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댓글을 보니 야간에 문을 걸어 잠근것, 야간 근무자가 제대로 없었으며 침대에 억제대로 묶여 있다가
변을 당하신 일로 요양병원의 영리성을 질타하신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너무나 많은 댓글에서 '안그럴수 없으니 이해해야 한다' '자식들이라고 해도 모실수 없으니 맡긴것 아니냐. 그러니 말하지 마라.' 라는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억제대 안쓰고 밤에 문 안 잠궈 두는 곳은 없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저는 억울 합니다.
24년째 어르신을 모시고 살며 이제는 요양원과 실버홈이 된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억울 하고 속이 상합니다.
있습니다. 억제대 쓰지 않고 문 잠그지 않으며 아무때나 오셔서 어르신이 잡수시는 음식, 주무시는 방을
별도의 절차없이 보실 수 있게 운영하니까 너무 억울합니다.
얼마나 많은 요양원을 다녀 보셨기에 '억제대 안쓰는 요양원은 하나도 없다'라고 하시는지요?
우린 없습니다. 밝은집은 없습니다.
답은 온돌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시설도 온돌 구조 였지만 신축한 요양원도 넓은 온돌 방으로 지었습니다.
복도도 3m폭의 온돌이라 사철 난방을 합니다.
침대에서는 들지 않을 난방비가 사철 부담스럽지만 몸을 조금도 못 움직이시는 중환자실 빼놓고는 다 온돌 구조이며
다리 수술등으로 서고 앉고가 불편하신 분들은 요구에 따라 낮은 매트침대를 드립니다.
온돌은 떨어지실 염려가 없으니 묶어 놓을 필요가 없고 침대와 같은 안전 보호바로 막아 놓지 않으니
자유스럽게 다니십니다.
손에 힘만 있으시면 걷지 못하셔도 도너츠 방석위에 앉아 맘대로 다니십니다.
흡사 물에서 고무 튜브를 타고 움직이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힘이 드시면 어디서든 누워 버리시는데 그곳이 거실이든 복도이든 직원들이 베개와 때로는 덮을 것을 가지고 가서
편하게 쉬게 하지요 조금 있으면 다시 일어나 앉아 다니시다가 석식 후 양치질을 하시고
낮에 운동하신 분들은 고단 하시니 잘 주무십니다.
걸으시는 분들은 더구나 더 자유스럽게 사시지요.
우린 어르신들을 단순히 요양보호받으시는 분들이라기 보다는 한 인생, 한 생활을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하여 오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ㄴ다. 노인분들도 인생이며 하나님 앞에 가시기까지 불편할지라도 생활을 돕은 섬김이들 손에 의탁하신 것입니다.
왜 묶어 둡니까?
밤에 밖에서 문을 잠그면 밤새 기저귀와 체위변경은 어찌합니까?
저는 억제대를 쓰는 것을 넘 참혹한 일이라고 믿고 저 역시 그런 마지막을 보내고 싶지 않아 온돌로 지었습니다.
저는 여자 독신 목사이며 재산을 물려 줄 자녀도 당연히 없습니다. 비영리 실천 합니다.
왜 모두들 억제대를 쓸 수밖에 없다고 하시나요?
왜 부모님을 억제대에 묶어놓았더라고 가슴 아파 하시나요?
자녀분들이 좀 더 발로 뛰어 보고 정하십시요.
가까운 곳에 모시고 쉽게 찾아 뵙겠다구요?
양평도 전철이 닿고 교통이 좋은데 '멀어서' 불편하시다구요? 누가 불편한가요?
얼마나 불편한가요? 부모님을 위해 불편을 좀 감수하면 안되나요?
억제대 없는 잘 지은 요양원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온돌 구조입니다.
온돌구조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어르신의 마지막을 그렇게모셔야 한다고 믿습니다.
제가 영리목적의 억제대로 묶어 놓는 '업자'로 치부되는 것 억울 합니다.
첫댓글 우연히 억제대를 검색 해 보다가 이런 기사가 있어서
제광원 식구들과 함께 읽었으면 해서 글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