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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 유용 의혹 문제가 불거진 포항중앙교회(손병렬 목사)가 시끄럽다. 내부 조사 결과, 14년간 147억 원의 교회 돈이 전 사무국장의 계좌로 흘러갔다. 교직원 퇴직금 및 카페 재정 횡령 혐의로 고소된 전 사무국장은 통장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며, 교인들은 교회 재정 시스템을 지적하고 나섰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
경북 포항시 죽도동에 있는 포항중앙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으로 등록 교인이 1만 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다. 1947년 12명의 교인으로 출발한 교회는, 1994년 서임중 목사가 부임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렸다. 매주 4,000~5,000명이 출석하며,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17개 나라에 4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지원하며,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보살피기 위해 복지 재단을 운영하는 등 선교와 복지 사역도 펼치고 있다.
서임중 목사는 20년의 사역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손병렬 목사에게 바통을 넘겼다. 당시 미국 남가주동신교회에서 사역 중이던 손 목사가 포항중앙교회에 청빙된 것을 두고 '변칙 세습' 의혹이 일었다. 손 목사가 포항중앙교회로 오는 대신, 서 목사의 아들 목사가 남가주동신교회 담임목사로 간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남가주동신교회는 다른 목사를 청빙했고, 세습 의혹은 사라졌다. 서임중 목사는 원로목사가 됐다.
그렇게 후임 목사까지 잘 청빙한 듯 보였던 포항중앙교회가 최근 내홍을 겪고 있다. 서임중 원로목사와, 서 목사와 함께 20년간 교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김 아무개 집사에게 교회 돈 횡령 의혹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김 집사는 포항중앙교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교회 재정을 관리해 왔다.
올해 3월 당회 차원에서 조사가 진척됐다. 한 달 뒤, 몇몇 장로와 집사가 교회 통장 일부를 입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지난 5월 31일, 예배당 안에서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12가지 재정 의혹 내용이 담긴 유인물이 돌았다. 재정 문제 때문에 열린 지난 6월 21일 임시 제직회는, 교회 재정을 조사한 사람들의 발표를 듣자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 간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교회 돈 197억 중 147억이 사무국장 계좌로
포항중앙교회 1년 예산은 약 50억 정도다. 그동안 포항중앙교회는 재정 지출을 위한 용도로 만든 보통 예금 계좌를 비롯해 적금·보험·대출금과 각종 후원금 등을 관리하기 위해 특별 보관금 계좌 등을 만들어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는 포항중앙교회의 두 계좌 거래 내역을 입수했다. 보통 예금 계좌에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약14년간 197억여 원이 들어왔다. 주로 '포항중앙교회'와 '자동 이체' 등의 명목으로 입금됐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돈이 들어온 지 하루 이틀 만에 전 사무국장 김 아무개 집사 계좌로 빠져나간 것이다. 보통 예금 계좌에서 김 집사의 계좌로 입금된 금액은 전체 금액 197억 원 중 75%인 147억 원에 달했다. 2007년에는 무려 37억 5,000만 원이 김 집사 통장으로 입금됐다.
특별 보관금 계좌도 마찬가지였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7년간 특별 보관금 계좌에 약 90억 원이 들어왔는데, 이중 7억 1,400여만 원이 김 집사 계좌로 입금됐다.
비영리 단체인 교회는 일반적으로 단체 이름이나 담임목사 이름으로 된 통장을 사용한다.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150억 원이 넘는 교회 돈이 한 사람 계좌로 들어갔다. 이게 상식적인 일일까. 대형 교회와 같이 예산 규모가 큰 곳은 관례적으로 이렇게 재정을 운용하는 것일까.
<뉴스앤조이>는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최호윤 회계사(삼화회계법인)에게 자문을 구했다. 최 회계사는 포항중앙교회의 재정 집행은 일반적이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일부 교회가 편의상 차명 계좌를 운영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공적 업무를 위해 사용한다고 했다. 만일 차명 계좌를 이용할 경우 개인 용도 자금과 혼용해 사용하지 않고, 개인 계좌 거래 내역 사본을 증빙으로 교회에 제출한다고 했다.
현재 포항중앙교회가 이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회계사는 "전 사무국장의 통장과 재정 장부, 지출 결의서 등을 대조해야 한다"고 했다.
거액의 예산이 직원 계좌로 흘러간 것을 놓고 일부 교인은 손병렬 담임목사에게 따졌다. 손 목사는 6월 21일 임시 제직회에서 "2009년까지 교회 통장에 수수료가 붙었다. 김 전 사무국장의 계좌는 수수료가 면제됐고, 그래서 (교회 돈을) 이체해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때문에 교회 통장에서 김 집사의 계좌로 보낸 다음 집행했다는 것이다.
교인들은 교회 측의 해명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최 아무개 장로는 "40년간 교회에 출석했는데 재정을 이렇게 운영한 줄 몰랐다. 수수료는 핑계에 지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아무개 집사는 "연간 교회 예산이 40~50억 정도 된다. 교회가 A은행과 거래하는데, 이 정도 거래 실적이면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항중앙교회가 거래하고 있는 A은행 관계자의 말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개인의 경우 최근 3개월간 평균 잔액이 2,000만 원 이상만 돼도 우수 고객으로 분류돼 (수수료가) 면제된다. 한 해 수십억씩 거래하는 단체도 수수료가 면제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정 문제를 제기한 교인들은 김 집사의 통장 거래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말 교회 돈이 적재적소에 쓰였는지, 김 집사의 통장을 봐야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집사는 '개인 통장'이라는 이유를 들어 통장 제출을 거부했다. 오히려 김 집사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일자 사무국장직을 그만두고 교회를 떠났다. 서임중 원로목사도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
직원 퇴직금 및 카페 수익금 유용 의혹에 발칵 뒤집힌 교회
▲ 올해 초, 전 사무국장의 교직원 퇴직금 및 카페 재정 횡령 소문이 교인들 사이에서 퍼졌다. 내부 조사 결과, 재정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교회 1층에 있는 카페 모습. 전 사무국장은 지난 2002년부터 카페 재정을 관리해 왔다. (포항중앙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
포항중앙교회의 재정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사실 재정 의혹이 일어나게 된 배경은, 올해 초 전 사무국장 김 집사가 교회 카페 '엘림홀' 수익금과 교역자의 직원 퇴직금 등을 빼돌렸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었다. 당회는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1일, 특별조사위원회(조사위)를 만들고 장로 3명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진상 조사에 나선 조사위는, 김 집사와 재정부가 카페 장부와 통장 등을 제출하지 않아 조사가 어렵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외부 회계 감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제직회는 자체 조사를 고수하며 4월 19일, 장로와 안수·서리집사, 권사, 은퇴 장로 등 15명으로 구성된 2차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렸다. 2차 조사위는 강도를 높여 조사했다. 카페 장부와 교회 통장 거래 내역을 입수했다. 조사를 하던 중 교회 일부 통장에서 김 집사 계좌로 거액의 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와 함께, 소문으로만 돌았던 카페 재정 상태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위는 △카페 회계장부와 운영 일지 누락 △영수증 누락 △장부와 통장 잔액 등이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전반적인 재정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가령, 김 집사가 조사위에 제출한 2002~2015년 카페 수익금 현황 자료를 보면, 수입은 18억 3,400만이고 지출은 18억 2,900만 원으로 나온다. 수익금은 600만 원도 안 된다. 하지만 카페 통장 거래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총 지출은 10억 6,300만으로 드러났다. 수익금은 7억 7,500만 원이나 된다. 조사위에 참여한 박 아무개 집사는 "카페는 교인들의 자원 봉사로 운영된다. 인건비와 임대료가 들지 않기 때문에 수익금이 많이 남아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애당초 포항중앙교회는 카페 수익금을 북한 선교와 해외 선교에 쓰기로 했지만, 잘 지키지 않았다. 조사위에 따르면, 선교 비용으로 쓴 금액은 1억 3,200만 원이다. 반면, 2007년 본당 건축비와 2012년 열린 65주년 선교사 대회를 위해 각각 1억씩 수익금을 전용했다. 이런 식으로 교회가 전용한 금액은 4억 2,500만 원이나 된다. 아예 유용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2년 3월 당시 재정부장이었던 임 아무개 장로는 임의로 카페 정기 적금 통장을 해약한 뒤, 정 아무개 장로에게 1억 원을 빌려 주기까지 했다.
역시 소문으로 돌았던 교회 직원 퇴직금 횡령 정황도 확인됐다. 조사위는 교회에서 30~40년간 장기 근속한 직원 2명과 교역자들이 퇴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했다. 가령, 4,000만 원의 퇴직금을 받아야 할 직원이 절반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조사위는 김 집사가 2억 원의 퇴직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소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 집사는 2,400만 원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 닫은 전 사무국장과 원로목사…손병렬 목사, "직원 계좌 이용은 관례"
조사위는 김 집사뿐 아니라 서임중 원로목사가 이번 일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일이 서 목사가 담임으로 재직할 동안 벌어졌고, 재정 집행의 최종 권한도 담임목사에게 있기 때문이다. 1차 조사위원으로 활동한 한 장로는 "원래 교회에 사무국장 제도가 없었다. 장로들이 돌아가면서 했는데, 서 목사가 부임하자마자 김 집사를 사무국장에 임명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기자는 사실 확인을 위해 서 목사와 김 집사에게 수차례 연락하고 포항 자택에도 찾아갔지만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오히려 부임한 지 1년도 안 된 손병렬 목사가 적극 해명하고 있다. <뉴스앤조이>는 7월 2일 포항중앙교회에서 손 목사를 만났다. 그는 교회 재정을 전 사무국장 개인 계좌로 보내 집행한 것과 관련해 '수수료'가 아닌 '관례'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
손 목사는 "재정부장이 알려 줘서 '수수료 때문이다'고 말한 것이다. 사실 우리 교회는 평일에 하는 행사가 많다. 유기적인 재정 관리가 필요했고, 사무국장 개인 계좌로 교회 재정을 넣어 집행한 것이다. 우리 교회 관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목사는 이미 2009년 내부 재정 감사를 벌여, 재정 문제를 바로잡았다고 주장했다. 감사 이후 사무국장 계좌로 교회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손 목사의 설명과 달리, 전보다는 적은 금액이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깁 집사 계좌로 교회 돈이 들어갔다. 2009~2015년 초까지 12억여 원이 김 집사 계좌로 들어갔다.
퇴직금 및 카페 재정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 목사는 "조사위원회와 김 집사의 말이 서로 다르다. 이 부분은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서 밝혀질 내용이다. 의문 제기는 삼가고,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첫댓글 인간은 누구도 탐욕이라는
낚시 바늘에서 자유로 울 수는 없다
옳으신 말씀~~~~~
그놈의 돈이 문제네요
성도의 피 같은 돈을 하나님께 봉헌 드리는 것이라 해 놓고서는........ 결국에 가서는 하나님께 봉헌 드리는 물질이라 사기친 늠이나,사기 당한 늠이나 그야 말로 도찐 개찐이다.
예배당 내부의 다툼은 대부분 진리 싸움이 아닌 부동산과 돈싸움, 이거 아니면 허물 들춰내기
먼데 떠나와서 보니 더욱 헛웃음만 가득
이렇게 큰 교회가 재정및 감사를 방치해 두다니...
제겐 그게 더 믿을 수가 없군요.
조사위원으로 활동한 한 장로는
원래 교회에 사무국장 제도가 없었다. 장로들이 돌아가면서 했는데,
서 목사가 부임하자마자 김 집사를 사무국장에 임명했다"
애초부터 음모가 시작 되었군요...
그런데..."오히려 부임한 지 1년도 안 된 손병렬 목사가 적극 해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손 목사는 이미 2009년 내부 재정 감사를 벌여, 재정 문제를 바로잡았다고 주장했다.
감사 이후 사무국장 계좌로 교회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손 목사의 설명과 달리, 전보다는 적은 금액이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깁 집사 계좌로 교회 돈이 들어갔다.
2009~2015년 초까지 12억여 원이 김 집사 계좌로 들어갔다???
손목사도..음
중앙교회 몇번 가보았습니다. 교회가 크더군요. 서목사는 원로목사인데 설교끝나고 광고시간에도 교인들한테 반말하더군요. 그리고 욕도 잘합니다. 이 기사 나오기전부터 그 교회 부조리가 많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저렇게 부조리가 생기는군요. 손병렬목사는 서임중 목사에 비해 성격이 좋고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부조리가 있었는건 서목사 있었을때 엄청 많았을거에요. 손목사는 부임한지 1년도 안되었어요. 작년 10월달에 부임했습니다. 손목사 보다는 서목사를 조사해보면 부조리가 보일겁니다.
그리고 더 어이가 없는건 포항에 기쁨의교회가 교회를 크게 짓는다고 교회 자리를 옮겼습니다. 전에 기쁨으교회본당은 하나님의교회 이단종교가 샀습니다. 아무리 빚이 많아도 이단한테 교회를 매각한건 큰 잘못입니다. 유치원 한다면서 그걸 믿고 팔았다는데 그 큰 본당을 유치원 한다는거 믿을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지금 기쁨의교회는 궁궐처럼 잘 지어놨습니다. 빚도 엄청 많어요. 본당은 이단한테 팔리고 뒤에 주차장과 복지관은 매각도 못해서 임대한다고 신문 광고에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