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庚辰일 금요일 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
1. 오늘은 천도재를 지냈습니다. 천도재를 지내면 좋아야지 이번 천도재는 씁슬함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사 회향 천도재이기 때문입니다.
노보살님이 몸이 아파서 제사상을 차릴 수 없는데다 제사를 자식에게 넘겨주기도 어려우니, 즉 더 이상 기제사를 모실 수 없으니 마지막으로 회향 천도재를 지내는 것입니다.
시집와서 거의 50년을 제사 모셨으니 그 정성 얼마나 대단하겠습니까?
우리의 제사문화가 문제입니다.
너무 격식을 차리는데다 음식을 직접해서 올려야 한다니...
지금의 젊은 이들은 음식 할 줄도 모르고 격식에 대한 반감도 큽니다.
제사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돌아가신 조상을 어떻게 대할까에 대한 가치관조차 세우지 못하게 멸실되어 버리고 있습니다.
동문회 임원들은 기제사비를 올리자고 건의하는데 제 생각은 다름니다.
제사가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절에라도 와서 모신다는 분이 기특합니다.
2. 천도재는 9시 20분부터 지내니 산에 다녀 오려면 바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녀야죠. 겨우 1시간만 다니는 산엘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대가며 빠질수는 없는 것입니다. 가령보살이 산에 가겠다고 왔네요. 지난번 한번으로 끝내지 않고 한번씩 참여할 예정인가 봅니다. 차안에서 ‘반야심경 발라드’ 노래를 틀어주었는데 아름답습니다.
제가 우연히 발견하여 법당에서 몇 번 틀었던 곡인데요, 노래도 잘 만들고 부르기도 잘 불러 가사가 귀에 잘 들어옵니다. 같이 흥얼거리게 반야심경을 이렇게 예쁜 노래로 들으니 참 좋네요.
가령보살은 자기가 올 때면 이 노래를 틀어주겠다고 하네요.
https://youtu.be/rEzxW_OF1Fo?si=oA-tiROG7gWhPWRe
3. 오후에 강경숙 보살님이 안오셨네요, 어머니 봉양에 혼신을 쏟았던 강보살님이 3재에 안오시다니 무슨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대신 아들딸과 조카, 이렇게 젊은 세명이 와서 재에 참석했습니다. 젊은이 세 명이 할머니를 위해 매주 재에 참석하는 모양이 참 예쁩니다.
4, 오후에 옆집 거사가 왔네요. 내가 심심해 할까봐 왔다는데요,
오늘 자고 일어나니까 고관절이 너무나 아파서 병원에 가니 석회가 끼었다고 합니다.
어깨에 석회 끼어서 오십견이라는 말은 들어봤는데 방광쪽의 관절에 석회도 끼는군요.
너무나 아팠다고 하던데 관절에 석회 끼면 진짜 아프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어떤 주사 같은 것을 맞았답니다.
첫 번째 간 병원에서는 엠알아이 찍으라는 둥하며 약만 주던데 미심쩍어서 다른 병원에 초음파 검사하며 정확히 잡아내더랍니다.
옆에 공진단을 보더니 스님은 좋은거 많이 드신다고 하길래
“산에 가면 저런 거 아무 필요 없어요. 건강하면 제아무리 영약도 그저 보조식품에 불과하죠.
산에 같이 갑시다. 제가 산에 다닌 이후로 건강이 매우 좋아졌어요.”
서영수 거사도 산을 좋아한다며 고관절 통증이 좀 가시면 같이 가겠다고 합니다.
5. 공재근 거사님이 KYC 해달라고 오셨습니다. 다행히 한번에 쓰르륵 되었죠.
창원에 계신 김미란 보살님은 본인이 직접 까시더만 이젠 KYC신청도 스스로 하셨습니다.
복잡했을텐데요, 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입니다. 제가 해드리면 오분이면 다 되는데요, 멀리계시니 할 수 없죠.
양장식 거사님이 자기껄 봐달라 하셨습니다. 명리 강의 때 양거사님이 회장같은 것은 안할라 하지만 편관운이라서 곳곳에 힘들고 어려우면서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는데 그 이야기를 보살님들이 전했는 모양입니다.
신강에 재가 많으니 타고난 부자사주인데요, 모두가 부러워하는 신왕재왕 사주입니다.
60대가 전성기가 될꺼 같던데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