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타점 활약도 1위…롯데 MVP 선정 몸값 50% 인상 확보 … 2004년엔 정수근에 1번 내줘 |
12월 1일 경남 통영시 마리나리조트에서 열린 롯데의 납회.
3년 연속 최하위란 성적표 앞에 거인 선수들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 한편 홀가분한 마음으로 납회자리에 참석한 선수도 있다.
내야수 조성환(27).
조성환은 최근 끝난 롯데의 연봉고과에서 투-타 전체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단 전체의 동반침체 속에서도 조성환은 129경기에서 타율 3할7리, 38타점 등으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조성환은 납회서 구단이 주는 MVP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롯데는 '조성환의 연봉은 단순 계산으로도 50%의 인상요인이 있다'며 '고과 1위의 대접은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42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조성환은 이로써 내년 연봉으로 6300만원은 확보하게 됐다.
또 작년 겨울에도 연봉 50%가 인상된 조성환은 이로써 두시즌만에 연봉이 곱절로 뛰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게 됐다.
2003시즌 롯데의 톱타자를 맡은 조성환은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로 주어진 공격의 첨병 역할을 잘 해냈다.
꼴찌 롯데 타선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일컬어져도 좋을 활약이었다.
조성환은 새로 가세한 막강 톱타자 정수근에게 1번 자리를 기분좋게 물려주고 2번으로 배치될 예정.
조성환은 '그동안 1번 자리가 내심 부담스러웠는데 잘 됐다'며 '8개구단 최고의 톱타자인 정수근이 우리팀에 합류한 만큼 이제는 2번 자리에서 마음껏 방망이를 휘둘러 1~2번 타선의 연쇄폭발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컴퓨터 타격 만큼이나 성실성에 있어서도 정평이 난 조성환. 그의 '성공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