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사랑 쉰움분맥(쉰움산, 두타산, 대방산) 2011년 8월 9일 1,337회,
구간 ; 천은사(강원 삼척)-쉰움산(군립공원, 688m)-두타산(백두대간, 1,352.7m)-갈매기산(653,5m)-벌뱅이산(480m)-대방산 (423,5m)-설패산(318m)-사둔산(309.8m)-웃사둔(1번군도) (12km, 6시간)
쉰움분맥이란?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에 있는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이 동해를 바짝 끼고 있는 두타산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가지 하나를 분기하여 고도를 급격히 줄이는 가운데 생겨난 쉰움산(五十井)은 왼쪽의 무릉천과 오른쪽의 오십천을 가르며 삼척 시가지를 거쳐 동해로 흘러가는 도상거리 25km의 짧은 산줄기를 말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의 산행을 못하고 조지진 마을에서 산행을 마쳤습니다.
가랑비가 뿌리긴 했어도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했기에 조건은 좋았지만 워낙 잡목이 심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기에(5시 10분),
천은사입구,
승용차외는 차량통제,
좌우 많은 고목이 古刹임을 알려준다.
절입구에 있는 비석인데 글자는 훼손되어 알수는 없으나 뭔가 역사는 있는 모양이다.
천은사에서 두타산 오름길은 등산로 정비를 하여 양호하였으나 정상부분은 바윗길이라 조심하여야 한다.
天恩寺.
신라 흥덕왕 4년 (629)에 창건된 사찰로 울창한 원시림으로 덮여있어 산림욕에 적합
동안거사(고려시대 학자) 이승휴의 휴허지 이기도 하다.
등산로는 절 입구 왼쪽으로 길이 잘 나있으나 절을 둘러보고 절에서 바로 오르는 길도 있다.
계곡을 따라 오르기에 여러개의 다리를 건너며 오른다.
오르며 왼쪽으로 건너다 본 소나무,
언제 보아도 마음편한 우리나무 토종 소나무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주변엔 이런 소나무가 많이도 있어 정말 기분좋게 해 준다.
계속 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지만 날씨는 맑았다.
우의를 입었다 벗었다를 여러번 했지만 결국 모두 벗어버리고 말았다.
저런 탑들은 누가 무엇을 기원하며 쌓았을까.......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 더위를 잊고 오른다.
오래전 불이나서 선채로 죽어간 소나무가 인간을 원망하고 있겠지.......
쉰음분맥(바윗길)길에 올랐다.
오름길에 있는 바위가 거북이 머리같아보인다.
천은사 계곡이다.
城 같이 쌓아놓은 돌담이 예사롭지 않았다.
누가 이곳에서 치성을 올리는지는 몰라도 흔적이 있었다.
마침 비도 오니 오십정엔 모두 물이 고여 있었다.
바위 구멍은 오십개도 훨씬 더 되어 보인다.
넓은 바위엔 모두가 구멍 천지고.
태풍 영향인지 어찌나 바람이 센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앞으로 가야 할(다음구간)분맥이 보인다.
오십정(쉰우물)
민들레님과 종달이님,
바람이 어찌나 센지 포즈가 안 나온다.
마치 그랜드캐년도 같고 제주도의 영실기암도 같은 바위벽.
바위에 난 구멍들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그 숫자또한 기적적이다.
사진찍는것을 별 달가워 하지 않는데 모처럼 폼을 잡아본 장휘익대장님과 민들레님.
천은사에서 두타산 정상까지가 5.1km이나 꼭 3시간 걸렸다.(중간 점심식사)
저 소나무는 저곳에서 자랐을까, 아니면 소나무를 기준으로 돌을 쌓았을까?
오십정을 지나 오르면 만나게되는 병풍바위.
바위를 넘어 내려서려는데 반가운 시그널이 !
내가 몸담았던 남해산악회 안내 리번이다.
머리마다 잣송이를 이고있는 잣나무.
삼척 쌍용시멘트 공장이다.
무릉계곡과 천은사에서 오르다 만나는 삼거리.
구름에 덮혀 얼굴을 볼수없는 청옥산과 고적대, 갈미봉, 등 백두대간 능선
드디어 두타산에 섰습니다.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마음만은 날아갈것 같은 기분입니다.
우리부부는 곧 오게될 계획이 있지만 온김에 인증샷.
돌기둥으로 만든 삼각점.(2등쯤 되겠는데요)
조금만 기다려라 또 올께.마냥 즐거워 하는 민들레님.
바람에 돌돌 말려 있는것을 우리 회장님은 한참만에야 다시 풀어 놓은 산불조심 현수막.
피톤치드가 온몸을 씻어주는 느낌의 기분좋은 산길.
이때까지만 해도 길도 좋고 마음도 상쾌했는데,,,,,,,
내려다 본 산너울과 올라가는 구름들,
대방골 삼거리 이정표.
이름조차 이상한 벌뱅이산(4시가 다 되어갈 무렵 통과한다.)
바위벼랑과 어우러진 노송이 그림 같았다.
날이 좋아지자 피어 오르는 연기같은 구름,
길 이라곤 없는 이런 험한 산길을 즐거워하며 따라오는 민들레님.
쌍용 석회석 광산.
다음 구간 어떻게 넘어가지?
글자를 알수없는 대방산 삼각점,어디서 부터인지는 몰라도 P.P선이 계속 마루금에 놓여있었다.
가는길에 살짝 보여주는 두타산, 그래도 진짜 정상은 안 보여주는구나.
저 건너 하늘금은 바로 육백지맥이다.
우리 12명은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했다.
귀경길 고속도로.
날씨 탓인지 한산하고 서울까지 정체구간이 없어 3시간만에 들어왔다.
(산행후기)
겨울의 산은 嶺南이나 湖南지방으로 가는 것이 여러 가지 여건상 좋은 점이 많은 대신 여름산은 東海를 낀 강원도 산이 무엇보다도 제격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백두대간이기도 하며 여러 가지 전설이 담겨있는 두타, 쉰움산 주변에 있는 작은 줄기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고 찾아보기 위한 여름 避暑山行으로 이름지어보며 즐겨 보자는 뜻도 있는 것이다
일상에서도 지켜야할 예절이 있듯 우리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상예절을 누구보다도 더욱 소중하게 지키는 맹신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예절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마음만 있으면 얼마 던지 지킬 수 있는 것이 예절이고 상식이며 에티켓이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시설물은 깨끗이 소중하게 사용하고 쓰레기 안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언짢은 마음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최고의 예절일 것이다.
頭陀라 하면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수행을 말하는 것인데 오늘, 또, 불교와 관계되는 산을 가게 되어 잠깐이나마 불교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두타산(1,352.7m)에는 두타산성, 사원터, 오십정 등이 있으며 계곡에는 수백명이 함께 놀 수 있는 반석들이 많아 別有天地를 이루고 계곡의 중심엔 무릉반석을 비롯 금란정, 삼화사, 광음사, 학소대, 광음폭포, 옥류동쌍폭, 용추폭포 등의 아름다운 名所와 유서어린 古蹟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특히 두타산 동북릉이라고 하는 오십정(678m)은 둥글게 파인 크고작 은 50여개의 바위구멍이 있는데 이를 쉰우물 또는 五十井 이라고 하며 전체를 일컬어 쉰움산이라고 한다.
어제 우리나라 서해지역을 스쳐 지나간 무이파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많은 비와 함께 피해를 상당히 주고 물러났지만 그 여파는 아직까지 상당히 크게 남아있다.
그렇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한동안 더위를 잊게 해줘 좋긴 했어도 피해 입은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더위와 한판 했던 것이 더 나았을 것만 같았다.
허지만 어디까지나 바램이고 희망일 뿐 어디 자연의 조화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단 말인가!
날이 가면 갈수록 자연의 재앙은 늘어만 가고 그 피해규모도 해 마다 달라져 심각한 자연환경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개발도 중요하지만 자연보전도 더욱 중요한 것인 만큼 우리 모두 자연보호에 앞장서야할 것이라 보아진다.
오늘도 동해의 푸른 바다를 보며 저 넓은 수평선위에서 내 좁고 小心한 美德의 마음을 키워보고자 벼르고 별렀지만 끝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자연은 가는 비를 뿌리며 세찬 바람과 함께 모두를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바람이 살랑거려 시원 하다고는 하지만 급하게 고도를 좁혀가는 오름길은 땀으로 범벅이며 숨소리는 심장을 멎게 할 정도로 크게만 들린다.
3시간정도 공을 들이니 정상이다.
가슴이 활짝 열리고 온 세상을 다 안은 기분이다.
두타산은 백두대간 종주 시 지나는 곳이라 오늘이 벌써 일곱 번째지만 그래도 새롭고 감회(感懷)로와 마음 뿌듯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작은집에 왔다가 큰집을 안보고 가는 그런 기분이다.
청옥산(1,402.7m), 고적대(1,353.9m), 갈미봉(1,260m)들을 가까이서 보고라도 가려고 했었지만 그마져 안된다고 하니 서운하긴 해도 다시 돌아 내려오며 갈매기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렇게도 좋은데 한 시간도 여유를 얻을 수 없이 또 내려가야만 하는 것이 종주산행이다.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좋았다.
많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 산나물과 도라지도 많았고 무엇보다 소나무가 좋으니 그 길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갈매기산을 지나자 길의 상태가 자꾸만 희미해지더니 결국엔 아주 없어지고 만다,
좋았던 길은 좌우 마을로 연결되어지고 능선 길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수풀을 헤치며 가다보니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걸려 결국 계획대로의 산행을 더 할 수가 없어 조지전 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산행의 어려움도 있었고 계획대로의 산행을 못해 조금 서운하긴 해도 아무도 밟지 않은 처녀지인 자연그대로의 산길을 조금이나마 찾아보았다는데 오늘의 의미를 둔 산행이라 自慰를 하며 길가 별장 같은 집 수도에서 몸을 닦고 미리 준비해둔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귀경길에 올랐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