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10일 오전, 대구 대표 관광지인 수성못 한쪽에 솟아있는 둥지섬.
이 섬에 있는 나무들은 200여마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민물가마우지가 쏟아낸 배설물로 하얗게 뒤덮여 있다. 산성이 강한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이 나무 고사, 수질·토양오염 등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인근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둥지섬으로 들어간 작업자들이 나무에 물을 뿌리며 새들을 쫒아냈다. 옆에서는 스프링클러 3대가 쉴새 없이 돌아갔다.
낯선 인기척을 느낀 민물가마우지들은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수성못 물 위에 내려앉아 작업자들이 청소를 끝내길 기다리는 듯 보였다.
한 작업자는 "둥지섬에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어 점심을 빵과 우유로 간단히 때우고 오후 4시까지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했다.
수성못 둥지섬은 1920년 직경 40~50m 크기의 원형으로 만들어졌다. 1998년부터 왜가리 등 철새 수십마리가 날아들기 시작하면서 안식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2020년부터 둥지섬에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가 조금씩 늘기 시작하더니 최근 3년 새 급증했고 이곳에서 살아온 백로 등 철새들은 둥지섬 맞은편으로 쫓겨났다.
산성이 강한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인해 수질·토양오염 등 환경문제가 지적되자 환경부는 지난해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묵은 둥지 제거, 천적 모형 설치, 공포탄 등을 활용한 소음 유발 등으로 번식을 방해할 관리지침을 배포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민원이 계속되자 수성구는 나뭇가지가 앙상할 때 물을 채운 헬기를 띄우거나 살수차에서 물을 끌어와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하얗게 변한 나무를 청소했지만 그때 뿐이다.
수성구는 나무의 생육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스프링클러를 틀어 민물가마우지 등이 둥지섬에서 생활하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또 조류기피제를 나무 높은 곳에 매달아 새들이 둥지를 틀지 않도록 유도하고 초음파 퇴치기를 가동해 둥지섬에 새로 안착하는 철새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예정이다.
첫댓글 잘됐네 어쩔수없지
근데 둥지틀라고 둥지섬으로 지은거아니야? 철새들 오라고 인공섬 만들어놓고 오니까 감당못하고 못오게 초음파, 스프링클러 트는게 다소아이러니하다ㅠㅠ
근데1920년에 만든거네..? 일제가만든건가 그럼또쫌...쩝ㅠ
ㅈㄴㄱㄷ 일본인이 만들었음. 거기가 옛날엔 다 허허벌판에 근처에 화훼단지 였는데 물 갖고 올 곳이 없어서 물 댈라고 만들었고 그 일본인이 한국을 좋아해서...? 죽고나면 수성못 옆에 묻어 달라 했데 그래서 근처에 무덤 있음;;;
저번주에 가보니까 스프링클러 작동 되길래 왜지? 했는데 이유가 있었구나...
이건 밤섬인데 새똥 치우는데 2억이나든대 새똥 치우는 예산도 부담이라 저긴 저렇게 택한듯 가마우지때문에 나무 고사, 수질·토양오염 등 환경문제된다고 하니..
사람이 없었음 그 좁은 무인도에 다닥다닥 붙어있지도 않았을걸.. 강 근처를 모두 사람이 차지하고 한평도 안내주니까 쟤들도 어쩔수없는거 아닐까..
사람이 예산문제 나무 고사, 수질 토양오염 핑계대는거 약간 위선같음..ㅎㅎ;;
@돈점그만써라 하지만 우리도 그 개발한 문명을 다 누리고 있으니 위선이라고 하는것도 위선같음.. 수질오염 때문에 새를 못 오게 막는다는건데 살처분 한다는것도 아니고
멧돼지는 농가 피해준다고 총살하는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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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인간멸종시키려고할까?
@__&_* 그 분은 인간 관련되면 먹금하거나 온건하게 말하더라 ㅎ 하지만 고양이는 영상 자극적이게 만들더라고!
새덕후가 데려가서 키워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 동이
인간 없는 곳 찾아 들어갔더니 내쫓네.. 새들이 더 좋은 곳에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헉 뭐새가저리많아
그럼 쟤네가 살만한 곳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