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분들이 방콕에 대한 답변을 주셔서 제가 글 쓰기가 두려워 지는군요.
일단 너무 많은 정보는 오히려 독일것 같아서 이곳저곳의 추천보다 간단한 팁 몇가지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비행기 도착 및 출발
방콕행 비행기는 주로 대한민국에서 밤에 출발하여 방콕에 새벽0시~2시경에 도착합니다.
도착하고 짐 찾고 유심설치하고 방콕의 막히는(새벽2-3시에도 중심가는 막힙니다) 교통을 뚫고 숙소에 도착하면 거의 녹초가 됩니다.
또한 1박 숙박의 반이상을 날려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죠.
더군다나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대부분이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일찍 도착하기때문에 12시 이전에 체크하웃하고 거의 12시간이 넘는 시간을 무거운 짐을 가지고 길거리에서 방황해야 합니다.(물론 호텔이 짐을 맞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잘 판단하셔요.
1번선택) 그냥 1박을 더한다
이건 제 경우 인데요. 저랑 와이프는 저질체력이라 그냥 아까워도 1박 더합니다. 숙소에서 편히쉬다가 밤 9~10시경 공항으로 가곤합니다. 물론 체력이 되는 경우는 다른 방법을 쓸수 있어요.
2번선택) 여행사 투어에 조인하여 공항까지 데려다 주는 투어로 시간을 때운다.
체력이 되시고 구경하기 좋아하시면 가능한 방법입니다.,
3번선택) 짐을 호텔에 맡기고 신나게 방콕시내 구경을 한후 밤에 짐을 찾아 공항으로 간다.
4번선택) 24시간을 1박으로 하는 호텔을 이용한다.
잘 찾아보면 체크인 시간으로 부터 24시간을 1박으로 하는 호텔들이 존재합니다.
근데 제가 가고 싶은 호텔은 없었어요. 해외 나가면 시간이 금이기 때문에 아무튼 이런 선택도 있다는거 알아두셔요.
물론 에어아시아나 일부 비행기의 경우 낮에 도착하거나 낮에 출발하는 비행기들이 있습니다.
이런 비행기를 예약하셨으면 갈등하실 필요가 없어요.
저같이 저질체력이시라면 돈 몇푼 아끼지 마시고 그냥 1번 선택하셔요.
2. 공항 페스트트렉과 방콕 교통
공항에 도착하면 정말 여러나라에서 온 어마어마한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장실 잘못갔다오면 거의 한시간을 더 대기해야 하는 엄청난 사건이 기다리기도 해요.
이럴때 좋은것... 1인당 4.5만원 정도면 패스트트렉으로 빨리 나올수 있어요.
https://thai.monkeytravel.com/user/product/product_info.php?product_id=834772174
방콕을 많이 가본 저도 단 한번 이용해본 서비스인데 정말 돈값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2인이 거의 1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출하는게 아깝긴합니다.
그리고 방콕 교통.... 세계 1위 교통입니다.
무슨이야기냐? 엄청 막혀요.
아속 시내는 새벽 2-3시도 막힙니다.
출퇴근시간은 말할것도 없고 그냥 항상 막혀요.(참고로 서울은 교통지옥 10위안에도 못드는 좋은 도시입니다)
위의 어떤분이 말씀하신 GRAB을 이용하셔요. 그리고 MRT, SRT(지하철, 지상철)을 타고 다니셔요.
툭툭이 짧은거리에도 200바트 부릅니다. 관광객에게 사기치는 거에요.
네고하시고, 근데 네고가 쉽지는 않아요. 그냥 그랩이나 지하철 지상철 타셔요.
그리고 짜오프라야 강가에서 배도 많이 타셔요. 돈도 별로 안들고 의외로 이동하기 편합니다.
대충 영어로 지명만 이야기 해도 표 다 끊을수 있어요.
3. 식당
방콕은 정말 맛있는 식당이 많아요.
위에 추천했던 갈비국수, 백종원이 이야기 했던 팟카오무쌉(돼지고기덥밥), 최고의 수프인 똠얌꿍, 불호가 없는 푸팟퐁커리와 모닝글로리
엄청나게 다 맛납니다.
참고로 1시간 이상 거리의 맛집 갈필요가 없어요.
한국인이 잘가는 노스이스트나 수다식당 등등 멀리서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저게 어떤거냐 하면 종로에서 숙소가 있고 일정이 있는데 단지 식사하러 강남역에 있는 김밥천국 가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숙소나 일정 근처에 있는 맛집(구글링해서 평점 높은 맛집들) 찾아 들어가셔요.
그래도 후회 안하실꺼에요.
2018년에 2가족(성인4, 아이3)이랑 프롬퐁역 근처 노점식당에서 요리6가지+맥주2병 시켜 맛나게 먹고 우리나라돈으로 2만원 조금 넘게 나왔어요.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올랐겠지만, 가격이 저렇게 저렴합니다. 좋은 몰에 있는 식당가면 우리나라 가격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그때 같이 갔던 친구가 저 식당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고 할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어요. 그냥 멀리가지 마셔요.
4. 마사지 : 이건 위의 다른 분들이 댓글로 많이 남겨줬으니 스킵합니다.
5. 투어
태국 초보자는 몽키트래블을 이용하여 투어를 진행하셔요.
4박이면 4박6일 일정이실텐데.... 2일간은 수영장 있는 호텔(아난타라 리버사이드 강추합니다. 수코타이(태국의 신라호텔)도 좋긴한데 태국 처음가보시는 초보자가 가시기에 아난아타리버사이드가 더 위치가 좋은거 같아요)에서 쉬시고 나머지 2박은 하루에 1개투어 1개 쇼핑 다니셔요.
개인적으로 에라완쪽이나 아유타와도 좋긴하지만 이동시간이 3시간정도로 너무 먼곳은 비추합니다.
초보자는 담넌사두억수산시장+위험한기차길 정도 반일이면 할수 있고 볼것도 많아요.
파타야도 물론 좋습니다. 근데 파타야 까지 편도로 1시간30분은 걸려요.
개인적으로 방콕 근교인 파타야, 후아인, 라용 쪽은 따로 시간을 내서 2박 이상으로 가는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태국왕궁은 비추합니다. 불친절하고 사람많고 돈도 비싸고 차라리 태국 분위기를 즐기실꺼라면 왓아룬 사원을 가셔요.
https://www.google.co.kr/maps/place/%EC%95%84%EB%A3%AC+%EC%82%AC%EC%9B%90(%EC%99%93+%EC%95%84%EB%A3%AC)/@13.7442288,100.486377,17z/data=!3m1!4b1!4m6!3m5!1s0x30e29906eaff2b69:0x86fd997e5694b89d!8m2!3d13.7442236!4d100.488571!16zL20vMDVzNjl0?hl=ko
그리고 왓아룬이 보이는 식당에서 멋진 식사 하셔요.
식당은 예약을 해야 하고 제가 아는 가성비 식당 하나 추천합니다.
맛은 다른 태국식당에 비해서 별로이지만 뷰랑 분위기가 깡패에요.
https://www.google.co.kr/maps/place/Eat+Sight+Story+Deck/@13.7445793,100.4897721,18.5z/data=!4m14!1m7!3m6!1s0x30e29906eaff2b69:0x86fd997e5694b89d!2z7JWE66OsIOyCrOybkCjsmZMg7JWE66OsKQ!8m2!3d13.7442236!4d100.488571!16zL20vMDVzNjl0!3m5!1s0x30e29905d16cadf7:0x3467f6d4f25ffbbe!8m2!3d13.7452674!4d100.4909523!16s%2Fg%2F1ydnxqy3g?hl=ko
6. 마치면서
짧게 쓰려고 했는데 별것도 없는 내용을 엄청 길게 썼어요.
사실 태국 방콕에 대한 내용은 제가 아는거에 정말 일부이지만 지금부터 공부하면서 즐기시면 더 좋은 여행이 되실꺼에요.
숙박비용 포함 200만원이면 4박6일 여행에 정말 많은 것을 할정도로 많은 돈입니다.
돈을 아끼시는것도 중요한데 와이프랑 여행이니 그냥 편하게 쓰고 오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물론 태국이 예전만큼(숙박3만원, 음식 3천원) 싸지는 않고 비용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고 쓰기에는 좋은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시아티크 가실생각 하지 마시고 차라리 아이콘시암에 가셔요.
어짜피 저런 곳은 비싸니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곳에 가는게 맞습니다. ㅎㅎㅎ
https://www.google.co.kr/maps/place/%EC%95%84%EC%9D%B4%EC%BD%98%EC%8B%9C%EC%95%94/@13.7262848,100.5079723,17z/data=!3m1!4b1!4m6!3m5!1s0x30e299cd81f01815:0x1660bd86761a92f4!8m2!3d13.7262796!4d100.5101663!16s%2Fg%2F1q6718b2r?hl=ko
참고로 태국은 몰문화 입니다.
날씨가 덥고 비가 자주와서 몰이 발달되어 있어요.
물론 대부분의 몰들이 너무 비싸고 태국스럽지는 않지만 쾌적하게 쇼핑하고 편히 즐길수 있는 장점이 있죠.
위에 어느분이 써주신 터미널21 푸드코트는 가격까지 저렴한 정말 좋은곳이기도 하구요.
제가 태국에 가는건 아니지만 제가 다 설레네요.
즐겁게 재미있게 잘 다녀오셔요.
다시 한번 요약하면 태국 숙소 및 투어에 대해 잘 모르면 몽키트래블에서 잘 찾아보셔요.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잘 즐기다가 오시면 됩니다.
태국어를 조금 외워가면 현지인들이 더 친절하게 해주시는건 덤이구요.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 되셔요.
컵쿤캅!!!!
ps: 마지막으로 카오산로드에 대해...
여행자의 거리 카오산로드 유명하죠?
한국으로 치면 명동이라고 보시면 되요.
한번 쯤 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만, 그런데 한국사람들 친구만날때 일부러 약속해서 명동에 나가지는 않아요.
저도 명동칼국수 먹고싶거나 크리스마스때 명동성당갈때만 가거든요.
물론 가보면 좋고 맛집도 많아요. 근데 시간이 촉박한데 굳이 갈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전혀 다른 사람인 제가 배워 갑니다 ;;; 감사합니다
교통체증 어마합니다 ㅋㅋ 경험을 더하자면 실제로 잘 모르고 출근 시간 직후즈음에 잡아놓은 투어가 있었는데 한 시간 전에 그랩 잡고 가다가 막혀서 결국 출발 시간 놓치고 돈만 버렸습니다. 분명 전일 새벽에 이동할땐 십몇분 거리였는데;;; ㅋㅋㅋ
미리미리 다니시고 지하철 가능한 곳이면 지하철 추천 드립니닼
저만 당한게 아니었군요.
심지어 걸어갈때가 더 빠른적도 많았어요. ㅎㅎ
그래도 방콕 또가고싶네요.
와우~~~ 진짜 좋은글이네요~~많은 정보 얻었습니다!!감사합니다!
정성글은 추천!
한번 짧게 갔었는데 또 가고 싶네요...
와우 정성글이네요! 나중에 방콕 여행 가면 다시 볼게요 ㅎㅎ
다른것보다
글 쓰신분의 따뜻한 마음이 듬뿍 느껴져서
읽는 내내 흐뭇했어요.
저는 댓글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예 글로 적어주실 줄이야….
정말 어떻게 감사 인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감사드려요
그냥 태국에 대해 알고 계신 정보를 적어주신게 아니라 여행 초보자 (바로 저)입장에서 생각해주셔서 글을 써주신게 느껴져서 더 감동이 밀려옵니다ㅠㅠ
안그래도 어쩐지 비행기 시간들이 거의 다 밤에 출발하더라구요
에어아시아가 낮이라서 고민중이었어요 ㅎ
패스트트랙은 한번 해보고 싶어요
툭툭이는 한번 타보려고 했는데 호구 당한 느낌이 꽤 당혹스러울것 같네요 ㅋㅋ
음식점 부분이 정말 확 와닿았어요
이왕 해외 온김에 맛집이라는곳 가보자 언제 또 오겠어~ 이러고 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었는데 다행히 그러진 않아도 될 것 같아요 ㅎㅎㅎ
숙소는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셨던 아난타라(너무 궁금) 2박에 도심쪽으로 더 나와서 나머지 일정을 잡고있습니다ㅎ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많은 분들이 댓글로 달아주신거랑 이 글이랑 계속 참고하면서 공부하고 다녀오겠습니다
역시 비스게선배님들…. 동네형 같아요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