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기마다 집 구조 바꾸는 게 취미라 집에 전동드릴과 줄자는 필수 템으로 가지고 있는 저는 결혼 5년 차 주부이자 운동선수의 아내 그리고 다섯 살, 네 살 연년생의 허남매 맘이에요.
워낙 집 꾸미는 걸 좋아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결혼 전부터 쉬는 날이면 그 튼튼하다는 콘크리트 벽도 다 뚫어보고... 바닥에 온갖 기스가 나도록 가구도 혼자 옮겨보고 이렇게 저렇게 공간 변화를 주며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이게 저에겐 늘 힐링이였거든요! (약간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 결혼을 하고 신혼집까지는 나름 이쁘게 꾸미고 살았는데 아이를 낳고 2-3년 동안은 약간은 내려놓고 살게 되더라고요! 집이 온통 무지개 빛. ^^ 그러다가 아이들이 4살, 5살이 되니 이제야 좀 알록달록한 게 많이 정리되고 깔끔해지면서 제가 감히 오늘의 집에 온라인 집들이로 발을 들이게 되었네요! 너무 영광이에요. ㅠㅠ
사실 이번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이직으로 생각지도 못한 동네로 오게 되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생활이 낯설고 혼란스러웠지만, 저희 가족이 눈 감고 눈 뜨는 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만큼은 낯선 느낌 없이 포근하다고 느껴질 수 있도록 온 집안의 모든 걸 하나하나 신경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아무래도 전셋집이다 보니 돈을 많이 들일 순 없었고 최소비용으로 분위기를 어찌 바꿀 수 있을지 머리 싸매고 고민도 많이 했고요!^^ 정말 큰돈 안들이고도 분위기 확! 바꿀 수 있는 노하우 많이 찾았다고 생각해요! 손댔던 모든 건 다 풀어볼게요!
아무래도 전세집이다 보니 일단 돈을 많이 들일수가 없었고, 제가 허락하에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려고 해도 주인분과 부동산에서 굉장히 압박이 심하더라고요. 집을 예쁘게 하겠다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살았으면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거실 조명과 거실, 주방 도배는 허락을 받고 이사 2-3일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부동산에서 오셔서 거실이 어둡다고 나가기 전에 원복하고 나가야 될 거 같다고 하셔서 들어오기 전부터 이사오기 싫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결국 실링팬과 주방 조명을 그대로 두고 간다는 조건하에 원복은 안하기로 했어요. ^^;;;
도면
저희 집은 51평 판상형 구조로 기존에는 방 4개 전실 1개, 주방 앞 다이닝룸 구조로 되어있어요!
그런데 입구 쪽 붙어있는 방은 분양을 받을때부터 집주인분께서 방을 터버려서 총 방이 3개인 구조입니다. ㅠㅠ 제가 이 집을 얻을 때 다 맘에 들었는데 이 부분으로 가장 고민했던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을 선택한 건 집이 베란다 확장형이라 평수보다는 넓어 보이고 화이트톤에 주방이 ㄷ자로 넓게 빠진 것,
그리고 베란다와 다이닝룸 창이 맞바람을 치기 때문에 시원하다는 것, 저희 집엔 손님이 많이 오는데 식탁 두는 자리가 넓은 것, 요 삼박자의 합이 맞아 선택하게 되었어요! 거실 주방 도배 90만 원/ 거실, 안방, 전실 조명(실링팬, 조명값 포함) 130 정도 들었고 문짝 및 문틀 몰딩까지 하면 좋았을 텐데 전셋집인지라 더 이상 돈은 들이지 않고 나머지는 이집 색에 맞춰 잡비 들여서 꾸며봤어요!
그리고 커튼은 직접 실측을 잰 후 인터넷으로 주문했고, 레일도 쿠팡 통해 주문해서 가지고 있다가 이사할 때 달아달라고 했어요! 블라인드 또한 인터넷으로 구매 후 이사할 때 달아달라고 했고요!
원래는 제가 직접 달고 그랬는데 이사할 때 달아주셔서 천만다행이에요. ^^ㅋㅋ 어깨 나갈 수도 있거든요. 커튼은 이렇게 해야 가장 저렴하고 부담이 없어요. 커튼은 이사할 때마다 세탁해서 사용했는데 이번엔 천고가 10cm이상 낮아지기도 했고 마침 4년 이상 사용했던 참이라 싹- 바꾸게 되었어요.
거실 Before
조명 보이실까요? 이 집은 천고가 230cm로 낮은 편인데요, 딱 보기에도 아주 무거운 조명에다가 자세히 보면 큐빅도 군데군데 떨어져 있는 촌스러운 조명이 4개씩이나 달려있었어요! 더군다나 형광등이라도 나가면 대체 어찌 교체할지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실링팬을 달기로 결정을 하고! 가격비교를 해보니 직구가 가장 저렴하여 이사하기 한 달 전에 미리 구입을 하여 공사 날짜에 맞춰 도착 할 수 있게 해두었어요!
매입등은 바깥쪽만 달 경우 어두울 수 있기 때문에 안쪽에 요즘 형광등과 전구색 사이의 색인 주백색을 두개씩 총 12개를 달아달라고 부탁드려서 형광등이 없이도 충분히 어둡지 않도록 밝기를 조절했어요! 조명 대표님과 만나서 미팅한 결과 위와 같은 도면이 나왔네요! 실링팬과 식탁등은 제가 미리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나머지는 조명 사장님께서 사 오셨어요! 시공비 60만 원 + 전구비 까지 70만 원 초반 정도 들었고, 실링팬 직구로 35만 원, 식탁등 25만 원 정도 했어요! 식탁등은 정품을 하려다가 2년후면 유행타고 질릴까봐 st로 하게되었다는 것...
거실 After
기존 조명을 떼어내고 -> 도배하고 -> 조명을 새로 싹 했어요! 이렇게 하기까지 총 일주일 걸렸어요! 이사 오기 전 집에서 여기까지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1주일에 3-4번 온거 같네요. 왕복 3시간 뚜둔. ㅠㅠ 도배는 거실 천장,벽/ 주방 천장.벽/ 아이방 벽, 전실 천장했는데 합지로 90만 원에 진행했고 정말 좋은 사장님 만나서 합리적인 가격에 너무너무 잘 진행한 거 같아요. 정말 이자리를 빌어서라도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부러 조명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밤에 조명을 전부 다 켜고 찍은 사진을 보여드려요!!
이건 안쪽/ 바깥쪽 조명을 전부 켠 상태고
이건 바깥쪽 간접등만 켜고 찍은 사진이에요!
전 깔끔한 벽이 좋아서 아무것도 두지 않으려 했는데 한편으론 너무 허전해서 벽선반을 걸어봤어요. 벽선반은 꼭꼬핀으로 걸고 접착테잎으로 고정시킨 후 그 위에 올려둔 디퓨저 또한 양면 테이프로 고정 시켜뒀어요. 안그랬다간,,,정말 누구하나 큰일나겠더라고요^^;;;
그리고 이사 오기 전에는 가죽소파를 이용했는데 마침 이사 오면서 소파를 바꿀 때가 되어 어떤 소파로 바꿀까 몇 날 며칠을 고민한 거 같아요! 애들 때문에 패브릭 소파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어릴 때부터 제가 워낙 소파나 침대에선 뭐 먹는 거 아니라고 잔소리를 해서 그런지 아직까진 이상 '무' 입니다. ㅋㅋ
아무래도 아이들이 소파에서 점프점프하는 건 말려도 말려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침대 앞 테이블은 없애고 사이드 쪽 테이블을 찾다보니 클레시콘 테이블을 두게 되었고! 자세히 보시면 저희 러그 아래엔 PVC 매트가 깔려있어요! 인테리어상 알집매트는 깔
싫고... 층간 소음은 방지하고 싶어서 깔아두었는데 저거라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들도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소파 옆 빈자리가 휑-한거 같아서 뭘 두는게 좋을까 계속 고민 중인데, 사실 아무것도 없는 게 제일 맘에 들어서 여백의 미를 밀고있는 중입니다. ^^;;;
기존에 55인치 TV일 땐 스탠드형으로 해두었는데 이번에 벽걸이로 바꿨어요. 사실 전 스탠드형이 더 이뻐요. ㅠㅠ 소파가 모듈형이라 이렇게 저렇게 분위기를 바꿀 생각인데 그때마다 TV도 위치를 바꿀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이젠 벽결이라 빼박이라는 거. ㅠㅠ
전 이 사진의 구조 느낌이 참 좋았는데! 여름에 에어컨을 종일 틀고 있다보니 에어컨 앞에 있는 남천나무가 찬바람에 때문에 상할 수 있다고 하여 옮기게 되었어요!
에어컨 쪽에서 다시 거실 오른쪽으로 옮겼는데도 너무 부담스러운 느낌인지라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여름에는 결국 남천이는 다용도실로 갔다는...
이 그림은 지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에요! 이사 선물로 받은 액자인데 색감이 너무 맘에 들기도 하였고, 베이지 톤으만 꾸며진 저희집이 자칫하면 심심해 보일 수 있을텐데 이 그림 하나로 거실에 포인트가 생긴거 같아요. 너무 맘에 드는 액자입니다♥
드디어 자리를 찾은 나무들! 집이 남향인지라 주방 다용도실 보다는 베란다 창가쪽에 두어야 빛을 받고 활기를 찾더라고요🌳
아이들이 원에서 돌아오기 전 가장 깨끗한 저희 집 모습이였어요. 돌아오고 나면 다시 난장판이 되겠죠? ㅜㅜ
아이들한테 너무 이런것도 안좋다고 하긴 하는데 전 뒤돌아서면 정리하고 쫓아다니면서 정리하는 스타일이에요... 약간의 병 같기도 하네요^^;;;;;;;;;;;
주방 Before
제가 이 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 주방이에요! ★.★ 여자라면 주방이 넓은 걸 꿈꾸잖아요? 심지어 주방도 넓은데 다이닝룸은 식탁 두는 자리도 크고 그 옆에 베란다까지 터서 알파공간이 있는 거 있죠! 정말 이쪽 공간을 보자마자 와 이거다 싶었어요!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식탁을 저쪽 베란다 쪽에 두자니 주방 바로 앞쪽이 휑하고 주방 바로 앞에 두자니 저 뒤쪽을 뭐로 활용할지 감이 안 오고... 한참을 고민했던 거 같아요!
심지어 베란다 쪽은 천장이 뚫려있고 조명이 다 파손되서 삐뚤...^^ 무조건 교체해야 된다는 것. 결국 뚫린 천장은 합판으로 마감을 하고 새로 도배를 한 뒤 매입등을 4개 시공했어요! 이쪽 공간을 저만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기에! 누구보다 이쁘게 꾸미고 싶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