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를 보는데 동아일본가가 청소년의 도덕에 관한 여론조사를 했는데 여러가지를 티비에서 보도하더군요. 흥미를 끄는 대목은 10억을 챙긴다면 10년을 감옥에서 살 수 있다는 설문 내용이었습니다.
요즘 청소년의 도덕 윤리적 문제와 그들의 행동양식을 결부시켜 한국사회의 암울함을 지적하고픈.... 보수 독점자본 언론의 저의를 새삼 느낀 뉴스였습니다. 그걸 또 kbs에서는 중요 기사꺼리로 취급해 주고...
한심한 작태입니다.
십억을 벌 수 있다면 십년을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얘기는... '내가 만약 삼 억짜리 복권에 당첨되면 너에게 일 억을 줄께'라는 소리하고 똑 같은 소립니다. 장난같은 소리죠. 한마디로 그건 헛소리같은 질문에 그에 걸맞게 농담으로 하는 대답입니다. 우문에 대한 우답이죠. 어리섞은 답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질문을 그들은 왜 했을까.
그런 답이 뻔히 나올 줄 기대하고 하는... 부정적 대답을 기대하며 하는... 그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그들의 사기극입니다.
곧이어 여러 계층별, 사회 구성별 조사에서는 정치인및 국회가 으뜸으로 부패 지수가 높았고 상대적으로 교육과 언론은 낮았습니다.
그들의 의도가 분명해 지는 대목입니다. 자신들이 그들 정치인들에 한 방 먹이고자 하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확고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론 형성에 있어서 주도적 역활을 누구한테도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적 표명이었습니다.
이건 부패나 도덕적, 사회적, 정치적 타락보다 더욱 악질적인 국민에 대한 도전입니다.
저는 빈 라덴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가 어떻게 거의 한번도 전에 들어본적이 없는대도 하루 아침에 전 세계인의 증오의 대상이 되었는지...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무서운 일입니다. 여론을 몰아가고 결정하는 힘이 언제나 책임있는 사람에게 있을 수 있습니까? 또 그들은 언제나 선량하고 올바를 수 있습니까?
대중이 그들을 조종하는가. 아니면 그들이 우리를 조종하는가.
모호하지만, 우리 소시민은 그것이 아주 편협하고 어리섞은 태도와 기억, 의견일지라도 그런 여론을 주입하는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종당하기 쉬운 거지요. 그들은 교활하며 힘의 원천을 알아내고 이용할 줄 알기 때문에 우리는 항시 불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마 곧 머지않아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제도에 관한 곤란한 문제들을 제기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확정된 제도와 기존의 질서로 권력과 화폐와 쾌락을 독점해온 사람들의 의견에 도전할 겁니다.
인류 역사와 문명의 발전이 그걸 방증합니다만, 이런 회의적 태도는 과거의 그런 계몽적 성격이기 보다는 보다 근원적인 접근을 시도한다는데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걸 여기서 언급하기는 좀 어렵구요.
간단히 말하면 자본주의의 한계가 임박했다는 말씀입니다. 그 다음 세계는... 이데올로기가 아닌 '기꺼이 동물이고자 하는 인간의 전형', 즉 우리 문학이 추구하는 '삶의 원형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추구하는 그런 운동과 더불어 '모계 사회적' 질서가 보다 각광을 받을 것으로 감히 생각해 봅니다.
이론적 논리로 '진리'는 규명될 수도,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과학은 엄청난 가속으로 발전합니다. 종교는 권력으로서의 소임을 이제 다 했습니다. 신앙은 심리적 위안으로써 자기 치료적 소임은 할 수 있더라도 그 이상은 바랄 수 없게 됩니다. 뇌 신경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발전해 감에 따라 신의 존재는 다만 인간의 두뇌에만 존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더 이상 우리 인간이 우주의 중심도, 목적도, 의미도 될 수 없음이 밝혀집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아직까지 진리가 있다하고 그걸 이용하고 사기치고... 통치의 도구내지는 이유로 삼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진리는 없습니다. 영화 '토탈 리콜'처럼 자유롭게 숨쉴 수 있는 공기는 그냥 그렇게 무제한으로 존재합니다. 그것처럼.. 그들이 장난을 칩니다. 그리고선 뒤로가서 별짓을 다 합니다. 그게 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한적이라는 생각때문에 우리는 자유를 갈망합니다. 진리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진리와 자유는 이미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요구는 속박을 위한 진리와 자유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겐 책임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그렇게 해야될 이유가 없다는 소립니다.
다만, (칸트가 말한) 실천적 자유의지, 윤리적 의지만이 진리로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 때에만이 나는 나일 수 있습니다. 나를 책임질 수 있으니까요. 저는 그렇게 믿고 싶어요.
얘기가 이상하게 흘렀는데...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나를 억압하는 그 실제적 세력들은 내가 싸워야 할 대상으로서..... 저를 더욱 전의만 불태우게 하네요. 그래서 열받다 보니 또 종교가 어떻고 진리가 어떻고.. 지랄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밥 먹고 다시보니 수정할게 보여서 다시 덧붙였습니다. 멋진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