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가 학원 휴강을 하기로 했다. 마침 초등학생들은 수련회를 가서 다들 안 온다고 했고 중학생들은 마지막 시험일이라~다행이다 싶기도 했고, 다만 토요일 수업이 맘에 걸렸는데....잘 맡기지 않는 성격인지라~~큰 맘 먹고 다른 선생님께 맡겼다. 얼마만의 교육인가 싶다. 몰라서 가는 것도 아니고, 뭘 또 새로운 것을 배울까하는 기대도 많이 안했다. 왠지 나의 정체성을 찾고만 싶었기 때문에 참석하고자 했다. 내가 주산을 알았을 때는 중3 겨울방학 때였다. 고등학교 가기전에 조금이라도 알고 가면 좋을 것 같기도 했고, 억지(?)로 보낸 고등학교에 가서 말썽이라도 피울까 걱정되었던 엄마의 마음도 조금은 있었겠지만, 나는 성격상 옆길을 모른다. 그래서 부모님 맘 상하게 한 일도 거의 없다. 고등학교 갈 때 빼고~~그래도 부모님 마음은 늘 개울가에 내 놓은 어린아이 같은지 내 나이 벌써 마흔을 바라보는데도 늘 걱정이 많다.
그렇게 주산을 했고 회사생활을 만 3년을 해도 주산은 별로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시작한 학원생활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유치부 수업을 많이 했다. 아이들에게 배우면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7살 애들에게 해보라고 하고 그것 배워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때는 강사를 위한 교육도 많이 없었다. 그러다가 초등학생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계산을 너무 못한다는 것이 너무도 눈에 훤히 보였다. 그러다가 신문을 통해 예스셈을 하게 되었고, 울산에서 가맹은 두번째 수업은 제일 먼저 한 것으로 알고있다. 첫번쩨 가맹하신 선생님께서 수업방법을 내게 배워가셨으니까~~그러다가 예스셈과의 인연이 다 된듯 하여 과감하게 떠났다. 그 순간에는 화도 좀 났지만~~지금은 인연이 거기까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매직셈, ....많은 셈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쳐봤다. 구속이 없으니 이것 저것 활용해보고, 어떤 책은 전에 알았던 샘의 부탁으로 사용하기도 했지만.....난 확실히 부탁은 잘 거절하지 못한다...지금은 아니지만~~그렇게 해서 오늘까지 주산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주산을 계속해야하나 하는 맘이 조금씩 일었다. 작년 말 부터 영어에 필이 꽂혀 여기저기 다니면서 나름의 노하우들을 배우고 익히고 또 공부하고 있어서, 한 번 바꾸어 볼까 하는 맘이 많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EBS랑 연을 맺었다. 워크숍가기전에 경주에 있는 샘이랑 문자로만 연락을 주고 받았다. 같이 가지고 했다. 그날 아침까지도 갈까말까 하다가 결국 경주로 갔다. 무진장 더웠다. 작년까지만 해도 더위라고는 몰랐는데, 저번달에 수지침 맞고(손에만 100대 가까이) 더워 미치겠다. 너무 직방이었다. 그래서 경주에서 샘을 기다리면서 책을 읽는데도 더웠다. 샘이 왔다. 첫인상이 어디서 많이 보았던 그런 느낌이었다. 조금 있다 포항샘이 도착했다. 포항샘도 마찬가지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어디서 보았는지 ....알아볼수 있는 정보는 묻지 않았다. 대구에서 또 한분의 샘이 타고..서울로 갔다. 경주샘이 운전을 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운전경력이 10년인데 한번더 서울에 차 가지고 갈 생각은 못했으니....차에서는 여러가지 학습방법이라던가 기타 주산과 관력된 정보(?)등을 이야기했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잘 갔다.
주산수업 - 수학교과에 연계해서 가르치라는 이야기들을 많이한다. 하지만 수학을 오랫동안 가르친 나도 한 번씩 이럴땐 어떻게 하는 생각이 든다. 몇 가지 규칙이 있는 것들을 쉽게 가르쳐주셔서 당장 활용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늘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쪽 관련 책도 많이 읽었었는데, 주산은 숫자다. 그래서 경제과 관련된 내용을 아이들에게 쉽게 풀어주는 것도 늘 주산만 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을 한 번더 해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 엄마랑 용돈 협상할 때 이기는 법) 진짜 좋아한다. 그 다음 암산에 대한 약간의 의문도 풀렸고, 좀 더 효율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사고가 확장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21세기 리더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는 법 - 이 주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주제다. 나는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주도적인 학습을 위한 방법을 여러 과목에 접목시키고 있는 중이다. 물론 실패에서 떠나는 애도 있지만 효과를 보는 아이도 있다. 실패률을 줄이기 위해 책도 보고 나름으로 공부하고 있었던 부분인데. 내가 알고 있던 부분을 좀 더 확실하게 해주는 내용들이 많아 너무 좋았다. 그래 한 번더 좋은 인연을 맺은 것이라 생각하면서~~중간중간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까? 까지도 계산했다. 역시 여자의 머리는 알 수 없는 세계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프로가 되라~! - 이것은 나에게 영원한 숙제였다. 물론 나름으로 이루고자 했던 것을 많이 이루고 있지만, 아직 뭔가 부족한 프로이기에~~강사님의 나이에 한 번 더 놀라고~나도 나이 많이 먹으면 뭘 어떻게 해야지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적었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인데, 매년 약간의 수정을 하긴 하지만, 감동 그 자체인데다가, 이따금 내 정신세계가 이상한가 하는 생각을 가졌는데, 강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지극히 정상적이고,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되면 몇 번 더 그분의 강의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뇌에 대한 공부는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내가 알고 있던 부분을 곤고히 하는 시간이기도 했으니~~
서론은 길고 본론은 짧고~결론은 없다. 그냥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니, 서로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이길 원해본다.
어디서 본 듯한...이런 기분으로 만났던 대전본부장님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경북대구 본부장님도~~물론 다른 분들도 반가웠지만...서울로 오고 갈 때 운전한 경주지사장님과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구요...경북 지사장님. 포항 지사장님 무척 반가웠습니다. 다음 주에 뵐 때까지 건강하시구요..
여러 선생님들 좋은 연으로 맺었으니,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첫댓글 먼길 마다않고 기꺼이 와 주신 본부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좀더 나은 내일을 위해 늘 노력하는 본사/서울본부가 되겠습니다.
서울에서 오랜만에 뵈니 정말 반갑고 좋았습니다. 이제 울산본부를 맡았으니 선생님의 활약을 기대해 볼께요. 서로 연락도 자주 하고 노하우 많이 공유해 주시길 바래요. ㅎㅎ
멀리서 오신 샘님들 모두 지칠줄 모르고 한마디도 소흘이 지나치지 않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교육을 듣던 모습들 선 합니다. 그 뜨거운 열기때문에 내 몸이 탈 뻔 했슴다. 교육은 그 어느 교육 보다도 훌륭 했어요. 많이 배웠습니다.
다들 반가웠습니다........여러분들께 똥 노래나 많이 가르쳐 줄건데....몇 분께만 가르쳐드려 아쉽네요...애들은 좋아해요~~똥이야기랑 똥 노래~~
배우고 싶네요. 수리셈 홈피에 좀 올려 주세요~넹
울산본부장님!! 보다 더 좋은 주산셈의 보급을 위하여 우리 주산선생님 모두가 다 같이 공유하는 마음과 한가족으로 생각하고 상부상조해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몸살이 났는데 괞판은 신가요? 에고 나이는 못ㅋ속이겟네요..ㅋㅋ
선생님의 대단한 정열이 오히려 부러웠는걸요~~서로 서로 돕고 도움받는 좋은 인연으로 이어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만나서 진심으로 반가웠습니다. 가까워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