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말썽대장 헨리 시리즈 3권, <헨리, 이빨 요정을 속이다>가 출간됐다. -영국의 ITV에서 헨리 시리즈가 방영 될 예정이라고 함. 1, 2권을 보고 헨리의 팬이 되어버린 우리 아이들도 다음 책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지라 헨리가 이번에는 어떤 말썽을 펼쳐보일지 기대하며 이 책을 읽었다. 마음가는대로, 또는 마음껏 장난을 치고 싶지만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에게서 받을 제제가 두려워 눈치를 봐야 하는 아이들로서는 자기 대신 온갖 말썽-물론 이건 어른이나 사회의 기준에서- 을 부려주는 헨리를 보면서 가슴이 뻥~ 뚤리는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첫번째 편은 젓니가 빠지는 시기로 접어든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이야기로, 영국에는 이빨 요정이 뽑은 이를 가져가도록 베개 밑에 두는 풍습이 있다.(우리나라는 이를 뽑으면 지붕 위로 던지는 풍습이 있는데 이제는 치과에 가서 뽑으니 그런 풍습도 서서히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빨 요정은 뽑은 이를 가져가는 대신 다른 선물을 두고 가는데 너무너무 불공평하게도 헨리는 아직 한 번도 그 선물을 받지 못했다. 다른 친구들, 심지어 동생인 모범생 피터도 이가 빠졌는데-어쩌면 피터는 이빨도 그렇게 모범스럽게 빠질 시기에 빠지냐고!- 정작 이가 빠져도 몇 개는 빠졌어야 할 헨리는 어째서 하나도 안 빠지는 것인지... 말썽 대장 헨리는 이빨 요정의 선물을 받기 위해 온갖 꾀를 다 부려보는데 과연 헨리가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
<결혼식 시동은 정말 싫어!>편은 주름 장식, 나풀거리는 리본, 공단 신발 같이 끔찍한(?) 옷은 절대 입고 싶지 않은 헨리가 결혼식 시동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또 어떤 엄청난 말썽을 부릴 것인지 기대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말썽 대장 헨리도 질겁하게 하고 헨리네 가족 모두를 불행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강적이 나타났으니 <누가 마거릿 좀 말려줘요!>편을 기대하시라~~. <선생님 길들이기>편에서는 '최악'이 줄줄이 씌어진 생활통지표를 받는 헨리가 새 학기를 맞아 새로운 선생님을 두고 친구와 내기를 한다. 결국 모범생 동생까지 혼쭐이 나게 하지만 헨리는 천하태평! 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지니~~ ^^
헨리는 모범생 동생을 둔 덕분에 세상이 두 배로 더 불공평하게 느껴지지만 그것에 위축되지 않고 늘 기발한 생각을 해낸다. 말썽에 관한 한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버리는 짓궂기 그지없는 헨리!! 우리 아이들은 한번쯤 해보고 싶은 장난을 별다른 고민 없이 해버리는 헨리를 보며 즐겁게 웃을 수 있다. 말썽대장 헨리 만쉐이~~~ ^--^
첫댓글 헨리의 말썽이 점점 심해집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