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심차게 홍대에서 한번 만나봤는데..ㅋㅋㅋ 재밌었지???
장문의 후기를..from Jinny99홈..^^;;
참석하지 못했던 동기들도 담번에는 연락못받았다고 삐지지말고(-.-) 편하게 왔으면 좋겠다.
기열인 "홍대클럽 원츄"라더니...! ㅋㅋㅋ
모임 주선하느라 애쓴 재훈아 수고했어~ ^^
******************************************************************************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03년의 크리스마스날에 모였던 99들은
그날 너무 흥겨웠던 나머지, 즉석에서 다음번 모임을 정해야 한다하여
1월 3일 파격적으로 홍대에서 모이기로 했었다.
그리고 어제는 바로 1월 3일 D-day였다. ㅎㅎ
그러니 어찌했겠는가~ 홍대에 행차를 했던 것이다. 게다가 클럽에 꼭 가보고 싶었던 터라
초행길에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미리 홈페이지도 가보고...ㅋㅋ (-.-;)
여느때처럼 보라와 일찍 만나 홍대앞을 거닐다 KFC에 앉아 이야기하며
애들을 기다렸다. 참! 보라와 신도림역에서 만났는데 딱 만난 순간
서로 웃음을 참지 못했더랬다. 복장때문에...ㅋㅋ "비 패션"을 응용했다는 보라, 이제는 미운 그녀 "거미"숭내를 낸 나. -.-;;;;
난 참 순진한것 같다. ㅋㅋ
역시나 어제도 칼시간 관용이가 가장 먼저왔다. 그리고 진짜 오랜만에 99모임에 얼굴을 내민
호나미99가 등장했다. 신선한 뉴페이스~ㅋㅋㅋ아직 올길이 멀다는 행동대장 재훈이의 연락을 받고
넷이 먼저 술자리를 시작했는데, 첫 장소는 "辛"이었나? 하여튼 그런 포장마차 분위기의 술집.
다섯시 좀 넘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썰렁~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달고도 쓴, 소화기같이 생긴 병에 담긴 과일소주를 마시며..
그때만해도 이게 홍대에서 모이는거라 그냥 넷이 놀다 가겠구나 했는데..
한시간쯤 지나니 재훈이랑 한살 더 먹어 더더욱 기쁘다는 석우(ㅋㅋ)가 나타났다.
곧 정말...주주클럽ㅋㅋ 이후에 첨으로 술자리를 함께 하는것으로 기억되는 흥노가 합류하고,
이제는 성실맨이 된듯도 한??? 보람이가 등장했다.
한참 떠들다가 그곳에서 나왔는데, 거리 곳곳에 눈에 띄던 파란 복장의 speed 011맨들.
흥노의 정보에 의하면 무슨 쿠폰을 준다하기에 우리는 가서 이것이 무어요 하고 물었다.
첫번째 만난 스피드011맨은 망토를 입고있는데 거기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놓으면
노래가 흘러나오는 오르골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메세지로 보내준다는 거다.
(결국에 그 메세지는 오늘 왔고, 난 그거 받으러 차마 홍대까지 행차할 수 없드라. 차비가 더 나올거 같아서..ㅎㅎ)
그걸 다 쓰고 나서 두번째 만난 스피드011맨은 우리에게 귀찮고 뻘쭘한걸 시켰다.
그가 "스피드 011"하고 외치면 우리들이 떼창으루다가 "스피드010"하고 세번씩이나 외쳐야하는거다. -.-^
그러나 의외로 얼굴 두껍고, 공짜에 목말라하던 우리 남자동기들..ㅎㅎ 너무나 적극적이어서
남자들도 이런 쿠폰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감동을 느꼈다. ㅎㅎ
그렇게 외치니 1000원 쿠폰을 주었는데, 뭐 남발을 하더군.
그걸 세번째, 네번째 스피드011맨들에게도 했더니, 근처 011 가맹점에서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그 현금쿠폰을 3만원 넘게 모았다. 뿌듯뿌듯듯듯듯~ ㅎㅎㅎ
간만에 노동의 보람을 느낀것 같기도 하고...움핫~
그 쿠폰을 챙겨들고(재훈이가 진짜 뿌듯한지 손에서 놓지를 않더만..ㅋㅋ) 2차로 011가맹점에 갔는데,
무지무지 손바닥만하게 작은 술집이었고 손님도 우리뿐이었다.
우리가 왜 홍대까지가서 그렇게 고대틱한 가게에 갔을까..^^;
너무나 아늑했다는 점은 좋았다. 그리고 그때 태중이랑 감기걸렸다는 하나도 참여했다.
011 쿠폰믿구선 안주도 맘껏 시켰는데 다 놀고 나왔을때 우리돈으로는 만오천원 더 냈다나..ㅎㅎㅎ
이제와서 고백하건데,
그때 그 술집에서 아예 눌러앉아 계속 있을것 같아 내심 불안했었다..ㅋㅋㅋ
보라와 내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클럽에 발도 담가보지 못할까봐...-.-;;;; 푸후후
헌데! 때마침 나타나준 한 무리의 정말 세상에서 젤 험악한 인상의 남자들 집단..
분위기 너무 험악해서 우리는 곧 그 자리를 정리했다.
주인장이 괜히 안주만들때 간 못 맞춰서 그 집단에 한대 터졌을까 이제서야 걱정이 되면서도,
그 험악한 남자들 고마웠다. ㅋㅋㅋ
그래서 우리의 3차는 바로바로바로 힙합클럽 NB!!!
세븐이의 끝내주는 힙합 필을 키워줬다는 그곳, 양현석이 운영한다는 그곳 NB에 갔단 말이다. 음하하
우리 99들끼리 모여서 그곳에 갈 생각, 이전에는 해보지도 못했는데...
블.몽 죽돌이라 스스로 밝혔던 적이 있던 석우를 굳게 믿었는데 석우는 먼저 갔다. -.-+
어쨌든 남은 99들 나, 보라, 하나, 흥노, 호남, 관용, 재훈, 태중, 보람은 입장을 했다.
기분좋게 갔는데, 입구에 있던, 리쌍의 뚱땡이 랩퍼같이 생긴 험악한 남자들이
우선 겁을 주더니(-.-), 클럽안에 들어가서 막바로 그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난생처음 겪어보는 그런 뿅가리 분위기..무서웠다. -.-;;;
그 일대에서 가장 잘 나가는 힙합클럽이라 해서 굉장히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좁고 음..정말 퇴폐적인 분위기였다.
그래도 시간이 늦은편이 아니어서 좀 나았던것 같다.
스테이지 한쪽엔 DJ부스가 있고, 그 DJ는 연짱으로 힙합을 틀어댔다.
YG가 운영해서 그런지 종종 휘성의 "딜레마", 렉시 "애송이", 원타임"핫뜨거" 등을 들을 수 있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힙합의 세상은 정말 알수가 없고, 부담스러운것 같다니깐..ㅋ
그리고 느린 힙합리듬은 토끼춤용 빠른 댄스곡보다 더더욱 힘들었다. ^^;
우리가 스테이지에 처음 나갔을때 정말 그 뻘쭘함이란...ㅋㅋㅋ
5년간 우리가 해오던 군무(!)라고는 "젊은그대"를 비롯한 씩씩한 응원밖에 없는걸..ㅎㅎ
힙합클럽이 참 좋았던건 정말 너도나도 춤추며 담배를 피워대 뿌옇던 공기,
그리고 정신없이 현란한 조명. 그 덕에 다들 남의 신경 쓰지않고 흔들흔들 할 수 있는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초미니 스커트와 탑을 입은 날티나는 애들도 많아지고
뽀링거들도 많아지고 점점 공간이 비좁아지더구만.
시간도 늦고, 사람도 너무 많고, 그리고 적응한번 해보고자 너무나 최선을 다했던 나머지 지쳐서(ㅋㅋㅋ)
11시에 그곳에서 나왔다. 들어갈땐 아홉명이었는데 나올땐 다섯명 뿐이었다. 중간에 가버려서. -.-;;
저 애들이 낮에는 어떻게 지낼까 싶을 정도로 이상얄딱구리한 애들도 많고,
정말 뽕맞고 와야 춤이 나와줄것 같은 묘~한 분위기의 음악에
어제는 너무 충격이 컸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그렇게 충격적이었던것만 같지는 않다.
그곳은 취향이 비슷한 두세명 정도가 모여서 가야 딱 좋을 곳인데,
전~혀 취미도, 취향도 다른 99들이 함께 모여 가기에 무리가 있기는 했지만
새로운 문화를 체험해봤다는 데 또 그 의의가 있는것 아니겠어~ ㅎㅎ
재밌었다.
나오는 길에 아주 노는데 필받은 건지, 담달 모임엔 나이트를 가기로 했다.
새로운 세상을 접할 기회를 주는 정말 좋은 99모임이다. 99 뽀에버~! ㅋㅋ
신년초부터 이렇게 놀아서 양심상 좀 걸리긴 하는데...^^;;
내일부턴 잘 살아보세~ 잘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
첫댓글 해야 할일중 하나 한거 뿐인데...이제 맘이 편해지네... 그때까지 있었으면...좋겠다..
나이트는 고등학교때 가보고 안가봤는데.... ㅋㅋ 이젠 돈이 없어서 못가겠네~ ^^ 홍대라, 아기자기하고 재밌게 놀았겠다 헤헤
ㅎㅎ 인상궂은 아저씨와 거의 필적할 나의 빡빡이~~ 아니었는감? ㅋㅋ 그것땜에 나온건 아니당... 잘살게나~ 글구 담달 또 봅세! 난 오르골 받았지롱, 글구 어제 대구 친구넘들이랑 난리 쳐서 거기 쿠폰 독식했당!
그 사람들이 "아니~ 또?" 그럼 우린 뭘여~ 다 좋고 좋은거잖아여! 하면서 알아서 스피드010!!! ㅋㅋ 즐건 홍대 후기 2탄! 아 그리고 아주 놀라운 사실! 나 오르골 찾을때 바로 이석우라고 적혀 있더랑! ㅎㅎ 세상이 좁앙!
나두 어제 재훈이랑 가서 받았당.. 오르골 ㅋㅋ 011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3만명이나 빠져나갔으니..음.. 글구 그 날 인상 험한 아찌들 들어와서 나간거 아니라네.. 술도 없구 안주도 없구...구래서 나온거지.. 개인적으로 NB에 있던 얄딱구리 언니덜 넘 좋아 ^^
우리 모임의 후기는 항상 지니가 담당하는군. ㅋ 앞으로도 계속 해주실꺼죠? 토욜날 꽤 잼었구 담달 모임은 나이트에서 보다 더 흥미로운 모임을 갖도록하쥐. ㅋㅋㅋ 대략 2월 초순쯤...
재밌었겠당 그시간에 동희랑 서울대입구역찾니라 전니 걸어당기면서 투덜거렸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