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6 마재성지
* * 66 마재성지
마재 성지는 거룩한 부르심의 땅이자 성가정 성지로
한국 천주교회의 창립 주역들의 생활 터전이며
가족 모두가 순교하고 시복시성의 영예를 얻게 된
정약종 일가를 기념하는 성지입니다.
마재는 세속적으로는 다산 정약용 세례자 요한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사적으로도 소중한 장소로,
교회 창립의 주역으로 천진암 강학회에 참여하였던
정씨 형제들이 살았던 거룩한 부르심의 땅인 것입니다.
그리고 주문모 신부에 의해 조직된 ‘명도회’의 첫 회장을 지내고,
한글 교리서인 ‘주교요지’를 저술하였으며,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복자의 고향입니다.
그리고 정약종의 부인 유조이 체칠리아 성녀,
장남 정철상 가롤로 복자, 평신도 지도자로
‘상재상서’를 저술한 차남 정하상 바오로 성인,
딸 정정혜 엘리사벳 성녀 등 일가 5명이 모두 순교하고
복자, 성인이 된 거룩한 가정이 있었던 곳입니다.
약현의 부인이 이벽의 누이이고,
정씨 형제의 누이가 최초의 세례자 이승훈의 부인이며,
약현의 사위가 황사영입니다.
이렇게 가계도만 보아도 정씨 형제가 얼마나
천주교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이들 중 다산 정약용 요한 세례자는 10여 년간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으나, 1801년 신유박해 때 배교함으로써
(‘자명소’를 올려 스스로 천주교를 떠남) 죽음을 면하고 유배를 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20여 년간의 긴 유배 생활 중 잃었던 신심을 되찾고,
교회 재건 운동에 간접적이나마 참여하는 보속의 삶을 살다가
보속이 끝난 후 다시 완전히 교회로 돌아와
유방제 신부에게 병자성사를 받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렇게 마재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달았던 우리 교회 창립의 주역과
온 가족의 순교로 하느님의 거룩한 가정을 이룬 이들을 기억하며
나와 나의 가정의 신앙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분들게 신앙을 굳건히 지키며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전구를 비는 신심의 장소입니다.
미사는 평일에는 오전 11시이고(월요일 미사 없음),
주일에는 오전 10시와 12시에 있습니다.
주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698-44,
전화는 031-576-5412입니다.
의정부교구 마재성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