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셤보고 와서 채점해보니 674점이 나왔어요~ 문제 풀면서 넘 쉬워서 합격 커트라인은 넘길 줄 알았지만
높은 점수를 받고보니 왠지 살짝 억울한 생각도 드는 것이~ ㅋㅋ 저도 다들 그렇듯 이번엔 가산점 1점 땜에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글구 틀린 갯수를 보니 헷갈리는 거 찍었는 게 거의 다 틀렸나봐요 ㅠ.ㅠ
어쨌든 이젠 한시름 놓았구요,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시험보는 시간은 넉넉하지만, 그래도 불안해서 저는 영역3부터 풀었어요. 이건 영역1, 2에 비해서 점수배점이
높거든요. 그리고 이번 시험에는 특히나 한자를 잘 모르더라도 대략 문맥 내용으로 추측할 수 있는 문제가
꽤나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냥 모르는 한자 나왔다고 패스하지 말고 국어에 관한 본능으로 풀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글고 답을 써올려고 저는 수험표 뒷면에 아예 답적어오는 칸을 프린트 해서 갔답니다. 간편하고 좋았어요~
제가 사용한 교재는 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 라는 책으로 공부했어요~ 이래현 선생님이 지으신 건데,
저희 이모가 어디가서 문화특강 듣고와서 강추해주신 책이에요~ 다른 책들이랑 내용은 비슷한 것 같은데
여긴 이해하기 쉽게 그림이랑 같이 있어서 나중에는 그림을 같이 연상하면서 외웠더니 훨씬 잘 되더라구요~
사실 한자 교재는 거의 다 비슷비슷하니깐 어느 것이든 하나 정해서, 외우기 힘들 때, 그 단어에 관련된 말도
지어내고, 그림도 떠올리고 그러면 훨씬 효과적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불꺼질 멸 ( 滅 ) 같은 경우에는 옛날 민담에 주인 구한 개 생각하면서, 몸에 물묻혀서 개가 불껐다.
이런 식으로 말 지어내서 외웠어요~ ㅋㅋ 좀 유치하지만 절대 잊어버리진 않는답니다~
그리고 공부한 정확한 기간은 모르겠구요, 꼬불꼬불 한자 교재를 3번 읽었어요. 처음엔 한자 노트에 한글자씩
적었구요, 두번째는 한 글자씩 외웠구요, 마지막에 새 한자 노트를 사서 다시 한번 적으면서 정리했어요~
그리고 시험 2일 전날에는 2007년 기출을 풀어봤는데, 사실 고사성어나 독해 부분에는 거의 겹쳐지는 문제는
없는 것 같았어요. 가끔씩 유의어나 뭐 그런 데서 비슷한 문제가 나오기는 했지만 기출은 어디까지나 시험방식을
알아보는 데 활용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능력도 대략 파악하는 정도?
근데 하루 전날 혹시나해서 2006년 것도 쳐봤는데, 이건 2007년에 비해서 꽤 어렵고 애매한 문제들이 많더라구요~
컷은 넘었지만 막 불안해져서 마지막에는 그냥 한자 노트에 있는 글자를 하나씩 다시 읽어보고 시험쳤어요~
시험에 있어서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젤 중요한건 기본이 되는 한자 자체를 외우는 것 같아요 ^^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시간만 있다면 고급에도 도전해 보고 싶네요 ㅋㅋ
제가 원래 한자라면 몸서리 칠 만큼 싫어했는데, 급박하게 외운 한자 덕분에 이젠 뭔가모를 교양이 사알짝 쌓인 기분이랄까?
ㅋㅋ 모두들 합격을 기원합니다~ 글구 창천항로도 넘 감사하구요~ 홧팅 !!!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하하~!!^ㅡ^ 역시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건 정말~말로 표현할수 없는 맛이죠 ㅋㅋㅋ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ㅋㅋ 상공회의소 고급 저도 1급에 합격해서 너무나 기쁘네요^ㅡ^ 기쁨 같이 누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