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졸업사진 (1967년 2월 17일)
모교는 1923년 10월11일 일제강점기때 가락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하여 올해로 개교100주년이 되었습니다.
일제가 모교를 개교하였던 시기를 언급하자면 1910년 조선을 병탄한뒤 헌병정치로 조선사람들을 강압으로 통치
를 하다가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문화정치를 명목으로 1920년경부터 우리땅에 1면面1학교 제도를 구
상하여 인구밀도에 따라 보통학교를 개교시켰습니다. 그 목적은 우리 조선인들의 문맹 탈피가 아니라, 보통학교
교육을 통해서 식민지주민의 민족의식과 민족문화를 말살하고, 식민지와 본국을 하나의 나라로 통합하기 위해
황국의식을 주입시키는 전초기지로 활용하려고 초등교육과정을 설계하게된 것이라 합니다.
그렇다 해도 우리고장의 독지가 어른이 후학양성을 위해 소유하고 있던 땅을 희사하고 내고장 조상님들이 터를
다져 학교를 세운 것이므로, 지난 날 역사의 질곡속에서도 一世紀 전통이 이어져 약7000명의 인재를 배출하여
오늘 날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4월9일에는 모교에서 개교100주년 기념 대축제행사를 개최하여 수많은 동문들의
환호속에 성황리 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동문들의 뜻을 담은 지나온 흔적의 발자취들을 정리하여 기록물로 발간
하여 헌정하고, 아울러 각종기념사업도 진행한다 하니 동문으로서 대단히 뜻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42회는 1967년 2월 17일 145명이 졸업하여 학업을 이어 갔거나, 일찌기 사회에 진출하여 자기발전과 나라부흥
에 이바지 하였습니다. 회고해 보면 우리들이 모교에 재학할때는 현재 위치에 가락초등(국민)학교가 있었고, 現
가락중학교자리에 죽림분교가 있었습니다.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등교할때도 있었고, 학년별 보통3개반으
로 편성되어 한개반에 약60명이 공부를 하였습니다. 아침 조회시간이면 운동장에 아이들이 빽빽하게 정렬하여 인자하신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새겨 듣고, 저학년때는 일제강점기때 지어진 북향의 어둑침침한 목조교실에서 공
부를 하면서 비오는 날은 때때로 어사박문수의 전설따라 삼천리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소사
아저씨가 큰 도라무통에 원조식량인 강냉이 죽을 끓이면 점심시간에 배식받아 주린배를 채우며 학업에 매진 한
적도 있었고, 등 하교때는 책보따리를 등에 매고 지서앞을 지날때면 괜시리 쪼린 마음으로 조용히 지나가다가 면
사무소를 지나고 오봉관삼거리를 거쳐서 모교로 향할때는 우리들의 웃음소리가 정겨웠지요...
개교100주년을 맞이한 지금은 출산율이 급감하고 이농현상으로 모교는 대도시와 가까운 지역인데도 해마다 입
학생이 줄어 들어 현재 재학생수는 모두 합쳐봐야 47명이며, 올해는 입학하는 아이가 한명도 없어 폐교위기에 직
면해 있다 하니 침통하기만 합니다. 다행히 제도쪽에 엘코델타시티 신도시가 조성되면 새학교가 신설되어 모교
의 학적은 그리로 옮겨지고 교명과 학맥이 이어진다고는 하나, 철없던시절 소박한 꿈을 키우던 낡은 교실과 힘차
게 뛰놀던 운동장, 키큰 은행나무와 코스모스피던 오봉관 신작로 길이며, 봄이면 꽃동산으로 변하던 오봉산 성터
에 올라 딩굴고 뛰놀던 기억들은 모교의 폐교와 운명을 같이하며 추억의 파편으로 흩어질 것 같습니다. 풍선처럼
마냥 부풀기만 하던 철없던 시절은 엊그제 같건만 어느듯 칠순의 문턱에 서있는 우리42회는 열정과 의지로 살아온 지난 날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개교100년의 역사에 빛나는 모교의 동문으로서 남은 여생도 열심히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져합니다.
모교 개교100주년의 찬연했던 발자취를 영원히 기록으로 남기고져 흔적의 쪼가리들을 모우고 편집하느라 밤잠을 설치며 수고하는 동창회장님과 후배 편국자사무국장님 그리고 관계동문여러분의 노고에 눈물겹도록 고맙다는 마음의 뜻을 전하며 100주년기념사업이 좋은 결실로 마무리되기를 소망하고 동문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ㅇ 제42회 동기회 결성및 역대 회장 총무
(신정식 김명철 이원구 배명순 공명주 그리고 여러 동기들의 의지로 1995년 4월 8일 날 동기회 발촉)
초대회장 신정식 , 2대회장 이원구 , 총무 배명순. 3대회장 김동규 , 총무 배명순. 4대회장 빈말근 , 총무 공석.
5대회장 이무용 , 총무 김명철. 6대회장 서해권 , 총무 김명철. 7대회장 박동규 , 총무 김명철.
8대회장 문병열 , 총무 박추옥. 9대회장 안승열 , 총무 홍선아. 10대회장 윤부현 , 총무 박매희.
11대회장 안승열 , 총무 김선희. 12대회장 박동규 , 총무 박추옥(현재)
- 역대 회장 총무의 주관으로 분기별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여 모임를 가지고 있으며,
계절별 국내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결속을 다짐합니다.
※ 제42회 동기생이력서 (졸업앨범순)
ㅇ 여자동기
배명순 (환경단체 활동가 시의원출마, 어린이집운영), 홍선아(물류회사 코스모 로즈스대표), 목영배(자동차 부품제조기업체대표), 김숙기(요식업대표), 최순자(통도사 신도회 종사), 김승애(민물고기 거래업대표), 하수자(영어입시학원원장), 박영희(농업경영인), 공명주(미래설계 금융컨설팅FC), 류선옥( 요식업대표), 박추옥(식재료거래업대표) 최임전(가사) 황석숙(가사)기타..
ㅇ 남자동기
김성철(모교발전회고문, 부산시 파크골프회이사), 신이식(경남지역 파크골프회 임원), 이봉구(김해시청 사무관퇴
임), 빈말근(환경재생 산업체대표), 윤부연(요식업대표), 이홍대(가락농협장), 문병열(부산지법서기관퇴임, 법무사대표), 문병하(울산거주 모범가장) 오용근(울산거주 모범가장, 자영업), 김명철(부산시 건설본부퇴임 ), 이원구
(부산시 보건연구관역임), 한성고(전국 최장수 마을이장), 이성우(부산지방교정청 간부퇴임), 서해권(부산시경찰
청 경정퇴임, 지역경우회회장), 배종윤(대한항공 기장퇴임), 강복희(중소기업대표, 김해상공회의소장역임), 장대익(개인사업), 김동규(농업경영인), 배종구(농업경영인) 주태수(농업경영인) 주영탁(미국거주), 배병선(입시학원대표), 이기윤(시인, 육사교수 대령예편), 김성식(정밀기계설비업대표), 김찬원(서울거주 모정당 지역관리장),
류재철(농협은행 지점장역임), 이무용(건설사대표역임), 안승열(환경공학박사, 토목업체대표), 김전겸(전산시스탬설비대표),김성대(사진작가), 김상국(자유여행가) 기타...
제42회 동기생일동
(가락국민학교 죽림분교 1960년대 말까지 건물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