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조금은 오래된 이야기들입니다.
제가 아이버슨을 좋아하는 관계로 '아이버슨' 딱 네글자만 입력해서 얻은 자료들입니다.
아이버슨을 잘 아신다면, 당연스레 아주 흔하고 진부한 이야기들일테니 글을 덮어도 좋을 듯^^
'루키'라는 단어를 이름앞에 새겨 넣었던 '96-96시즌의 아이버슨입니다.
[before '96-97]
- 버지니아 햄튼 출신의 아이버슨은 고교시절 농구뿐 아니라 풋볼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낸 천재적 운동선수로, 풋볼에서는 주로 쿼터백·디펜시브백으로 뛰었다.
92년 버지니아주 고교풋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아이버슨은 201야드 패싱과 2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며 필드를 휘저어 베델고교를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사흘 뒤 벌어진 시즌 첫농구경기에서는 37득점을 올렸다. 그해 아이버슨은 풋볼과 농구 2종목에서 모두 버지니아주 올해의 선수로 뽑힌바있다.
- 아이버슨은 93년 발렌타인데이 볼링장에서 인종적 패싸움에 휘말려 인생의 위기를 맞는다. 폭행죄로 기소 5년 형을 선고 받는데, 볼링장의 많은 카메라에는 단 한번도 그의 싸움 장면이 목격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와함께 있던 4명의 흑인친구들이 아이버슨의 무죄를 주장하는 진술에도 불구하고 실형을 선고 받았다는.
자료를 찾다보니, 그에게 새 인생을 살게한 버지니아 주지사와 조지타운대학의 코치에 대한 언급은 차고 넘치도록 많았는데, 그가 이듬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내용은 정말 너무나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96-97]
- [96/03/13]NCAA 결승 토너먼트에 앞서 미국농구기자단은 포지션별 대학농구 최고의 스타를 뽑았는데, 최다득점자의 영예는 당시 매사추세스대학의 센터였던 마커스 캠비의 몫이었다.
그 뒤를 이어 코네티컷의 레이 알렌, 조지타운의 알렌 아이버슨, 웨스크포레스트의 팀 던컨, 빌라노바대의 케리 킬틀즈가 선정되었다.
(아이버슨은 대학시절에 한게임 평균 25득점, 어시스트 4.7개, 가로채기 3.35개, 야투적중률 48%, 3점슛 적중률 36.6%를 보였다. 당시 그는 외곽 슛터로서 발군의 기량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 [96/04/28]96년 3월 저명한 미국 대학농구 전문가이자 CBS TV의 해설가인 빌리 패커는 앨런 아이버슨 때문에 홍역을 치루기도 했다.
문제의 발단은 3월 2일 빅이스트 컨퍼런스의 전통적 라이벌인 조지타운 대학과 빌라노바 대학의 경기 실황중계때였다.
패커는 아이버슨의 폭발적인 플레이에 격찬을 보냈는데, 경기 도중 아이버슨이 불발된 슛을 공중에서 리바운드해 그대로 덩크슛을 터뜨리자 신음처럼 '터프 몽키'라는 말을 내뱉었다.
'터프몽키'란, 운동신경이 뛰어난 선수를 가리키는 속어였지만 방송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더구나 패커는 백인이었고 '몽키' 아이버슨이 흑인이었다는 사실이 커다란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CBS에는 흑인들의 항의 전화가 쇄도했고 중계 마지막에 패커는 사과 멘트를 했다.
경기후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아이버슨은 "그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지만 사태는 급격히 악화되어,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CBS에 그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패커가 이틀 뒤 중계방송에서 "언어 선택에 부주의 했다"는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하고서야 사태는 수습되었다.
아이버슨의 플레이가 얼마나 현란했으면 패커가 순간 이성을 잃고 '정신나간' 소리를 뱉고 말았을까?
- [96/06/25]27일 NBA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1번 지명권을 가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지명대상을 두 포인트가드로 압축시켰다.
70년대 명문팀 식서스는 '95-96시즌동안 18승64패란 처참한 기록을 올린바있다.
식서스의 고민은 취약한 포인트가드와 센터진. 당초엔 웨이크 포리스트대의 팀 던컨에 눈독을 들였으나 던컨이 대학잔류를 선언하면서 포인트가드 확보로 눈길을 돌린것이다.
아이버슨은 대학 1학년때부터 '천재'로 불리며 빅이스트 최고의 포인트가드상과 최고수비상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던 차세대 NBA스타로 그의 1라운드 1번픽은 전문가들 사이에에서도 이미 예상되었던 일. 1m83의 키로 대학2년동안 평균 23점 4.6어시스트를 기록한바있다. 1m88의 스테판 마버리도 '95-96시즌서 평균 18.9점 4.5어시스트에 3점슛성공률 37%를 기록하며 아이버슨등과 NBA조기진출을 선언했었다.
아이버슨과 마버리외에도 센터 마커스 캠비를 비롯한 레이 알렌(코네티컷대), 케리 키틀스(빌라노바대), 존 월레스(시라큐스대)등이 상위지명권을 가진 팀들로부터 집중조명을 받았었다.
- [96/06/27]식서스는 27일 이스프 러더포드에서 개최된 96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번 지명으로 아이버슨을 선택했다. 포인트가드가 전체 1번으로 지명된것은 잘 알려져 있듯이, 79년 레이커스가 전체 1번으로 미시건 주립대의 매직존슨을 지명한 애래 17년만의 일이었다.
1라운드 1번픽이 포인트가드,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것은 이 두명의 스타뿐이며, 듀크의 제이슨월리암스가 그 뒤를 이을런지는 의심이 여지가 없는 듯 하나, 역시나 사람의 일은 알 수 없는 것.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그리고 앨런 아이버슨이라는 이름을 함께 기억하도록 만들겠다"
NBA에 첫발을 내딛는 21살의 애송이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2번 지명권을 가진 토론토 랩터스는 매사추스대의 포워드 마커스 캠비를, 3번 지명권을 가지 벤쿠버 그리즐리는 캘리포니아대의 샤리프 압둘라힘을 뽑았다. 그리고 미네소타는 1차 지명선수인 레이 앨런과 밀워키의 1차 지명선수인 스테판 마버리를 트레이드 하면서 99또는 00년 1라운드 지명권을 함께 넘겨주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했었다. 당시 마버리의 가치는 레이 알렌보다 높았다?!
- [96/06/27]동네 건달에서 NBA 톱스타 후보로. 영화제목같은 이이야기의 주인공 앨런 아이버슨(당시 21).
27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의 컨티넨탈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벌어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갖고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부터 첫번째로 발탁당하는 영예를 안은 아이버슨은 워싱턴 DC의 빈민촌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동네 건달들과 어울려 패싸움판을 쫓아다니던 불량소년 출신.
5세때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덩치는보잘것 없었지만 빠른 몸으로 뒷골목을 휘어잡았다.
고3년때는 흑백 패싸움서 의자를 던져 한 백인에게 상해를 입혀 5년실형을 선도 받고 복역하기도 했던 그는 농구가 아니었다면 전과자라는 낙인이 찍힌채 뒷골목을 배회하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고교시절 그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본 조지타운대학농구팀 존 톰슨감독이 지역유지들을 모아 구명운동을 전개, 3개월 복역후 새로운 인생을 열게 했다.
조지타운대학 입학후 톰슨감독에게 기본기부터 새롭게 익힌 그는 농구시즌이 돌아오자 코트를 휘젓기 시작, 빅이스트리그 루키상을 수상. 지난해 29개팀중 28위로 바닥을 맴돌았던 세브티식서스가 그를 1순위로 선택한건 현재 팀내 간판선수로 활동중인 제리 스택하우스와 그를 콤비로 묶으면 최소한 외곽라인은 NBA에서 최강을 이룰수 있다고 판단한때문.
역시나 아이버슨을 죄인으로 취급하죠?!
- [96/09/13]'95-96 시즌부터 적용된 루키 샐러리캡의 제약 속에 아이버슨의 연봉은 신인 상한액인 3년간 938만달러(78억?! 시대가 정말 많이도 흘렀군요.. ㅡ.ㅡ;;)수준.
- [96/11/03]'친정팀 피닉스 제물로 33리바운드 20득점'
"우승맛을 보기위해 휴스턴에 왔다." 피닉스를 떠나 휴스턴에서 새인생을 시작한 '코트의 악동'찰스 바클리(당시 33)가 호언에 걸맞게 황홀한 스타트를 끊었다.
시범경기 폭력사건으로 개막전을 결장했던 바클리는 3일 친정팀 피닉스와 치른 이적 데뷔전서 리바운드 33개와 함께 20득점을 기록하며 휴스턴의 110-95, 대승을 이끌었다.
종료 38초전 바클리가 퇴장할때 친정 피닉스의 팬들도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 [96/11/15]아이버슨의 '동물적 감각'을 바탕으로 한 돌파력은 수비 1명이 막는 것이 불가능했다. 숙적 뉴욕 닉스와의 1차전에선 스콧 브룩스와 찰리 워드 두 선수가 그를 막다 퇴장당했고, 2차전서는 크리스 차일스가 퇴장당했을 정도. (루키시즌 25개의 자유투를 얻어낸이 경기가 있었고, 시즌 초반 게임평균 9.6개의 자유투는 리그 1위를 차지했을 정도.)
기량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루키였던 아이버슨은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것도 단연 최고였다.
시즌전 NBA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불참, 아이버슨은 한동안 '고문관'으로 통했다고. 그는 개막 이틀째 이미 시카고 불스의 데니스 로드먼과 코트 안팎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를 점잖게 꾸짖는 12살 연상의 마이클 조던(당시 33)에게 "너나 잘해"라고 쏘아붙여 시카고 선수들을 흥분시키기도 했었다.
- [96/12/01]조던이 1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원정경기서 신들린 듯 내외곽슛을 퍼붓고 35득점, NBA 사상 9번째로 통산득점 2만5,000점 대기록을 수립.
기록작성까지 35점을 남기고 경기에 들어간 조던은 이날 4쿼터 초반 3점슛으로 33점째를 기록,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을 가득 메운 3만7,058명의 관중들을 술렁이게 했 는데, 이후 동료들의 잇단 어시스트를 받았으나 4차례 슛을 실패하고 종료 29.4초전 점프슛을 바스켓에 꽂아 극적으로 2만5,000점에 이르렀다.
- [96/12/25]'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NBA 올스타 투표에서 선두!!
- [96/12/30]'명장' 팻 라일리 감독이 지휘하는 마이애미 히트가 원정경기 14연승을 기록하며 '71-72시즌때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세운 원정 최다연승 기록(16)에 바짝 다가섰다. ㅡ.ㅡ;;
- [97/01/03]아이버슨은 아직 경험이 부족,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만 쌓는다면 현재 NBA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불리는 존 스탁턴(유타 재즈)을 능가 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
- [97/01/15]'NBA에 불황이 몰려오고 있다.' 득점력 저하, 미지근한 플레이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줄어든 것. 많이 듣던 말인 듯;;
뉴욕 닉스의 센터 칼 말론은 '멍청이 이론(Knucklehead Theory)'을 내놓았는데, "농구의 '농'자도 모르는 루키들이 바보들처럼 NBA를 망치고 있다. 나 같으면 요즘처럼 재미없는 NBA는 안 보겠다"고 폭언을 하기도. 이에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등 스타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물론 잘 나가는 팀도 있다. 일찌감치 30승고지를 넘어선 시카고 불스는 원정 및 홈경기 평균관중이 '95-96시즌(2만1,779명)보다 789명 많은 2만2,568명. 2위는 1만9,804명의 샬럿 호네츠, 3위는 1만9,312명의 뉴욕 닉스.
그러나 뚜렷한 스타가 없고 성적도 별로인 클리블랜드, 덴버, 댈러스등 대부분의 팀들은 불황을 겪었는데, 단 최고 루키 앨런 아이버슨이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예외. 필라델피아는 14일 8승27패로 동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 꼴찌였지만 아이버슨을 보려는 팬들이 몰려 홈경기의 평균 관중수가 '95-96시즌(1만1,935명) 보다 무려 3,961명 많은 1만5,896명에 이르렀다.
- [97/02/09]97년 2월 10일 열릴 ALL-STAR전을 앞두고 벌어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고졸루키 코비 브라이언트(당시 18)가 NBA 최고 슬램덩크 슈터가 됐다. 브라이언트는 3점슛라인 근처에서 점프, 왼손의 공을 오른쪽 무릎밑을 지나 오른손에 옮긴후 원핸드로 링에 내리꽂는 화려한 덩크슛을 구사, 50 점 만점에 49점을 획득했다.
- [97/02/09]NBA 신인 올스타전에서 동부컨퍼런스선발이 서부컨퍼런스선발을 96: 91로 간신히 꺾었다.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 경기에서 아이버슨은 19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 마커스 캠비(토론토 랩터스·18득점 12리바운드)와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31득점)등을 제치고신인 올스타전 MVP로 선정. (코비는 역대 프로 1년생 중 최고인 31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로 눈물을 삼켜야했다.)
- [97/04/14]아이버슨은 당시에도 클리블랜드만 만나면 신들릿 듯한 슛감각을 과시하곤 했는데, '96-97 정규리그 원정에서 4쿼터에만 23점을 올리는 등 50점을 기록. 그러나 게임에서는 졌다는;;
아이버슨은 NBA 사상 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4게임 연속 40점을 올렸고, 한경기 더 추가, 5게임 연속 40점을 올렸다. 아마도 기록이 깨지기에는 아주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96-97시즌 아이버슨에 대한 언론의 기록들은 크게 하나로 설명 할 수 있는데,
'아이버슨 **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이 패배로 빛을 바램!!'
'96-97시즌 아이버슨은 23.5득점(6 in the NBA), 7.5 어시스트(11), 2.07개이 스틸(7), 40.1경기시간(8)을 기록했고, 루키들 중에서 단연 득점, 어시스트, 스틸, 경기시간 부분을 리드했다.
- [96/05/02]아이버슨은 '96-97시즌 루키 MVP에 올랐다. NBA 취재기자및 방송단 인기투표에서 전체 115표중 44표를 얻어 스테판 마버리(미네소타, 35표)와 샤리프 압둘-라힘(밴쿠버, 25표)을 물리치고 신인 최고의 영예를 안게된것이다.
아이버슨은 시즌 종료 3주전부터 "올해 신인왕상은 내 것"이라고 떠들고다녔다는데, 신인왕에 선정됐다는소식을 들은 뒤의 반응은 더 가관이라 할 수 있다.^^
"설사 투표결과 상을 못받았다 하더라도 신인왕이 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나?!
- [97/07/20]아이버슨은 볼링장에서 옆 레인의 사람을 두들겨 팼다가 3개월간 실형을 살았다. 뉴욕 닉스의 존 왈라스는 대학시절 학칙위반으로 모교인 시라큐스대학으로부터 여러차례 처벌받은 '전과'의 보유자. 프로입단 후에는 한 술 더 떠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주먹질까지 했다가 고소당할 위기. 고교출신 스타 스테판 마베리는 두살도 안된 딸의 양육비를 내놓지 않으려고 버티다 가정법원에 불려갔다. 고교졸업후 곧장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입단해 '겁없는 소년'으로 불리는 저메인 오닐은 경찰에게 행패를부리다가 공공봉사명령을 받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96-97시즌의 루키라는 것.
- [97/08/27]'97-98시즌을 기다리던 오프시즌동안 아이버슨(당시 22)은 총기 및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집행유예 3년을선고 받았다.
당시 아이버슨은 리치먼드에서 자신의 벤츠승용차를 몰고 시속 1백50㎞로 달리다 검문을 받았는데 차에서 마리화나 냄새를 맡은 경찰이 수색한 결과 마리화나 담배 2개비와 45구경 리볼버 권총이 발견되었다.
아이버슨은 2년간 부정기적으로 약물검사를 받고 1백시간의 공공봉사를 한다는 조건 아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약은 함께있던 친구가 소지한 것으로 아이버슨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는데, 역시나 알 수 없는 일.
- [97/10/20] '미프로농구(NBA)에서 가장 입이 험한 선수는?' SI가 70명의 NBA 스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결과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게리 페이튼을 1위로 올랐다. 페이튼은 쉴새없이 코트에서 떠드는 것만으로도 한몫 한다. 덴버의 브라이언 스티스는 "페이튼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마이티
마우스(mighty mouth)'다.슛이 들어갈 때마다 '이래서 내가 1,200만 달러를 받는거야'라고 자랑한다"고 고개를 젓는다.
2위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인디애나의 가드 헤이우드 워크맨은 "조던이 한 번은 '안 막을께 쏴 봐'라고 해서 슛을 쏘는 순간 눈 앞을 가리더라"며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조던은 경기 중에도 상대 선수들과 끊임없이 독설을 주고 받는다.
그 다음은 찰스 바클리. NBA에서 가장 성실하고 신앙심 깊은 A.C 그린에게 조차 "하나님이 그렇게 좋은 분이라면 왜 그린은 점프 슛을못 쏘지"라며 그린을 비꼬았다. 밴쿠버의 피트 칠코트는 "바클리가 잠잠하면 그 땐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지 밀러(인디애나)와 팀 하더웨이(마이애미)도 빠질 수 없다. 밀러는 연습 중에도 별별 소리를 다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하더웨이는 "내가 적어도 3위는 돼야 하는 거 아냐"라며 투표결과를 부인할 정도.
경기력보다 말을 통한 심리전에 능한 존 스탁스(뉴욕), '신세대 포인트가드'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도 '험한 입' 상위권에 올라 있다.
황소같은 뚝심에 성실의 대명사인 칼 말론(유타)도 13위에 랭크돼있다. LA레이커스의 존 배리는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말론은 자유투 쏠 때마다 슬쩍 와서 '너 도대체 여기서 뭐하니'라며 약올린다"고얘기한다. '악동' 데니스 로드맨은 순위에 빠져 있다. 점잖은 외모나 이미지와는 달리 의외로 입이 험한 선수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