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아빠가 야구선수였고 오빠도 아빠따라 야구했는데 대학포기하고 거의 중고등학교 학업도 좀 부진하게하면서 운동만 올인했다가 부상당해서 지금 그냥... 진짜 집안 전체가 우울한 상태라 ㅠㅠ 부모님이 너는 진짜 만나는 남자 운동선수만 아니면 된다고 다 상관없으니 운동선수는 절대 안된다고 했단말여
그러다 너네는 너네가 번돈으로 유럽 여행갔고 여행 거의 막바지에 영국에서 어떤 남자를 만남 공원 걸어다니면서 노래듣는데 옆에서 자전거 타고 오던 남자랑 부딪친거임 너넨 넘어졌고 그 남자가 진짜 존나 당황하면서 막 괜찮냐고 Are you okay, missy? 이럼서 일으켜서 다리 상처보면서 벤치에 앉게하더니 다리 상처 자세히보고 너무 미안하다고 너를 못봤다면서 예쁜다리에 흉지게 만들어서 정말 정말 미안하다면서 여자 몸에 상처내는거 아닌데 진짜 내 잘못이라고 한쪽 무릎꿇고 너네 올려다보면서 진~짜 미안해하는거임
근데 나 사실 별로 안아팠거든....ㅋ..... 피나긴했는데 쓰라린 정도였고 딱히 흉질만한 상처도 아녀보여가지고 오히려 내가 다 당황스러웠음... 알았어요...ㅜ.... 그만 사과하세요 ㅆㅂ 사람들 보잖아요 큽 ㅜ..... 님 자전거나 세우셈.... 아직도 바퀴 존나 돌아가는중.... 민망... 머쓱....
근데 자세히 보니까 좀... 잘생긴거야....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나도 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 거의 끝무렵이었고 영국이 마지막 나라여서 그런가 몸 안 세포 하나하나가 로맨스를 원하고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생각이었던건지
그렇게 미안하면 너 번호 알려줘. 그럼 용서해줄게~ 하면서 웃었더니
막 그제서야 안심이라는듯이
하, 하면서 고개숙이고 웃는거야 존잘 ㅅㅂ...
그래서 그 남자가 알았다면서 번호 알려주고 내가 니 자전거 자겠다면서 자전거나 세우라고 했더니 오우! 하면서 자전거 세우고 자연스럽게 걍 같이 공원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했다?
걍 외국인이고.. 여행지에서의 낭만적인 만남일뿐이고 되게 가벼운 맘으로 대하다보니까 오빠 얘기도 나오게됐고 원래 나 노잼인데 유머도 걍 나오고 그래서 같이 공원 몇 바퀴를 돌다가 배고파지니까 자연스럽게 밥도 같이 먹고 (계산 그 남자가 다함 ㅠㅠ 더치 조질려했는데 여자가 내는거 아니라면서 자기한테 시간을 내주는데 어떻게 돈까지 내냐며 사색을 하더이다...하앙 ㅜ) 밥 먹고 나오니까 어둑어둑해져서 난 슬슬 헤어질라했더니 그 남자가 펍 가자고 하더라? 맥주한잔 어떠나면서..
사실 이때 쫌 괜히 무섭긴했는데.. 자전거 끌고있는 살짝 찌지리같은 모습이랑 귀엽게 웃는 얼굴 보니까 에이 뭐 어때! 함서 ㅇㅋ함
펍가서 또 술기운에 막 스킨쉽도 좀 있었고 (키스 ㄴㄴ 걍 딱 붙어 앉아서 손잡고 볼만지거나 이런거 ㅋ 물론 내가 들이대면숴 만짐 ㅎ 그 남자는 내 손 만 좀 터치함) 재밌고 암튼 마음이 한순간에 이렇게 확 끌리더라?
펍 나서면서 이 남자가 호텔까지 데려다주고 진짜 재밌었다면서 혹시 넘어진곳이 아프거나 샤워하다 다리 상처가 따가워서 열받으면 전화하라면서 ㅋㅋㅋㅋㅋㅋ 걍 웃으면서 헤어졌음!
참!! 이 남자는 독일에서 회사다니고 영국에 출장으로 자기 부서 팀이랑 다 같이 왔다고 했음.
호텔 올라와서 씻고 침대에 누워서도 되게 설레고 붕붕 뜨는? 이런 감정이 계속 가더라......
벤치에 앉아있는 내 앞에 한쪽 무릎 꿇고 자기혼자 블라블라 얘기하던 모습이랑 막 같이 웃고 떠들고 밥 먹는데 그 남자가 밑도 끝도 없는 조크 던져서 존나 빵터지고 펍에서 서로 다리도 닿은채로 가깝게 앉아서 대화하고 볼도 감싸고 계속 계속 생각이났음......
그래서 다음날 호텔 전화로 이 남자한테 아침부터 전화했음....ㅋ...... 걍 들이대기로 작정함 ㅋ
조깅하고 싶은데 어제 웬 섹시한 남자가 자기를 넘어뜨리는 바람에 다리가 아파서 혼자서는 힘들다고 조인할래?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진짜 그남자가 막 웃더니 뭔가 그 남자 어떻게 생겼는지 알거같다며 자기가 도울 수 있는건 무엇이든지 하겠다면서 그 섹시한 남자가 백번 잘못했네!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침부터 만나서 운동도 하고 아침 같이 먹고 씻고 다시 점심에 만나서 몰 구경도 하고 빅벤 앞에서 파이도 먹고 달리기 시합도하고 진짜 하루종일 또 재밌게 놀았음
3일을 연속으로 만나서 놀았는데 이 남자가 갑자기 되게 조심스럽게 내일.. 축구보러 갈래? 하는거임 지 지금 티켓있다면서 이제 슬슬 할 것도 떨어지던 참이고 난 스포츠경기 좋아하니까 ㅇㅋㅇㅋ함 그남자가 티켓 한장 주면서 내일 런던 스타디움에서 만나자고함
근데 다음날 아침에 호텔 전화로 정말정말 미안하지만 자기 좀 늦으니까 먼저 보고있으라고 하는거임 글서 ㅇㅋ 하고 경기장 들어가서 너네 자리 찾아서 딱 앉았는데 너네 옆자리 그 남자 자리에 하얀 종이가 있더라 그래서 집어서 보니까
[Watch me! 23 :)]
이렇게 써있었음 뭥미? 싶었는데 선수들 입장하고 보니까 독일팀 등번호 23번 선수가 이남자 인거임;;;;;; 존나 인기 개쩌는 미드필더 메이저리그 축구선수였음;;
독일에서 회사 다니고 영국으로 출장차 자기 팀이랑 왔다는게 이걸 돌려 말하는거였던거임... 오빠 얘기도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님이 운동선수 극혐한다고 했더니 이 남자가 그냥 자기 직업을 말할 타이밍을 놓쳤던거임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뭔가 어이없으면서도 웃기고 그래도 여전히 사랑스럽고 그래서 그냥 계속 피식피식 웃으면서 경기 보는데
이 남자가 골 넣음ㅋㅋㅋㅋㅋㅋㅋㅋ 골 넣고 내 쪽으로 달려와서 손키스 계속 날리고 윙크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기 끝나고 필드로 내려가니까 그 남자가 웃으면서 오는거임
내가 와우 회사가 참 활동적이네~ 하니까
또 약간 울상지으면서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 못해서 미안하다고 내 말듣고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면서 그래도 난 계속 너를 만나고싶다고 이건 직업이자 자신의 한 파트라고 하지만 자기는 정말 내가 그동안 봐왔던 모습과 다른게 없다면서 너랑 함께하면서 단 한순간도 거짓이었던적이 없고 너한테 이렇게 강하게 끌리는게 무섭기도하지만 날 놓치고싶지 않다며 자기는 그냥 공차기 좋아하는, 가끔은 실수로 자전거로 사람을 치는 그런 평범한 남자라며 나만 허락해준다면 진심을다해 날 만나보고싶다고 고백함
너네라면.. 이 남자랑 롱디 시작함??? 만날 것 같아???
우선 한국가는 날 2일 남았고 한국가면 휴학중이라 내년에 4학년 복학해야함 이 남자는 26살 독일 유능한 메이저리그 축구선수에다가 돈도 많고 유명하고 훈련으로 바쁨
롱디야 롱디. 말그대로 롱디 존나 한국에서 지직거리는 스카이프로 영상통화하고 시차 때문에 연락도 쉽지않고 운동선수다보니 훈련으로 바쁘고 피곤할테지 게다가 사귄다해도 복학하고나면 취업준비에 학업에 졸업논문까지 나도 많이 바쁠거임..... 게다가 부모님이 운동선수 진짜 싫어하는데 거기에 플러스 외국인임...ㅋㅋㅋㅋ......ㅋ.....
이 남자가 시즌 경기 끝나면 한국에 와서 나랑 같이 있다가 가겠다고하고, 우리 관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표현할거래..
현실적으로. 혹은 낭만적으로. 너네라면 이 남자 계속 만남??????
지어냄! 지어낸거 다들 알지?ㅎ 케케케케ㅔ 내 얘기 아님 나 영어 쓰레기~ 나 망상보스임 ㅋ
미친 바로 한국들어가서 독일 어학연수신청함
재밌다
고민? 나에게 고민은 이민 고민뿐!
가보자고
일단 비행기 미루고요.. 일주일을 만나다 헤어진대도 만나볼테야요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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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짤 선수가 누구야???
어차피 힘들어서 헤어질거같은데 그러더라도 해보지뭐
가보자고!!!!!!!!!!!
시팔 당연히 만남
이미 어학원 등록 완
메이저리그 축구선숰ㅋㅋㅋㅋㅋ와 읽는데 왤케 설래ㅠㅠㅋㅋㅋ
존나 와이낫?
콜당오
롱디 가보자고
롱디가보자고 ~~~!
뭘물어 가보자고~
ㅋㅋㅋㅋㅋㅋ일단 해봐야짘ㅋㅋㅋㅋ너무나 콜,,,
꿀잼
하...챙럼일거같은데...콩고물이 넘 맘에드네요
맑쇼면 이민감
개저씨처럼 웃고있음 가보자고 ~
ㅋㅋㅋㅅㅂ메이저리그축구선쉐
영어를 배워서 갈게 기다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