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에 빠져서는 안 될 필수품은? 정답은 IT기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휴가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고 카메라로 휴가지에서의 모습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들의 최대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침수. 뜻하지 않은 비를 만나거나 물놀이 중 물에 빠뜨리는 경우, 순식간에 그들은 저승길로 떠난다. 그렇다고 두고 갈 수는 없는 노릇.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내 소중한 IT 기기와 작별을 고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 주목해보자.
방수·방진은 기본, 성능은 옵션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요즘 출시되는 IT기기는 대부분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 중 대부분이 물이 튀거나 비를 맞아도 괜찮은 수준의 생활 방수 기능을 갖췄지만 최근에는 물속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완전 방수가 가능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올림푸스 TG-3, 파인픽스 XP70 (사진제공: 올림푸스, 후지필름)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카메라. 방수 카메라는 배터리·메모리카드·커넥터 등 주요 부위에 고무로 실링 처리를 해 스마트폰과 달리 완전 방수가 가능하다. 여기에 와이파이에 수중 촬영 모드까지 제공, 그야말로 방수 기기로서의 면목을 단단히 갖췄다. 덕분에 비가 내리는 야외에서는 물론 물 속에서도 안심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소니 액션 캠 HDR-AS100V (사진제공: 소니)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뜨고 있는 액션캠도 사정은 마찬가지. 장마철에도 야외에서 박진감 있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액션캠은 생활방수와 방진 성능은 물론, 흔들림을 방지하는 손떨림 방지 기능과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주는 수평 레벨 촬영 기능 등을 탑재해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깨끗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 갤럭시S5, 엑스페리아Z2 (사진제공: 삼성전자, 소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도 서서히 방수 기능을 갖춘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4 액티브, 갤럭시S5에 방수 기능을 적용했으며, 소니도 엑스페리아Z2와 엑스페리아Z2 태블릿PC에 IP58의 방진·방수 성능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수영장, 욕실 등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제품을 물로 씻어 사용할 수 있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방수 기능 없다고 걱정 말라
방수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을 방수폰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방수코팅 서비스 한 번이면 가능. 재질이나 소재에 상관없이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며, 제품의 분해과정 없이 완제품 상태에서 방수코팅 처리를 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일반적으로 6만원 수준이면 최신 스마트폰 부럽지 않은 방수 기능을 맛볼 수 있다.
▲ 라이프프루프 아이폰5S 케이스 (사진제공: 라이프프루프)
케이스를 장착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 라이프프루프에서 내놓은 아이폰 5S 전용 방수케이스가 그것. 스크린리스 기술을 통해 액정 보호필름 없이 물과 모래, 먼지 등 오염물질을 차단해주며, 국제방수규격 IP68 등급 인증으로 수심 2M 깊이의 물에서 1시간 이상 완전 방수를 자랑한다.
▲ 워커 레인 코트, 시카고 리버 백팩 (사진제공: 엠리밋, 하이시에라)
방수 아웃도어 제품으로 기기를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 패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다가오는 여름 장마철을 대비, 방수 소재로 제작된 일상 생활과 아웃도어 활동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있다. 방수 지퍼와 소재를 사용해 장마철은 물론, 워터 스포츠로부터 노트북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백팩부터 항상 주머니 속에 쥐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보호해줄 수 있는 레인코트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틈없는 방수 아이템으로 IT기기를 보호해보자.
방수 제품, 꼼꼼히 알고 고르자
방수 제품을 사용할 때는 방수 사용 기준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방수에도 등급이 있다. ‘IP(Identification code for Protection) + 숫자(XY)’로 표시되는데 IP 등급 뒤 나오는 숫자에서 X는 방진, Y는 방수 등급을 나타낸다. 8등급이 최고 등급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기능이 강하다. 예를 들어 IP68이면 방진등급이 6, 방수등급이 8이다. 일반적으로 방수 7등급부터는 15cm~1m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일은 방수기능을 믿고 무모한 도전으로 기기를 저승길로 보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휴가지의 추억을 값비싼 수리비용으로 망쳐서는 안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