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5.주일오후찬양예배 설교
*본문; 요 21:17
*제목; 사도신경(9) 거룩한 교회
1. 우리는 왜 교회가 필요한가?
성경에서 사람을 정의할 때 이야기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것입니다.우리는 그래서 그 자체로 존귀한 자이고, 또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에 합당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하나님의 능력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주님과 함께라면 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두 번째도 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흙”입니다. 깨어지기 쉽고, 불완전한 존재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인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불완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욕심”, “시기와 질투” 등등, 그리고 “외로움”입니다.
“외로움”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연약함입니다.그래서 우리는 군중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낍니다.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우리는 육적인 존재이기도 하지만, 영적인 존재(“생령”)이기도 해서, 우리 안에는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공간이 채워지지 못하면 우리는 외로움을 느끼고, 그 외로움을 채우려고 방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외로움은 오직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이 외로움의 영적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것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믿음의 공동체(“교회”)입니다.
우리 삶의 주관자이신 성령하나님은 교회를 창조하시고, 그 교회가 서로 사랑함으로 하나님이 채우는 이 공간을 대신해서 채우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첫 번째 사명(“서로 사랑하라!”)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두 번째 사명(“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이 주어진 것입니다.
이제부터 외로우면 하나님께로 나아가십시오. 그리고 교회 공동체 가운데에서 교제하면 그 사랑은 나누십시오. 그러면 행복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2. 교회란 무엇인가?
이러한 교회의 기본적인 정의를 알면 교회를 다 아는 것입니다.
“교회는 믿음의 지체들이 먼저 서로 사랑하고, 그 사랑은 세상에 전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사도신경에서 “거룩한 교회” 즉, 교회가 거룩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조금 더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교회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거룩하다는 것은 세상과는 다르다(“구별”)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세상과 달라야 합니다. 헬라어로 교회가 “에클레시아”인 것은 이처럼 세상과 죄로부터 불러내어 거룩하게 구별한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이제 교회답게 삽시다. 세상과는 다르게 사랑하고, 세상과는 다르게 죄를 멀리하고, 세상과는 다르게 거룩함을 지켜갈 때, 그 거룩의 능력,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교회는 “사명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배운 것처럼 “이미” 완성된 구원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그 “이미”와 “아직” 사이를 잇는 다리가 바로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이런 자의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의식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교회는 “십자가 공동체”입니다.
교회의 중심은 누가 뭐라고 해도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는 교회는 모든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고, 성도들이 동등하게 교제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 중심이 사라지면 교회가 아닙니다. 성도의 동등함이 사라지면 교회가 아닙니다. 십자가 공동체는 “하나님 중심, 사람 중심”입니다.
네 번째로, 교회는 “천국의 열쇠 공동체”입니다.
‘마 16:18~19’에 보면 예수님은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서 천국열쇠를 허락하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까불어도(?) 교회가 그들의 구원을 여는 열쇠입니다.
다섯 번째로, 그래서 교회는 “목양하는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천국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자부심이기도 하지만, 거룩한 부담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전적으로 남을 위한 공동체, 세상을 위한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본회퍼목사는 “예수님이 전적으로 남을 위한 존재(Jesus for others)이셨듯이, 교회도 전적으로 남을 위한 공동체(Church for others alone)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사랑받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그런 희망이 되길 원합니다. 아멘.
첫댓글 우리가 "거룩한 교회"가 되는 것은 스스로 "에클레시아"의 거룩함(구별됨)을 지키는 것이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고, 예수(Jesus for others)를 닮은 "Church for others"(오직 남을 위해 헌신하는공동체)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