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집 밭의 무우와 배추에 비해 생장이 현저히 떨어져 인터넷을 뒤져보니 비닐을 덮어주면 온습도의 영향으로 생장이 빨라진다고 해서 비닐을 덮어 주었다.
한동안 가뭄에 땅이 많이 말랐었는데, 비닐을 덮어주니 안에 물기가 가득한것이 습도조절에도 도움이 될것 같다.
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비닐을 걷어 놓았다.
긴무우와 알타리무우를 심은곳이다.
씨앗을 너무 많이 뿌려 두번이나 솎았는데도 여전히 빽빽하다.
그 동안 솎은것으로 김치를 많아 담갔으니 조금만 더 키워 솎아 우거지용으로 말릴 생각이다.
무우가 아직도 알타리무 크기 정도밖에 크지 않은것 같다.
무슨병이 들었는지 잎이 마르면서 이상해져서 마른잎을 모두 따내 버린지가 몇일 되지 않아 제법 멀쩡해 보인다.
저 아래쪽 넓은곳은 배추와 동그란 무우를 심은곳이다.
아랫쪽에 무우와 배추가 같이 심어져 있는 곳이다.
한냉사를 씌웠는데도 무우는 괜찮았지만, 배추는 유난히 벌레의 피해가 심각해서 구멍이 많이 뚫렸다.
아무 씌우면서 들어갔는지, 달팽이인지, 땅속에서 나온 벌레인지 몰라도 추석때 서울갔다 한참만에 오니 걸레가 되었다.
한냉사 덕분인지 배추벌레의 소행은 아니었다.
구멍뚫린 잎을 볼때마다 기분이 상해 뚫린 잎을 모두 떼어 냈다.
한냉사 씌워서 몰랐는데, 어느 날 우연히 들춰보니 진딧물이 엄청 많이 붙어 있었다.
심한것은 뽑아내고, 겉잎은 모두 떼어내고, 그날부터 진딧물과의 사투를 벌였다.
조금 붙은것은 장갑낀 손으로 비벼 죽이고 우유, 물엿, 막걸리, 소주, 식초, 마요네즈, 친환경살충제등을 아침 저녁으로 미친듯이 뿌려 댔다.
일주일쯤 그렇게 하고 나니 겨우 진정이 된것 같은데, 비벼 죽인 잎은 색이 껄쩍지근하다.
그냥 두고 처방을 기다렸으면 깨끗해 질것을 그 꼴을 보지 못해 떼어내고 비비고 했더니 남은잎이 별로 없었는데 다시 풍성해졌다.
싹을 모두 잘라 먹은 배추를 대신해 다시 모종낸 것을 땜방에 쓰지 않고 그냥 버려두고 있던것을 아버지가 땅에 꽂아 놓았다.
영 신통치 않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벌레도 타지 않고 그럭저럭 자라고 있다.
김장배추 되기는 어려울것 같고, 나중에 배추국이나 끓여 먹으면 될 것 같다.
파는 신경쓰지 않아도 잘 자라주고 있다.
첫댓글 벌레와의 전쟁! 특히 진딧물과의 전쟁은 언제나 속상하고 힘들어보이네요. 그리고 친환경살충제는 이름만 들어도 괜히 건강해 지는 느낌이어요, 언니!
약값은 일반 농약가격의 3배인데, 약발은 거의 안 듣는다는거...
일반 농약은 인간도 죽을 수 있는 화학약품이고, 친환경 살충제는 인간에겐 해가 없지만,
벌레들이 싫어하는 식물로 만들었다고 하니 벌레살상보다는 기피쪽이 가깝다고 할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