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Mercedes)는 스페인어로 자비, 자비를 주는 자, 해방을 가져오는 자, 예쁜 사람이라는 의미다.
칼 벤츠(Karl Benz)와 고트리브 다임러(Gottlieb Daimler) 두 독일인이 1926년 자신들의 회사를 합쳐 만든 다임러 벤츠 AG사가 나중에 메르세데스 벤츠라는 이름을 쓰게 된 이유는 다임러사의 판매 대리인이던 에밀 예리네크라는 사람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트립 다임러(Gottlieb Daimler)와 칼 벤츠(Karl Benz)는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두 사람 모두 당대의 가장 위대한 엔지니어이자 회사의 창립자들입니다.
1880년대 초 세계 최초의 고속 경량 엔진과 자동차를 만든 그들은 자동차 운송의 기초를 마련합니다.
칼 벤츠(Karl Benz)는 1883년에, 그리고 고트립 다임러(Gottlieb Daimler)는 1890년에 각각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였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판매망을 넓혀나갔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각자가 개발한 제품의 선전을 위해 인상적인 브랜드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각각 자신의 이름을 딴 벤츠(Benz)와 다임러(Daimler)로 엔진과 자동차회사로서의 품질과 혈통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나 이후 독일 만하임(Mannheim)에 위치한 벤츠자동차 회사 벤츠& 씨(Benz & Cie) 라는 회사는 자신들의 이름을 브랜드로 계속 사용한 반면,
독일의 슈튜트가르트 근교의 칸슈타트(Cannstatt)시에 위치한 다임러자동차 회사(Daimler-Motoren-Gesellschaft)는 20세기부터 "메르세데스"라는 완전히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를 발명했던 고트리브 다임러는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하고 60세가 넘어 새 부인을 맞았다. 새 부인의 오빠인 에밀 예리네크는 프랑스 니스 주재 총영사로 있으면서 다임러 자동차를 팔고 있었습니다.
예리네크는 매부인 다임러에게 니스 자동차 경주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 주면 30대를 사겠다고 제안했다. 다임러는 예리네크의 제안을 받아들여 새로운 자동차 30대를 1년만에 만들었고, 예리네크는 그 차들을 모두 사들였습니다.
어느 날 예리네크는 15살 난 딸을 새 차에 태우고 파티에 다녀오는데 평소 자기 딸을 좋아하던 귀족 아들이 백마를 타고 따라오면서 사랑을 속삭였습니다.
"당신이 타고 있는 멋진 이 백색 다임러 차도 그대처럼 아름답소. 이 차도 당신처럼 메르세데스라고 부르고 싶소."
옆에서 듣고 있던 예리네크는 "바로 이거다"라며 무릎을 쳤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메르세데스 다임러라고 이름 붙여진 차는 니스 자동차 경주에서 모든 상을 휩쓸기 시작했고, 1926년 다임러 자동차가 벤츠와 합치면서 메르세데스 벤츠로 이름을 바꿔 아직까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 독일어 Benz 뜻
독일어 단어 Benz[벤츠/벤쯔]는 고대 게르만 부족명(old Germanic clan name)인데, 시간상으로는 통용기원 5세기경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Benz라는 고대부족명은 어원적으로 "곰같이 용감한(brave like a bear)"이라는 뜻을 지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