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법 57산악회(회장 최돈문)는 6월 16일 서울근교 서리풀 공원을 산책했다. 힘겨운 산책길이었지만 그런대로 힐링 만점 참석자 모두들 성취감이 남달랐다고 회고 했다.
서리폴 공원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북쪽으로 반포동, 동쪽으로 서초동, 남서쪽으로 방배동에 걸쳐있는 초대형 녹지공간이다. 반포동에 위치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센트럴육교로 연결된 서리골공원에서 누에다리, 몽마르뜨공원과 기존 서리풀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거리는 약 3.31km이다.
서리풀근린공원은 상세 공원 모두를 포함하는 이름이다. 전체 부지 내에서 가장 고저차가 두드러지는 공원으로 다른 이름 있는 산들에 비하면 낮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산으로 여겨지는 언덕이다. 반포동 몽마르뜨공원에서 서리풀다리를 통해 진입 시 가파른 계단 뿐 아니라 빙 돌아가는 나무 데크로 된, 완만한 길도 있어 천천히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으로 가는 도중에 '할아버지 쉼터', '할머니 쉼터', '도토리 쉼터' 등 정감있는 이름의 쉼터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정상에는 강북을 바라보는 전망대와 시계탑이 설치되어 있다.서리골공원과 몽마르뜨공원을 잇는 대형 육교는 조선 시대 이 일대에 양잠기관인 잠실도회가 있었던 점에서 착안하여 전체 모양은 누에를 모티브로 설계되었다. 다리 중간에는 반포로 바닥이 보이는 투명 원형 창이 있다. 다리 중앙에 서면 북쪽으로는 서울타워, 남쪽으로는 예술의 전당을 내다볼 수 있다. 밤에는 다리 외부에 LED 조명시설 2400여개가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야경을 선사한다.누에다리 밑 반포로에는 '마뉘꿀 고개'라고 쓰인 비석이 있다. 비석에 따르면 과거 서초역과 서울지방조달청 사이 이 고개는 '마뉘골'이라는 마을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숲이 우거지고 골이 깊어 호랑이가 출몰하거나, 산적들의 소굴이 되어 함부로 넘기 힘든 고개였다고 한다.
몽마르뜨 공원은 2000년 서초구 상수도 배수지 공사를 하면서 조성된 인공 공원이다. 원래 아까시나무가 우거진 야산이었으나, 해당 공사를 실행하면서 구에서 서울특별시와 협의하여 주민들을 위한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한다. 인근 서래마을에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점에서 착안하여 파리의 유명한 지명인 몽마르트 언덕으로 명명하게 되었다.이름에 걸맞게 프랑스를 연상케 하는 각종 장식물과 조각 등이 공원에 산재해 있다. 프랑스 시인들이 남긴 시들을 새긴 비석들이 곳곳에 있으며,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파블로 피카소 등 프랑스에서 활동한 예술가들의 흉상 조각이 설치되어 있다. 공원 중앙에는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 '부지발의 무도회'를 형상화한 조각상과 시계탑이 있다. 매일 공원을 걷거나 조깅하는 등 한 바퀴 도는 방문객들이 많으며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 오는 가족들도 많다.