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 한나라 말기에 화타(華佗)라는 명의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가장 우수한 의원으로서
특히 당시엔 아주 어려웠던 외과적 수술에 능한 의원으로.... 사람들은 그를 신의(神醫)라고 까지 불렀습니다.
그는 삼국지에 명장으로 나오는 관우가 전투중 적의 독화살에 어깨를 맞아 살이 썩어들어가는 위험속에 있었는데
그 관우를 치료하여 온전히 고쳐낸 역사적 인물이였습니다. 그런 외과적 수술이 없었다면 관우는 그때 죽었을 겁니다.
화타는 어려서 역병(전염병)이 돌아 자기 가족과 친척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그 모습을 애통해 하며...
장차 병을 고치는 의원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는 스스로 의학 공부를 하며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공부를 하면서 누가 어떤 병을 잘 고친다 하면, 찿아가 겸손하게 배움을 요청하며 그의 지식을 넓혀 나갔습니다.
당시에는 의원의 숫자도 적어서 조금 병을 고칠 줄만 알면 개원을 하여 돈을 모으데만 급급하였는데
화타는 상당한 수준에 있었음에도 돈을 모을 생각은 않고 오로지 공부와 연구로 지식을 넓혀 나가는데 힘 썼습니다.
그래서 온 천지를 돌아다니며 병도 고쳐주고 또 다른분야로 특출한 의원이 있으면 찿아가 배우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명성은 이미 온 천하에 퍼져서 신의 화타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조조가 두통이 심하여 유명하다는 여러의원을 불러다 치료를 해 보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화타를 추천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였는데, 화타가 치료를 하자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조조는 화타에게 '과연 명의로구나' 하고 생각하며... 화타에게 앞으로 조조의 진중에만 있어 조조군만 치료하라고 하였습니다.
놓아주면 적국의 장수와 군졸들도 고쳐줄텐데 그렇게 하면 조조가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화타는 어느 한곳에서 한가히 있을 일이 아니고, 온천지 어디든 자기가 필요한 곳에 가서 아픈이들을 보살펴주고
또 자기가 미쳐 알지 못하는 다른 치료방법도 더 알고 싶어 온 천하를 다니고 싶어 했습니다.
화타가 조조의 진중에 있으니 부족한 것 없이 대우는 잘 받았지만 밖으로 나다니지는 못 했습니다.
그래서 화타가 거짓으로 고향에서 부인이 아프다는 소식이 왔는데 가서 보살펴 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화타는 이 일로 진중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가서는 환자들만 돌보았지 다시 조조에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조조는 돌아오지 않는 화타가 의심스러워 장수 한명을 보내여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거짓이면 잡아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명을 받은 장수가 가서보니 거짓이였습니다. 그래서 강제로 데리고 왔습니다.
화가난 조조는 당장 화타를 감옥에 가두고 절대로 감옥밖으로 내 보내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이에 조조의 책사 순욱이 "화타를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 고 간언하였으나 조조는 듣지 않고, 그대신 필요한 것은 모두 주라고...
결국 화타는 그 감옥에서 살아서는 나오지 못할 것을 알고는 그동안 자기가 간직하고 있던 모든 치료법을 저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잘 대해준 간수에게 그 저술한 죽편(竹篇)을 주면서, 이 죽편을 고이 간직하였다가 조조가 죽고나면 이것을
자손에게 물려주어 연구케 하면 아마 불멸의 의원이 되어 영광을 얻게 될테니 잘 간직하라고 주었습니다.
간수는 이 죽편을 들고 집으로 갔는데, 그의 부인이 "이게 뭐냐?" 고... 하여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자
긴수의 부인은 이걸 집에다 두면 조조가 우릴 가만 두겠느냐? 이게 화근이 될텐데... 하면서 모두 불태워 없애버렸습니다.
그후 화타는 예상대로 조조의 진중에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깊은 의학지식과 치료방법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츠암~ 이런 애석한 일이 있나요? 권력자 한 사람때문에 당시의 수 많은 민초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허망하게 앓다 죽었으니.... 그리고 간수 부인의 짧은 생각으로 보석 같은 죽편을 잃게 되었다니.... 참 한심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조조도 자기 아들이 아파 고치는이가 없자, 화타가 있었으면 고쳤을텐데... 하며 나중에서야 후회를 했다고 합니다.
첫댓글
신의 화타에 관한 전설이군요.
조조
역시 제 꾀에 속아 넘어가는 주제...
중국사람들은 자고로
사람 죽이는 일을 무슨 취미로 했으니
아깝게 사라져간 위인들은 얼마일지...
간웅 조조는 이렇게 의료분야에서도 해를 끼쳐 백성들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백년대계를 보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 챙기려는 단순술수.... 결국 자기가 손해지요. 감사합니다.
국민의 생명을
만져주는 의원이
영원한 화타였는가 봅니다
현대에도
의술이 돈과 직결되는 사업으로
변절 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
중국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는 편작과 화타를 가장 두드러진 의원으로 알고 있지요.
이런 의원을 많은 사람들이 고침을 받도록 해야 할 권력자가 자기와 자기 수하 장졸들만 치료하라고...
그러니 화타가 복종을 하지 않겠지요. 결국 권력에 의해 세기적 아까운 의원은 감옥에서 죽었고
그의 금과옥조 같은 치료경험이 담긴 죽편도 불타 없어졌으니 애석한 일이지요.
진정한 의사(원)란 말을 잘 듣는 사람이 아니라 병을 잘 고치는 사람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허준에 동의보감 생각납니다.
서자로 태어나 가진 고초를 격으면서 어의(御醫)가 되었고,
그 난리 통에도 의서(醫書)를 지고 피난을 다녔다고 하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병을 고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일이 아니지요.
그렇게 고생과 노력으로 얻은 치료능력을 권력자가 수하에 강제로 넣고 활동을 못하게 했으니...
그래서 독재는 나쁜 행위입니다. 감사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의술은 존경하는데 돈과공생을 하다보니 ^~^
최대로 활용해야 할 화타를 권력자인 조조가 감금을 하면서 자기의 고집대로 한 결과입니다.
결국 자기 아들도 병이 들어 누구도 못 고치자, 그때서야 화타가 있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있었다네요.
존경받고 대우 받아야 할 사람들을 이렇게 해서는 안 되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