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발송을 위한 편익제공
보훈처의 우편물 회신(回信) 지시를 받았다.
국가유공자증에 부착할 사진을 우편으로 보훈청에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6월22일 오후 접수, 6월28일까지 보내라는 다급한 지시였다.
오늘은 6월23일 기상청의 일기예보대로 장맛비가 세차게 내린다.
내 집은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새 터 마을이다.
우체국까지는 도보 15분 차량으로 5분 정도 소요된다.
도보와 대중교통, 매우 어정쩡한 거리이다.
나는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이지만,
보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다행이다.
하지만, 나도 점점 노쇠(老衰)해진다.
지금 내 주변에는 늙고 병든 전우들이 즐비하다.
동료는 물론 나의 훗날이 크게 걱정된다.
옛날에는 여기저기에서 우체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인가부터 그것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백성(百姓) 보살핌은 옛날만 못 하다는 느낌이 든다.
요즈음은 공동생활을 위한 대형 아파트 단지가 많다.
내가 사는 아파트도 2,000여 세대의 대단지다.
우리 아파트는 동(棟) 단위로 우편물 보관소가 있다.
휴일 말고는 날마다 우편물 집배원이 다녀간다.
그러나 그는 수신(受信) 우편만 취급함으로 우편물의 발신은 불가하다.
따라서 동마다 발신함 설치와 함께 우편물 취급 제도의 개선을 요구 한다.
이는 나라의 별도 재정(財政)을 요하지 않는 일반 국민으로서의 보편적인 요망사항으로 국가권익위원회를 포함한 해당 부처의 적극적인 검토와 이해 있기를 바란다.
우편물 발송이 늦어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와 함께 우체국을 향하여 뚜벅뚜벅 걸어가는 나의 발걸음이 무겁다.
2011년 6월 23일 박 봉 환
국 가 권 익 위 원 회
국 가 행 정 안 전 부
국 가 보 훈 청 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