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일입니다.
친구가 큰 건재상을 하는데 일시적으로 돈이 조달이 안되어 그러니 며칠간만 돈좀 빌려달라고...
이 순진하다 못해 등신같은 들샘은 요구하는 돈을 기꺼이 빌려줬네요. 당시 아파트 두채정도의 거금을....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돈 갚을 생각을 안 합니다.
마침 아버지께서 병중이셔서 아버지 핑게로 그런대로 거의 받긴 받았으나 몫돈이 조각돈이 되어 흐지부지 되어버렸네요.
그런데 다른 친구가 이사를 왔습니다. 그래서 넌지시 건재상을 하는 친구에겐 돈거래를 신증히 하라고 했지요.
얼마후... 난리가 났습니다.
나도 돈을 떼이기는 했지만, 다른사람에 비하면 아주 적은 액수였지요.
아는 사람마다 돈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껏 끌어모아 야반도주를 해 버렸습니다.
새로 이사를 온 친구는 당시 이지역 아파트 세채에 해당되는 돈을 잃었습니다.
그러고는 분하다고 홧병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친구야~ 그러게 내가 미리 귀뜸을 해주지 않았나? 그런데도 당하다니..."
했더니 자기돈은 그렇게 먹고 튈줄 몰랐다고..... 그래서 "내돈도 안 갚으려고 한 녀석이 네돈이라고 갚으려 했겠느냐?"
그러나 이제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너무 그 돈에 얽매이지 말고 앞으로 복구할 생각이나 하자" 라고 했지요.
야반도주한 그 친구는 상당한 규모의 건재상을 운영하였는데, 가보니 피해자가 우글우글...
건재상에 있는 물건도 모두 차압을 당하여 타인은 손도 못대게 되어 있었습니다. 집엘 가보니 집도 이미 차압...
빈깡통인 건재상만 보고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모두 허탄해 하였지요.
그러나 돈 떼어먹고 도망간 사람들.... 절대로 잘 못 삽니다.
들려오는 풍문으로는, 그의 부인은 이혼하여 다른사람과 결혼했고, 아이들은 남에게 보내졌고... 본인은 피신생활을 한다고...
그러니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사는 것인가? 가정이 해체되고 가족도 뿔뿔이 흩어져있는데 무슨 낙으로 살아갈 것인지... ㅉㅉ
첫댓글 떼인 사람은 삽니다 ㅎ
경험자 No 1
그렇지요. 돈 떼인 사람은 두다리 뻗고 자겠지만, 야반도주한 사람은 절대로 편하게 못 자겠지요.
그리고 돈을 떼었어도 좀 손해는 있을지언정 살아가는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도망간 사람은 다시 일어서기 어렵지요. 그것이 천벌일 것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들샘 서울 동생네 갔다 지하철에서 채무자 아들 만나고 교모마크가 있으니 ㅎ
그당시 2000 만을 70 만 받고 땡 했어요 ㅎ
@큰언니1 아이구~ 손해 많이 보셨군요.
그래도 그것으로 끝내고 마음속에서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저도 다 받지 못했지만 그냥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게 허허 하고 웃었습니다.
@들샘 42 년전 입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원래, 큰 사기나 연대보증은 대부분 친한사람 한테 당하기 마련입니다..예전에는 그런 일이 참 많았지요..ㅠ
맞습니다. 나도 연대보증으로 큰 위기를 겪기도 했었지요.
전에는 그런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우리 자식들에게는 절대로 보증 서지 마라 했지요. 감사합니다.
가기는 아는 사람이
아는 사람의 약점을 잘 간질러서...ㅎ
들샘님은 애초 부자였습니다.
아파트 두채값을 빌려줄 정도 ㅋㅋㅋ
돈도 많고
마음도 곱고
사기치기 1급수 ㅎ~
에고~ 좋아요님! 모르시는 말씀...
아파트 두채의 값은 내 퇴직금이였습니다.
퇴직금을 모두 빌려줬다가 낭패를 본 것인데, 다행이 아버지 병원비로 조금씩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 받지는 못해서 손해를 보았지요.
그러나 그걸로 종결지었습니다. 너 잘먹고 잘 살아라... 하면서요.
몇년 후 그 부인이 소리없이 청주지역에 나타났는데, 빚쟁이들이 우루루 몰려가 내 돈 내놓으라고...
그러나 그녀는 이미 그 작자와 이혼을 하고는 동네 양아치 같은 녀석에게 붙어 살고 있더군요.
그걸보고는 사람들이 망해간 그 가족사를 보면서 씁쓸해 하더군요. 감사합니다.
에고..저도 잘 빌려주고 잘ㅊ떼어요
그래서 폰
계좌이체하는걸 남편이 못하게하고 내 일을 다 해줍니다.
빌려달라하면 거절울 못해요 ㅠㅠ
돈 빌려가면 다 멀어져버라구요 ㅜㅜ
나도 세번을 그렇게 당하고는 정신을 차렸습니다. 참 멍청하죠?
그리곤 이젠 절대로 보증 안 서줍니다. 돈도 빌려줄 것이 없지만 주면 못 받는 것으로 알고 있지요.
돈관리... 정말 잘 해야 되겠더군요. 감사합니다.
남의돈 손에만 쥐여지면 내돈만큼 귀하게 생각 않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