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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시기에
운 좋게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수기를 보려고 들어오신
국세청 후배가 되실 분들께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조금이나마 보태어 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합격수기는 미화되기 쉽다고 생각하여
최대한 가감 없이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다해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제 이야기는 여러분께서 하고 계신 방향과
아마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디까지나 참고 정도로만 생각하여
읽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 글은 제 세법 교수님이신
이진욱 세무사님의
네이버카페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같은 글이니 이미 읽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됩니다.)
공부방법: 노량진 공단기 통학(실강수강)
수험기간: 23년 3월~24년 국가직시험 (약 1년)
커리큘럼: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 실강 풀커리
베이스: 수능을 응시하지 않았어서
인생의 가장 큰 시험이 공시였습니다.
공부를 제대로 해본 기억이 없어
공부습관 면에서는
핸디캡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공부법에서
각 과목 베이스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글의 순서는
1. 과목별 공부법
2. 시기별 멘탈관리 및 공부방향
3. 첨언
순으로 짜보았습니다.
1. 과목별 공부법
사실 교수님 선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본인께서 선택하신 교수님에 대한 믿음과
본인이 하고있는 것이 옳다는 확신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국어
• 강사: 이선재/이태종/이유진 교수님
• 베이스: 특성화고를 졸업하여 국어 공부를 제대로 한 기억은 고등학생 1학년이 마지막입니다.
• 공부법:
이선재 교수님 기본강의를 수강한 후 이후 강의를 하나도 듣지 않았습니다. 복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마지막까지도 문법에서 애를 먹었습니다.
중간에 이태종 교수님의 아침하프모의고사를 수강하였으나 독해감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활용하였고 2~3개월 정도 수강한 후 그만두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메가스터디 이유진 교수님의 백일기도 모의고사만 계속 풀었습니다.
이때도 문법과 고전문학, 한자는 거의 찍다시피 하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국어공부가 너무 싫었고 가장 미비했습니다.
그러나 독해가 대부분의 문제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독해감각을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유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강의를 듣고 복습을 철저히 하며 독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
• 강사: 이동기+(심우철) 교수님
• 베이스: 영어의 경우 고등학생 때도 하였으나 (잘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졸업 후 3년간 영어를 놓았던지라 부끄럽게도 처음엔 3인칭 단수 개념조차 헷갈렸습니다.
• 공부법:
이동기 교수님의 올인원 기본강의를 수강한 후 복습을 철저히 하였습니다.
문법이 너무 어렵게 느껴져 머리에 박아버리기 위해 굿노트를 활용하여 기본서를 총 2번 직접 정리하였습니다.
그 이후 문법 500제 특강을 통하여 실력이 월등하게 상승하였습니다.
문법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이 강의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에는 이동기, 심우철 동형모고를 풀었습니다.
이동기, 심우철 하프모고도 수강하며 노력하였지만 저는 어휘와 독해가 너무 약하여 영어 점수가 상당히 낮습니다.
문법 강의를 통해 실력을 많이 향상시켰지만, 전체적으로 어휘와 독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어휘와 독해를 우선시하면서 문법을 보충하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한국사
• 강사: 문동균+(전한길) 교수님
• 베이스: 태정태세문단세도 다 모르는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목은 전공자나 따로 관심 있는 분이 아닐 경우 수험생들이 모두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공부법:
이 과목은 원래 제 점수 정도로 나오면 곤란한 과목입니다.
모의고사부터 가장 자신 있던 과목이었으나 실제 시험에서 시간에 쫓겨 판단력이 많이 흐려진 것 같습니다.
먼저, 문동균 교수님의 올인원 기본강의부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사의 경우 기본강의가 아니라 판서노트 강의로 시작하여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서 책값이 너무 비싸고 양이 너무 많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기본서를 본 기억이 손에 꼽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사가 재미있고 공부하기 쉬워 복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수험기간 동안 한국사 복습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복습이라는 것은 수업을 들은 후 빠른 시간 내에 내용을 다시 되새겨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판서노트 회독은 수도 없이 많이 했습니다.
핵심지문총정리 강의부터 국사데일리모의고사(하프개념)를 진행하여 모두 끝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문동균, 전한길 교수님의 봉투 모의고사를 다 풀었습니다.
문동균 교수님의 큰 장점은 어느 샌가 나도 모르게 머리에 박힌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한국사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한국사의 공부방법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계속 강의를 때려 박던지, 판서노트를 계속해서 보던지입니다.
세법
• 강사: 이진욱 교수님
• 베이스: 부가가치세 매입세액 공제를 들어본 정도입니다.
• 공부법:
이진욱 교수님의 올인원 강의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세법이라는 과목은 올인원 강의를 시작할 당시에는 알아들을 수조차 없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그 과정을 이겨낸 분들에게는 세법만큼 재미있는 과목이 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법인세에서 안타깝게 많이들 힘들어하시는데 세무직이라면 당연히 준비하고 계실 회계학의 기초가 완성이 되면 법인세법과의 시너지가 생기며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기분이 드실 겁니다.
실제로 저는 법인세가 가장 재미있고 잘했던 세목이었습니다.
이진욱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하고 계신다면 아시겠지만 앞뒤 글자 따며 외우는 식의 공부는 오히려 이해에 상당한 방해가 됩니다.
절대 외우려 들지 마시고,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시겠다면 귀찮으시더라도 카페에 질문을 하시거나
교수님께 직접 질문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정말 질문을 많이 하였는데 그때마다 질문의 적정성도 말씀해주시며 공부방향을 잡아주십니다.
그래도 모르시겠다면 그 부분은 차라리 넘어가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회독을 거치며 돌아올 부분이고 같은 설명을 수도 없이 반복하며 듣게 되실 겁니다.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나중에는 이게 왜 그때는 이해가 안됐는지가 더 궁금해지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진욱 교수님의 커리큘럼 중 객관식세법이라는 커리가 있는데
수험 후반에 진행하였으나 오답노트를 작성하며 세법 실력이 월등하게 늘었습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꾹 참고 공부하시면 다른 분들보다 훨씬 세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겁니다.
세법은 이해가 중요한 과목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외우려 하기보다 질문을 통해 명확히 이해하고, 여러 번 회독을 거쳐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회계학
• 강사: 김성수+(사경인) 교수님
• 베이스: 고등학교에서 회계원리를 배워 기초적인 분개를 할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3강 정도만에 제가 배웠던 내용이 바닥나버려 집중하여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 공부법:
세법과 더불어 어떤 과목보다도 사랑하는 과목이지만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하긴 했습니다.
먼저 김성수 교수님의 회계학 기본강의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복습은 기본서에 수록된 문제를 반드시 풀어보았습니다.
풀면서 이해를 하며 풀고 있는 것인지 계속하여 점검했습니다.
회계학 문제를 풀다 보면 뭔가 이상한데 그냥 답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그냥 넘어가시면 심화 개념으로 들어갔을 때 이해가 안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를 경계하며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누군가에게 설명이 가능할 때까지 ‘이게 왜 이렇게 되는걸까?’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떠올리며 개념 하나하나를 정복해가신다는 생각으로 하시면 회독을 거칠 때마다 실력이 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회독하며 실력을 많이 늘렸습니다.
기출을 풀며 풀이과정을 패드에 문제별로 정리하며 막히는 문제들은 체크해놓고 모두 여쭤보았습니다.
객관식 회계학도 회독을 하고 싶었으나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어서 문단속 정도의 활용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사경인 교수님의 양치기 모의고사도 활용하여 모래주머니 훈련을 했습니다.
제 생각에 김성수 교수님의 최대 강점은 모든 개념의 이유를 판서와 함께 설명해 주셔서 초심자뿐 아니라 애매한 베이스가 있으셨던 분들에게도 공무원 회계학에 특화된 강의를 제공하신다는 점입니다.
특히 계산문제는 기본이지만 이번 시험과 같았던 말 문제 비중이 큰 시험에서도
객관식 회계학이라는 커리큘럼으로 장점을 가지고 계십니다.
타 강사님의 문제에 대해 질문드려도 친절하게 알려주셨던 김성수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재무/원가/정부회계에 대한 각 공부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말씀해주시면 도울 부분을 도와드리겠습니다.
2. 시기별 멘탈관리 및 공부방향
시기별로 제 공부방향 및 멘탈 관리 방법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초반(0개월~3개월)
이때는 1년안에 된다는 생각도 없이 막연히 시작하였습니다.
앞에 서술하였다시피 공부에 관한 감각이 전혀 없었던 터라
그냥 열심히만 하자 라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아침영어하프도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텐션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이 자연스레 공부습관으로 자리 잡은것 같습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하시게 되면 정말 오랜시간 집중하기 힘듭니다. 처음에는 집중력을 기르는 것에 전념하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공부하는 습관과 생활패턴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공부방법이 좋을지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공부방법이 생긴다면 바로 그 방법에 매진해 주세요.
중반(4개월~8개월)
기출문제를 들어갔습니다. 모든 과목에서 생각보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맞는건지 의심하게 되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쓸데없던 생각이었던 이유는 이때는 모르는 것이 당연한 시기이고 다른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드시더라도 이 과정에서 좌절하지마시고 멘탈관리를 잘하신다면 다른 수험생들보다 더 안정된 페이스로 이어나가실 수 있습니다. 공부방향의 경우 기출문제 강의가 끝난 후
다른 커리를 먼저 타는 것보다는 빨리 회독을 돌려서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험에 있어 습관이 잡히셨다면 더이상 자신을 의심하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량과 별개로, 자신이 해온 것과 수강하고 있는 교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공무원시험은 한 문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시험이므로 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무엇이 부족한지 돌아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후반(9개월~12개월)
저는 중반에 멘탈관리를 잘하지못해서 이때 많이 무너졌습니다.
세법,회계가 강점이라고 생각했으나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고 무엇보다 공통과목이 너무 약했습니다.
이때부터 부랴부랴 영단어를 보기 시작하였고 미뤄두었던 국어공부를 조금씩 하기 시작했으나 급한 마음에 공부도 제대로 되지않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시간의 효율성을 이유로 학원에 나오지않고 집 앞 독서실에서 공통과목의 실력을 좀 끌어올린 후 학원에 다시 나오려했으나 이진욱교수님의 하던거나 똑바로 하라는 말씀에 세법 회계를 더 보강하는 전략을 선택하였습니다.
수험기간의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이 시기에 공부전략을 바꾸거나 습관을 바꾸는 것은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습니다.
본인이 해왔던 대로 하는 방향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초기에 잡아두었던 습관을 계속 유지하며 그 안에서의 자신의 실력을 가꾸어 나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론적으로 이 시기부터는 이미 여러분의 커리큘럼과 생활습관이 완성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의 안정성을 위해, 이 시기에는 새로운 전략이나 습관을 도입하기보다는, 기존의 습관을 유지하며 실력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직전
저는 개인적으로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입니다.
이때는 100분을 재며 전과목 모의고사를 하루에 한번씩 거의 한달정도 매일 풀었습니다.
덕분에 문제가 어려웠던 실전에서의 마인드컨트롤과 시간분배에 대한 연습이 되었습니다.
물론 실전은 생각보다 많이 달랐지만 연습이 많이 되었던지라 마킹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습니다.
고득점을 맞을 자신이 없다면 1점,2점 승부이기 때문에 실전압박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이 과정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모의고사 점수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앞에보이는 시험지의 점수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이것을 이유로 시험직전에 극단적인 공부방법을 택하거나 멘탈이 많이 무너지게 되면
아무것도 아닌 모의고사 때문에 정작 본 시험에서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는 말그대로 모의로 보는 시험일 뿐입니다.
막바지 수험생이라면 꼭 명심하셔서 실력측정이 아닌 구멍점검 및 시험 적응용으로만 모의고사를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3. 더 드리고 싶은 말씀
쓰다보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던대로 진심을 다해서
며칠에 걸쳐 작성했습니다.
공부하고 계시는 분들이나
이제 막 시작하신 분들 모두
예측안정성이 결여된 불안하고
힘든 나날을 겪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표이자
수험생의 멍에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합격생들이 그러한 날들을 보내셨을 것이며
저 또한 여러분과 같은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 기간을 버텨야만
합격이라는 열매를 맛볼 수 있고
여러분의 결과가 의미깊은 성취가 될 것입니다.
이 시험은 스마트함을 겨루는 시험이 아닌
꾸준함과 노력의 정도를 겨루는 시험입니다.
저는 부족하여
비교적 낮은 점수로 합격하게 되었으나
이 글을 읽어보시는 수험생 분들은
합격하기에 넘치는 점수로
당당히 국세청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들은
쪽지나 댓글 등의 방식으로 질문하시면
부족하게나마 친절하게 도와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시험을 준비하며
많은 선배님들의 수기를 읽고
또 읽으며 의지를 다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한 사람의 경험이 전부가 아닐지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훗날 있을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첫댓글 귀감이 되는 좋은 합격수기 감사하고
앞으로 즐거운 공직생활하길 바랄게요~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남주형 응 ㅎ 연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