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택근무 등으로 사무실 건물의 주거건물화 -
- 코로나로 경제가 악화됨에도 부동산 시장은 호황 -
페루는 3~6월 국가봉쇄조치를 시행했으며, 이 기간 중 6월부터는 부동산 부문은 점차 영업을 재개했다. 부동산 부문의 영업재개를 위해서는 페루 보건부 등의 협조와 함께 건설 작업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자들뿐만 아니라 공사장을 출입 대상 위생 프로토콜이 마련돼야 했다.
페루 부동산협회(ASEI)의 회장 Juan Carlos Tassara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제격리조치 기간이 지속적으로 연장되고 소비심리가 감소함에 따라 부동산 부문의 회복은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따라 6~9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 설명했다. 즉, 부동산 시장은 2020년 3~4분기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위기는 보건위생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서는 부동산 시장 역시 함께 기존 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2020년 부동산업계 매출은 전년대비 약 5~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복의 기로에 놓인 부동산업계의 현장의 소리를 위해 건축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시공 관리를 담당하는 GR&G Inmobiliaria사의 총괄 매니저 Gonzalo Palomino를 인터뷰했으며 그의 경험과 부동산 산업의 중요성, 코로나19의 영향 및 향후 전망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1. 3~6월까지 지속된 국가봉쇄조치 후, 현재 부동산 시장의 수요 및 공급 현황은 어떤지?
A1. 우선 부동산 시장은 용도에 따라 주거용, 산업·상업용, 사무실용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현재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많이 하고 있고 출퇴근 시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해 빈 사무실이 증가하고 있어 사무용 부동산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2019년 기준 사무실 공실률은 16%였으나 5만 7000㎡의 사무용 공간이 더 마련된 2020 연말에는 공실률이 50%까지 증가해 임대료도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Q2. 빈 사무실에 대해 임대업자들이 주로 취하는 정책이 있는지? 다른 용도로 전환할 계획인지?
A2. 현재 부동산 시장 수요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빈 사무실을 젊은 사람들을 위한 30㎡ 내외의 규모에 작고 기능적인 아파트로 전환하는 움직임들이 있다. 또한 현 시국에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사업에 발맞춰 산업·상업용 공간의 수요가 의외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 공간은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면서 창고 및 배송 공간으로 전환돼 사용되고 있다.
Q3. 주거용 부동산 시장 현황은?
A3. 격리가 시작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상황상 각종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주택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을 했었으나 가정 내 생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덩달아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온라인주택박람회 등 각종 관련 전시회들이 개최됐으며, 이들을 통해 소개된 주택들이 긍정적인 결실을 맺었다. GR&G사의 경우 해당 박람회를 통해 추진 중이던 두 건의 큰 프로젝트 판매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외에도 부동산협회(ASEI)에 따르면 최근에 진행된 온라인 박람회에서 매매가 75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660채가 분양됐으며, 이에 따라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Q4. 부동산업계의 긍정적인 바람의 원인은 무엇인지?
A4. 코로나로 배달 등 온라인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전자결제 시스템과 매입절차가 간소화됐다. 최초 계약금 납부비율은 5~10% 이내에서 조정이 가능하게 됐으며, 고정 수입이 없는 자들은 6개월치 월세 납입 증명서를 제출하면 주택부의 Mi Vivienda 프로젝트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또한 취업난, 실직우려 등의 불안한 노동시장 상황을 고려해 계약 최초 2년간 받을 수 있는 이자 할인 혜택도 제공되고 있다.
Q5. 페루인이 선호하는 주택의 종류는?
A5.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세대 수가 적은 200채 미만의 소규모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을 띄고 있다. 아울러 가정 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단지 내 공용시설은 줄이고 넓은 테라스와 확장된 거실 등의 아파트 설계가 유행하고 있다.
Q6. 2020-2021년 전망은?
A6. 정부 및 은행 등의 각종 지원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도 매입자 유입을 위한 여러 혜택을 제공 중이며 이로 인해 부동산 부문의 재활성화가 하루 빨리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약 1700채의 신규 주택이 판매됐으며, 다양한 온라인 행사 및 박람회를 통해 2020년에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판매율로 마감되길 예측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정부의 경제조치에 따라 다시 14.5%의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GR&G Inmobiliaria, 페루 부동산협회 및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