도 너무 정확한 발음(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기자와 아나운서역을 맡아서 그랬나?)이 오히려 거슬리는 거 빼면
연기가 엄청 늘었네요.
누군가에겐 불편한 과거
또 다른 누군가에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
그래서 사실 우린 어찌보면 의도치 않게
이런 영화를 불편해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에 If란 건 무의미하다지만,
정말 그 수많은 친일파들만 잘 숙청했더라면.
우리나라 훨씬 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개연성도 좀 떨어지고,
메멘토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서 차용한
장면들이 진부한 클리세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 보면 좋은 영화 같습니다.
남자들 나이 먹으면 자꾸 감수성이 높아져
눈물이 잘 난다던데,
슬램덩크에 이어 살짝 눈물나는 영화였습니다.
첫댓글 저도 봤는데 기대보다는 별로 였습니다.
네. 저도 기대하고 봤다면 실망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