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더 똑똑해졌다… 美 변호사시험 재수 4개월만에 통과
초거대규모 AI ‘GPT-4’ 공개
임경업 기자
입력 2023.03.16. 03:00업데이트 2023.03.16. 10:13
전 세계에 AI(인공지능) 충격을 던진 대화형 AI ‘챗GPT’가 4개월여 만에 더욱 강력한 성능의 AI로 업그레이드됐다.
개발사인 미국의 오픈AI는 14일(현지 시각) 초거대 규모 AI ‘GPT-4’를 공개하고 챗GPT 유료 버전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제 GPT는 문자뿐 아니라 이미지도 인식하며, 다양한 시험에서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였다”며 “딥러닝(기계학습) 발전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GPT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문장과 글을 생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AI다. 이 AI와 채팅할 수 있도록 만든 하위 서비스가 챗GPT다. 작년 11월 공개된 챗GPT에는 GPT-3.5 버전이 탑재됐다. 인간이 컴퓨터에 입력한 문장을 인식해 인간의 언어로 답변하는 구조다. 이번에 공개한 GPT-4는 스마트폰을 통해 찍은 사진이나 사람의 손글씨도 인식하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오류도 크게 줄었다고 오픈 AI는 밝혔다. 또 변호사 자격 시험 등 각종 시험에서 하위 10% 수준에 그쳤던 GPT-3.5와 달리 GPT-4는 상위 10%의 능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기술 산업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장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GPT에 눈이 생겼다
이날 GPT-4 온라인 발표 행사에서 그레그 브록맨 오픈AI 사장은 AI의 새로운 활용법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이 구상한 웹사이트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종이에 적고 스마트폰으로 찍어 GPT-4에 입력했다. GPT-4는 수초 만에 메모와 거의 비슷한 웹페이지를 만들어냈다.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찍어서 GPT에 입력하면, AI는 사진 속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레시피를 소개했다. 사진이나 영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AI 기술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GPT는 인간과 컴퓨터의 언어까지 구사하며 원하는 답과 제품을 제시하는 수준까지 온 것이다.
/오픈AI 유튜브 캡쳐 그레그 브록맨 오픈AI 사장이 자신이 손으로 적은 웹페이지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찍어서 GPT-4에 입력하는 모습
/오픈AI 유튜브 캡쳐 GPT-4가 그레그 브룩맨 오픈AI 사장이 손으로 적은 메모를 HTML 코드로 옮겨 만든 웹페이지.
문제의 답을 푸는 시험에서도 간신히 합격선을 넘는 수준이었던 GPT-3.5와 달리 GPT-4는 최상위권이다. 오픈AI는 40개 미국 내 객관식 기반 시험을 GPT-3.5와 GPT-4에 치르게 하고 성적을 공개했다.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의 경우, GPT-4는 상위 10%에 들었고, GPT-3.5는 상위 60%에 그쳤다. 2020년 치러진 미국 생물 올림피아드 준결승 문제를 푼 GPT-4의 점수는 상위 1%에 들었다. GPT-4는 데이터 처리량도 늘어났다. 기존 GPT-3.5는 한 번에 3000개 정도 단어를 만들 수 있었다면, GPT-4는 2만5000개까지 가능하다. 짧은 문서 정도를 만들었던 기존 챗GPT와 달리, 긴 글도 완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GPT-4의 한국어 정확도 역시 77%로 향상됐다. GPT-3.5의 영어 이해도(70%)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럴싸한 거짓말 하는 오류 줄어
오픈AI는 챗GPT가 그럴싸한 거짓말을 지어내는 ‘환각 오류’를 최소화해 AI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자가 GPT-4가 탑재된 챗GPT 유료 버전을 구동해봤더니 과거 챗GPT가 남발했던 거짓말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예컨대 ‘소의 알이 닭의 알보다 큰 이유는?’이라고 물었을 때, 기존 챗GPT(GPT-3.5)는 “일반적으로 닭의 알이 소의 알보다 크다”고 잘못 말한다. 업그레이드된 챗GPT(GPT-4)는 “소는 새끼를 낳는 포유류고, 난소에서 나오는 난자가 알”이라고 답한다. 아예 모르거나 없는 정보는 ‘그런 정보는 없다’고 대답하며 억지로 답을 지어내는 오류도 크게 줄었다. 오픈AI는 지난 6개월 동안 AI가 거짓을 지어내거나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오류를 찾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GPT를 학습시켰다.
오픈AI는 “GPT-4는 답변의 정확도 면에서 GPT-3.5에 비해 40%가량 개선됐다”면서도 “그렇지만 GPT에는 2021년 9월 이후의 최신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명백한 실수를 한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실제로 ‘곡학아세(曲學阿世)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GPT-4는 “율곡 이이의 저서”, GPT-3.5는 “고려시대 가수”라고 답했다.
GPT-4는 다른 기업들도 사용료를 지불하고 기술을 가져다가 앱이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MS(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곧바로 자사의 AI 검색엔진(빙)에 GPT-4를 적용했다.
☞GPT
미국 AI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AI의 이름. 딥러닝(기계학습)을 이용해 AI가 문장을 생성해 사람처럼 언어를 구사하도록 만들었다. 2018년 개발 이후 꾸준히 업그레이드됐고, 챗GPT에는 GPT-3.5 버전이 탑재됐다. 오픈AI는 14일 GPT-4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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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탁(60) 서울대 AI연구원장 '챗GPT' 20230217 중앙 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6359
샘 올트먼(37) 오픈AI CEO "챗GPT 영웅" 20230303 조선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6363
"나만의 챗GPT" 명령 몇 마디면 뚝딱 20231116 조선 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ned/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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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3/03/16/W5ESFDS6VFHKJCTZA7ZE4EZL6Q/
https://v.daum.net/v/20230316000339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