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신앙은 관념에 머물지 않고 반드시 삶을 통해 체험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5절을 보면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한 절의 말씀에서 저자는 '기브온'이라는 지명, '밤'이라는 시간, '솔로몬의 꿈'이라는 매체, '내가 네게'라는 관계적 표현 등, 체험과 관련된 많은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표현들은 비록 꿈속이기는 하였지만, 솔로몬이 하나님과 체험적으로 만났음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도의 삶에 있어서 이같은 신앙적 체험들은 결코 소홀히 여길 수 없는 것들입니다. 물론 우리의 신앙의 기초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신앙을 사변화시키고 머리 속에만 머물게 한다면 그것 역시 커다란 잘못입니다. 이런 자세는 신앙을 삶과 단절시키고, 삶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무능한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아울러 이런 자세는 그들이 강조하고 있는 성경 말씀 자체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신앙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성경 66권 각각의 내용은 각각의 다른 역사적 상황과 사람들의 정황, 공동체와 역사의 한 복판, 그리고 구석구석에까지 개입하시고 역사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우리 하나님은 일부러 체험을 주시는 분으로 묘사되기까지 합니다. 즉 하나님은 성도들이 겪는 신앙적 경험과 결부해 자신의 살아 계심을 증거하십니다.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실제적인 역사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결코 하나님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윗 역시 그의 찬송과 기도 중에, 선한 역사를 이룰 때에, 심지어 범죄할 때에도, 전쟁 중에도, 평안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체험했고, 그 하나님의 실존 앞에 항상 서 있음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런 체험을 성도들에게 주시는 것은 바로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더욱 진실하게 고백하고 의지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사도 요한은 신앙적 체험과 진리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연결해서 이런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요일1:1). 이렇게 거룩한 성도들에게 있어서 참된 신앙은 경험을 동반한 것이며 그 체험은 진리와 나뉠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이 지속적이기를 원하십니까? 또한 살아 있는 것이 되어야 할 줄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우리의 삶 속에서, 체험 속에서, 우리가 호홉하는 모든 순간 속에서 구체적으로 역사하시고 간섭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십시오. 그러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은 일회적이거나 사변적인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과 끊임없는 인격적인 관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계속되는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 한 가운데에 변함없는 축복으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더욱더 친밀하게 체험할 것입니다. 이같은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