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해 보는 성경 이야기
2020-08-10 월
본문 – 누가복음 14:
15~24
제목 – 큰 잔치 초대를 거절한 사람들
이 이야기는 노래로 만들어졌다.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정말 잔치에 갈 수 없소
장가가야 하고 소도 사야 하고
논과 밭에 나가서 할 일은 많아 내 어이하리 죄송해요
한 어느 마을의 멋진 집에 살던 사람이
큰 잔치를 벌여 놓고 손님 청했네
그가 널리 이웃더러 오라 했더니
그때 모든 사람들이 대답하는 말
죄송해요 죄송해요 정말 잔치에 갈 수 없소
장가가야 하고 소도 사야 하고
논과 밭에 나가서 할 일은 많아 내 어이하리 죄송해요
여기서 말하는 잔치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일 것이다. 그러면 이 잔치에 초대받았으나 거절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복음을 거절했다. 그 대신에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릴 목적으로 안식일에 식사 초대를 했다. 그 식사 자리에 그들은 수종병자 한 사람을 데려다 놓았다. 예수님이 과연 안식일에 병자를 고침으로 계명을 범할 것인지 아닌지 시험하려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 불편한 자리에서도 당당하게 진리를 따라 말하고 행동하셨다. 그런데 그 바리새인 중에 한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게 된다면 얼마나 복 있는 사람인가!’ 하고 말했다. 사실은 그 말은 아마 이런 의미일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 하나님이 선한 일에 대하여 갚아 주실텐데요, 우리들이 그 잔치에 들어갈 때 얼마나 신나고 좋을까요?’ 라고 말하는 것이다. 당연히 자신들을 위해 하나님 나라의 그 잔치가 준비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렇지 않다! 너희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결코 들어갈 수 없다. 아니, 너희 중에 한 사람도 들어갈 수 없다! 그 이유는 너희가 잔치 초대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 이야기를 통해서 바리새인들에게 너희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결코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그들 대신에 잔치에 들어갈 사람들은 그들이 식사나 잔치에 별로 초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가난한 자, 몸 불편한 자, 앞을 못 보는 자, 그리고 다리 저는 자들이다. 사회적 약자와 이방인, 환자와 노약자들이 그 큰 잔치에 들어가고 정작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은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큰 잔치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잔치다. 하나님 나라의 잔치는 하나님 나라를 말한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잔치에 비유하셨다. 하나님 나라를 잔치에 비유할 때 그 의미는 풍성하고 기쁨이 가득한 곳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일찍이 바울 사도는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기를 ‘먹을 것과 마실 것으로 다투는 자리가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강과 기쁨이다’고 했다(로마서 14:17).
잠언에서 지혜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겸손하여 야훼를 경외하면 재산과 영예와 건강을 누린다.
잠언 22:4, 공동번역성경
겸손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근본이다. 그리고 그 지혜는 성문에서 손짓하며 사람들을 부른다. 와서 지혜가 주는 교훈을 배우고 그 책망을 받으라고(잠언 1장).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잔치 초대는 바로 이처럼 겸손하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으로 부르는 것이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진실과 자비, 그리고 겸손한 신앙으로의 초대다(미가 6:8).
그리고 그 결과는 풍요와 영예와 기쁨이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잔치요, 하나님 나라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전하신 하나님 나라는 다음과 같이 정의해 볼 수 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세상이다.
거기에 들어가려면 주님의 계명을 따라 진실되고 따뜻하게 살아야 한다. 그런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나 진실과 평화와 기쁨이 넘칠 것이다. 거기가 천국이요 하나님 나라다. 반대로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하고 교만하고 위선적이며 탐심에 빠져 산다면, 그런 사람들이 있는 곳은 그 어디나 지옥의 고통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는 다툼과 두려움, 그리고 고독과 허무가 자리할 것이다.
나는 이 글의 처음에 소개한 노랫말을 다시 고쳐서 이렇게 부르고 싶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정말 잔치에 올 수 없소
이미 보냈잖소 잔치 초대장을
나의 종들을 다시 보내 오라했거늘 이미 늦었구료 죄송해요
한 어느 마을의 부잣집 잔치자리에
초대된 손님들이 거절했다네
후에 잔치에 들어오고 싶어했으나
그때 주인 그들에게 대답하는 말
죄송해요 죄송해요 정말 잔치에 올 수 없소
이미 보냈잖소 잔치 초대장을
나의 종들을 다시 보내 오라했거늘 이미 늦었구료 죄송해요
성경은 하나님의 잔치를 끊임없이 소개한다. 그리고 그 잔치자리로 들어오라고 초대한다. 그 초대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들은 풍요와 기쁨의 만찬을 누릴 수 있었다. 그 초대에 부정적으로 대답한 사람들은 가난과 비탄의 쓴 맛을 보아야 했다. 지금도 하나님은 사람들을 부르신다. 가난한 마음의 사람과 애통하는 사람들, 청빈한 구도자들은 기쁘게 주님의 초대에 응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기쁘게 받고 즐겨 순종할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주님의 만찬에 들어간다.
주님은 그들의 문을 두드리며 초대하셨고 그들은 주님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고 모셔 들여 그 잔치에 들어갔다. 그리고 거기서 함께 먹고 마셨다. 그 결과 그들은 신의 성품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들의 공동체는 열방의 모델국가가 되었으며, 그들의 제도와 풍습과 문물은 세계를 선도하게 되었다. 과연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으며, 들어가고 나오며 복을 받는 개인과 가정과 나라가 되었다. 그것이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하나님 나라 잔치다.
하나님 나라 잔치는 저 하늘 위에 있는 어떤 세상이 아니요, 바로 이곳 여기서 지금 우리가 주님의 말씀과 가르침과 꿈과 비전을 받아 배우고 순종할 때 열리는 세상이다. 그 문으로 들어가 주님과 함께 그 풍성한 만찬을 누릴 사람은 과연 복이 있을 것이다!
<끝>.
설교안 전문: http://cafe.daum.net/Wellspring/VrBi/34
설교 노트: http://cafe.daum.net/Wellspring/VrBi/35
설교 요약: http://cafe.daum.net/Wellspring/8SB1/432
설교 동영상: https://youtu.be/iOLGMme3A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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