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츠마 (薩摩)
현재 큐슈 남부, 가고시마현 전역과 미야자키현 남부의 옛 사츠마국 땅이름이다. 사츠마는 한마디로 원한이 서려있는 땅이다.
아츠히매(篤姫)라는 일본공영방송 NHK 대하드라마가 있다. NHK 대하드라마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인 드라마이다. 개화기 일본에 사츠마번 영주가 자기 조카딸을 막부 쇼군의 정실부인을 만들어 정권을 잡으려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여기에는 사츠마 사투리가 자주 등장하는데 사츠마 사투리의 억양을 들어보면 깜짝 놀란다. 이북 평안도 사투리 억양과 너무 비슷하다. 사츠마 출신의 유명한 학자가 있는데 도쿄에서 전철을 탔다. 한 편에서 가고시마 사람들이 떠들더란다. 정겨운 마음에 가까이 가보니 한국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평안도 사투리를 쓰는 북한 사람들이나 중국 동포들이었을 것이다.
이 드라마에는 막부를 점령한 사이고 다카모리, 초대 내무대신을 지낸 오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 利通 おおくぼ としみち)가 아츠히메와 같은 고향사람들이다. 오오쿠보는 지금도 존재하는 가고시마 고려정(高麗町)에서 태어났다. 이 둘은 명치유신 3걸에 속해 명치유신을 주도한 인물인데 명치유신은 한 맺힌 사츠마 사람들이 결국 일본의 정권을 거머쥔 것이다.
가야 사람들이 일본을 정복하기 전에 일본의 북쪽에는 아이누가, 남쪽에는 구마소(熊襲)라는 종족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지구상 마지막 빙하기로 바다로 흐르는 물이 동결되어 해수면이 낮아져 걸어서 일본에 건너온 고몽골로이드 종족들이다. 구마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시베리아 툰드라에서 곰을 숭배하며 살던 한티(한인의 터)나 만시족(만주의 어원)이다. 이들은 웅녀와 관계가 깊다. 가야 사람들은 이들이 사람에 준하는 인간이라고 준인(準人)이라는 치욕적인 이름을 붙여 불렀다. 이들 세력이 마지막으로 토벌된 곳이 사츠마이다. 대부분 구마소의 후손들이 사츠마의 원주민들이다. 이들을 토벌한 가야 사람들은 이들을 사츠마에서 마지막으로 토벌하고 자기들은 사츠마와 미야자키 경계에 있는 다카치호봉에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천손강림 신화를 만들었다.
고려 때는 삼별초가 여기로 도망 왔다. 그때 남은 억양이 고구려 사투리의 사츠마 사투리 억양이다. 사츠마의 현재 이름은 가고시마(鹿兒島)인데 원래 한국말 ‘가꾸’와 ‘시마’가 결합된 말이다. ‘가꾸’는 숨는다는 뜻인데 한국말 ‘까꿍’이 변한 말이다. ‘시마’는 ‘섬’이 연음된 것이라 했다. 가고시마는 삼별초가 도망 와 숨은 섬이다. 사츠마 사람들은 사투리로 가고시마를 ‘가꽁마’라 한다. 한국말 ‘까꿍 마(땅)’가 변한 말이다.
가고시마는 원래 사쿠라지마를 가리킨 것 같기도 하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가고시마는 섬이 아니고 사쿠라지마는 물에 둘러싸여 섬처럼 생겼다. 가고시마는 이 사쿠라지마에 쉽게 갈 수 있는 항구를 중심으로 생긴 도시이다. 사쿠라지마는 뜻이 사쿠라의 섬인데 활화산 섬이라 사쿠라가 없는 섬이다. 사쿠라지마는 지도에서 보듯 육지에 또 둘러싸여 숨은(가꾸) 형상을 하고 있다. 사츠마는 한국말 ‘샅 마’ 변형된 말이다. 지도에서 보면 사츠마는 큐슈 남단이 두 다리를 뻗은 것 같아 사람의 사타구니처럼 생겼다. 마는 땅의 고어라 했다. 사츠마는 곧, ‘사타구니 땅’이다.(지도)
사츠마는 고구마와 고구마로 빚은 소주가 유명하다. 고구마는 ‘고구려 마’라는 뜻이다. 마가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고구려에서 온 마가 ‘고구마’이다. 이것도 삼별초와 관계가 있다.
구마소의 원한, 고구려의 영토회복을 원했던 고려의 한, 중국에 저항하여 그 한을 풀고자 했던 삼별초의 한이 결국 막부를 무너뜨리고 일본의 정권을 잡았다. 더 나아가 한국을 정복하고 청일전쟁에 이겨 중국을 정복해 사츠마의 모든 한을 푼다. 오오쿠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정복하자는 정한론(征韓論)을 강력히 주장한 사람이 사이고 다카모리이고 결국 후배 이등박문은 그것을 이루어 냈다.
사이고 다카모리는 사츠마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고 그의 동상이 동경 우에노 공원과 가고시마에 있다. 동상을 보면 사이고 다카모리는 짙은 눈썹의 거구의 인물로 고구려의 피를 잇고 있다.
제목 : 사이고 다카모리
출처 : Portraits of Modern Japanese Historical Figures
다카모리는 한국말 ‘(하늘에)닿아가는 머리’인데 역학의 성명학으로 보면 그 이름과 생애가 딱 맞는다. 오오쿠보나 아츠히매 등,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막부를 무력으로 무너뜨리고 당장 한국과 중국을 침략하기를 원했다.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자 반란을 일으키다 실패해 가고시마의 동굴 속에서 자결했다. 그의 이름대로 하늘로 닿아가는 머리를 절대 숙이지 않았다.
사츠마 반도 구시키노시(串木野市)에서 4Km 떨어진 미산(美山)은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다. 아리타처럼 임진왜란 때 끌려온 한 많은 도공들이 도요지를 만들고 살던 곳이다. 아리타에는 여보를 애타게 부르던 요부꼬가 있지만 미산에는 미마우다케(三舞岳)이라는 넙적한 바위가 있다. ‘임을 만나 춤을 추는 곳’이란 뜻이다. 여기에 조선 도공들이 모여 단군제를 지내고 눈물을 흘리던 곳이라고 한다. 내게는 미마우다케는 한국말 ‘미 만나 운당케’로 들린다.
그 마을에는 환단신사(桓檀神社)가 있는데 그 이름이 남아 있을 리 없다. 아마도 처음에는 이곳에 환웅과 단군을 모시고 단군제를 지냈던 곳이었을 텐데 지금은 옥산(玉山)신사란 현판이 붙어 있고 폐사 직전이라 한다.
이들이 사츠마야끼에서 구운 도자기가 유럽에 엄청난 량이 팔려 나갔다. 사츠마 번주는 많은 돈을 벌었고 그 자금으로 아츠히메, 사이고 다카모리, 오오쿠보 도시미치를 밀어 막부를 무너뜨리고 일본의 정권을 잡았다. 1세 도공 중에 자식 잘 길러 유명한 사람들이 심당길(沈當吉)과 박평의(朴平意)이다. 삼당길의 14대손인 심수관(沈壽官)은 와사대학 경영학부를 나와 13대 심수관의 대를 이었다. 아름다운 도자기를 만드는 외에 일본에서는 사츠마야끼가 조선 도공들이 만든 것임을 활발히 알리고 한국에서는 그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렸다. 그의 도요지에는 명예 총영사관이라 쓴 현판도 걸려 있다고 한다. 사츠마야끼 사람들이 단군제 지낼 때 쓰는 축문은 아직도 한국말로 남아 있다. 일본 패망 때 외무대신을 하다 처형당한 도고 시게노리(朴武德)이란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사츠마의 도공 중에 하나인 박평의의 자손이다. 전쟁을 반대했지만 외무대신이었으니 전범으로 처형됐다. 이 사람을 외무대신이 된 것은 사이고나 오오쿠보 등 사츠마 사람들이 끌어주었을 것이다. 구마소, 삼별초, 임진왜란 도공의 한이 뭉쳐 막부를 무너뜨리고 세계 정복을 위해 2차 대전을 일으켜 미국과 전쟁까지 벌였다.
첫댓글 아 저도 아츠히메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데 일본말은 못하니까 한글 자막으로. 참 고구마를 사츠마이모(이모는 감자)라고한다던가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주 글 올려주세요.
툰드라가 트인들이라는 것은 유추해냈는데 트르판이 들판인것은 이제 알았습니다 사츠마이모의 이모는 감자 인데 다른'이 마가 변한 말입니다
덕분에 하나씩 알아가니 정말 기분이좋습니다. 신이나는군요. 모母는 마(엄마)하고 같은 뜻으로 보이며 주로 뿌리 식물에 붙은 걸 보니 '뿌리'하고도 관계된 것 같습니다. 이모(엄마비슷한 엄마?) 잼있네요.
정말로 덩이뿌리 마가 엄마의 의미가 있겠네요 hidol님은 연상의 천재입니다 지식+ 영감을 갖추신 분입니다 예수님이 도를 통하고나서 신의 경지에 이르러 인간들에게 전한 Knosis 영지주의학파 수도사 후생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들이 십자군에게 토벌당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마녀사냥으로 또 멸살되었습니다 이런것 때문에 동서양의 관계를 밝히기 어렵습니다
삼별초의 한이 어떻든간에 한일합방이 아니라 병탄으로 표기해야 맞지 않을까요. 정말로 고구려의 정신을 이었다면 일제가 저지른 비인륜적 행태가 다 고구려, 혹은 백제의 정신이 되겠군요.....원래 전쟁이 비인륜적인 것이긴 하지만 일제의 행위들은 세계전쟁사에서도 그 정도가 유래없을만큼 잔학한 것이었습니다.
일제의 팽창주의는 서구, 특히 나치의 파시즘에 영향을 받은 것이지 고구려의 다물정신은 잊혀진지 오래입니다.
말하자면 한일병탄은 부모에게 자식이 패륜을 저지른 짓이나 마찬가지인데 순한님은 그걸 고구려의 부활이란 식으로 해석하시는군요.
일본은 역사날조의 참담함을 보여주는 실증입니다. 눈앞의 이익, 혹은 원수 갚음으로 역사를 날조하고 결국 후손들이 자기의 뿌리를 모르게 하여 조상을 죽이는 패악질을 한 것입니다. 김삿갓이 역사를 몰라 조상을 욕보이는 시를 쓰고 부끄러워 평생을 삿갓쓰고 방랑을 한 것 아시죠. 일본이 그랬다고 하는 것이지 잘 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아시죠. 패악질 한 것은 나쁘지만 나쁘다고만 하면 토라져서 말도 안합니다. 원한은 원한을 낳습니다. 지금 그들은 자신의 뿌리가 삼별초라는 것을 모르고 원수를 갚아야 한다는 의식도 없습니다.
잘보았습니다 순한님,
"구마소, 삼별초, 임진왜란 도공의 한이 뭉쳐 막부를 무너뜨리고 세계 정복을 위해 2차 대전을 일으켜 미국과 전쟁까지 벌였다."
이들이 품은 한을 그렇게 풀었으면 그들 마음의 조국인 조선에 귀의하던가 조선조정과 의논을 했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들에게 조선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그런데 그들은 그런 사실을 거의 모르고 단지 웬지 모르게소외받아왔다는 것만 의식하고 있습니다 정한론도 원수갚는다는 의미에서 주장한 것이 아닙니다 식민경영의 이득과 열등감의 표출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등박문 만큼은 열강으로 부터 조상나라의 보호의 의지가 있었습니다 한국을 싸고돈다고 엄청공격을 받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총격을 받고 죽기 전에 왜 한국인이 나를, 하고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