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주국인 잉글랜드의 국내프로리그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프리미어는 원조라는뜻.
130년 역사의 프리미어리그(한국프로축구 역사는 20년)는 영국팬들은 물론 지구촌 팬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오늘날에도 이탈리아 세리에 A와 함께 세계축구를 대표하는 프로리그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잉글랜드 리그가 최고 전통의 프로리그로 인정받는 것은 단지 긴 역사 때문만은 아니다.
1863년 세계 최초로 축구룰을 통일시키고 축구협회를 설립시켜 결국 축구를 '신사적인스포츠'로 발전시킨 잉글랜드의 국내리그라는 점에서 세계프로축구의 중심점으로 여겨진다.
프리미어가 탄생한 때는 1871년. 1863년 룰을 통일시키면서 축구가 전국민의 스포츠로 자리잡은 잉글랜드는 토너먼트 시스템의 FA컵(FOOTBALL ASSOCIATION CUP)대회를 창설하면서 프로축구의 초석을 세웠다.
넉다운 형식의 토너먼트 경기가 오늘날과 같은 리그제로 바뀌게 된 것은 FA컵이 탄생한 지 17년후.
1888년 아스톤빌라의 스폰서인 윌리엄 맥클레거는 팀들이 한 그룹으로 묶여 정기적인 경기를 치르자는 제안을 했고 이에 12개팀이 동의, 마침내 정식 리그가 출범할 수 있었다.
첫 리그에 참가했던 12개 클럽은 노스 카운티, 더비 카운티, 아스톤 빌라, 애크린턴, 블랙번 로버즈,볼턴 원더러스, 에버튼, 플레스턴 노스앤드, 스턱시티, 웨스트 브롬위치, 아르비언, 햄스턴 등이었다.
출범과 함께 1부리그를 구성한 이들 원년 12개팀은 3년 동안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해오다 1891년 2개팀이 늘어 모두 14개팀이 됐고 1892년엔 16개팀, 1898년엔 18개팀, 1904년엔 18개팀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그리고 1905년엔 20개팀으로 늘어나 리그 출범 17년만에 오늘날과 같은 숫자의 1부리그 팀수를 기록하게 됐다.
1부리그 팀수의 증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919부터 22개로 늘어나 웬만한 지방들은 프로팀을 거느리게 됐는데 단지 팀수의 증가는 좋은 결과만을 낳지는 않았다.
2부리그 추락이 결정된 팀들이 성의없는 경기를 하고 정상급 팀들과 비교해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팀들이 있다보니 경기의 질도 떨어지는 게 당연했다.
경기의 질이 떨어지자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던 관중수가 오히려 감소되는 역효과를 낳게 됐다.
게다가 1985년 하이젤 스타디움 관중난동 으로 수십명의 관중들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1986년 1부리그 수술작업을 단행했다.
축구협회의 개혁조치는 팀수를 정예 20개팀으로 줄이는 것. 따라서 프리미어리그는 오늘날 20개클럽팀으로 정해져 운영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이외에 하위리그는 1892년 2부가 창설됐고 1920년에는 3부리그가 탄생했다.
3부리그는 북부와 남부리그로 나뉘어 치러졌는데 1958년부터는 북부와 남부리그가 단일리그로 통합됐고 여기서 탈락한 팀은 4부리그를 만들었다.
오늘날 하위리그는 2,3,4부 각각 2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1988년부터 1부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3개팀은 2부로 떨어지고 2부리그의 1,2위팀은 1부리그로 승격하게 돼 있다.
또 2부리그의 3-6위팀끼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1팀이 1부리그 진출자격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